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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인문학 (Humanities)

다른 날이었다면 그것이 세계기록이었다 — 역사의 2위, 요미프 케젤차

by 스포토리 202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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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토리 · 스포츠 인문학
다른 날이었다면 그것이 세계기록이었다
역사의 2위, 요미프 케젤차
1:59:41 · 마라톤 데뷔전 · 역대 최초 서브2 · 그러나 2위 · 2026 런던 마라톤

역사는 1위만 기억합니다. 로저 배니스터가 4분 마일 장벽을 깬 1954년, 그 날의 2위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2026년 4월 26일 런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바스티안 사웨가 1:59:3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11초 뒤,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가 들어왔습니다. 기록은 1:59:41. 이 기록은 마라톤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입니다. 역대 최초의 서브2입니다. 마라톤 데뷔전에서 나온 기록입니다. 그리고 2위입니다.

alt"요미프 케젤차, 위대한 2위"
요미프 케젤차, 위대한 2위
이 기록의 역설

역사상 단 두 명만이 마라톤을 2시간 안에 완주했습니다. 사웨(1:59:30)와 케젤차(1:59:41). 케젤차의 1:59:41은 다른 어느 날이었다면 세계신기록이었습니다. 그 날은 그저 2위였습니다.


01 · 요미프 케젤차는 누구인가
 

요미프 케젤차(Yomif Kejelcha)는 1997년 8월 1일,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 쇼아(Showa)에서 아홉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28세. 런던 마라톤 이전까지 그는 마라톤과는 전혀 다른 종목의 선수였습니다.

케젤차 커리어 주요 기록
실내 마일 세계기록 3:47.01 (2019) — 22년 만에 경신
하프마라톤 세계기록 57:30 (2024 발렌시아) — 현 역대 2위
5000m 개인 기록 12:38.95 — 역대 4위
세계선수권 5000m 은메달(도하2019), 10000m 은메달(도쿄2025)
실내 세계선수권 3000m 우승, 1500m 우승
마라톤 데뷔 1:59:41 — 역대 최초 서브2 데뷔 · 역사상 2위 기록

그가 마라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트랙과 도로를 넘나들며 세계 정상급을 유지하던 그는 코치에게 "마라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코치는 처음에 반대했습니다. 케젤차는 몇 년에 걸쳐 설득 끝에 2025/26 겨울을 마라톤 훈련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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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런던 레이스 — 41km를 나란히 달린 두 남자
 

레이스 이전, 세상이 주목한 이름은 사웨와 킵리모였습니다. 케젤차는 세 번째 이름, 와일드카드였습니다. 마라톤 경험이 전무한 트랙 선수. 기대치는 낮았습니다. 케젤차 본인도 레이스 전 인터뷰에서 "2:01~2:04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프(21km)
1:00:29 통과 — 선두 6명 그룹 유지. 케젤차 포함
30km
1:26:03 — 그룹이 흩어지기 시작. 사웨·케젤차·킵리모 3명 남음
35km
사웨·케젤차 2명만 남음. 이후 5km 스플릿 13:42 — 레이스 최고 구간 속도
40km
1:53:39 — 사웨·케젤차 나란히 통과. 3위 킵리모와 21초 차
41km~
사웨가 마지막 1마일에서 단독 가속. 케젤차는 41km에서 다리가 한계. 그래도 1:59:41

41km까지 두 사람은 나란히 달렸습니다. 사웨가 마지막 1마일에서 혼자 뻗어나갔고, 케젤차는 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승선 직전 시계를 내려다보고서야 자신이 1:59대에 들어왔음을 알았습니다.

alt"요미프 케젤차, 런던 마라톤"
요미프 케젤차, 런던 마라톤 2시간 이내로 뛰었지만 2위

"25마일 지점에서 페이스를 잃었고,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결승선 가까이서 시계를 봤을 때 — 2시간을 훨씬 밑돌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요미프 케젤차, NPR 인터뷰

사웨도 케젤차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요미프는 정말 경쟁력 있었고, 그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1954년 배니스터의 4분 마일을 옆에서 함께 달리며 페이스를 이끈 크리스 브래셔와 크리스 채터웨이처럼, 케젤차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의 공동 저자였습니다.


03 · 마라톤 준비 6개월 — 트랙 선수의 전환
 

케젤차는 2025/26년 겨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고지대에서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주간 훈련량은 120~140km. 사웨의 200km+와 비교하면 낮아 보이지만, 기존 트랙 훈련 대비로는 대폭 늘어난 수치입니다. 훈련 파트너는 텔라훈 하일레 베켈레, 하고스 게브르히웻, 비르하누 발레우.

케젤차는 레이스 전 "훈련이 트랙에서 마라톤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식단에 대해 특별한 비결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식단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언급했는데, 에티오피아 전통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레이스 전 예상 기록은 스스로 "2:01~2:04"였습니다. 코치가 믿어준 덕에 더 빠르게 달렸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냥 힘든 훈련뿐입니다. 선수에게는 언제나 규율이 필요합니다."

— 요미프 케젤차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그는 "이것은 너무 미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믿기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레이스 이틀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NPR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충격 상태였다고 합니다.


04 · 역사의 2위들 — 케젤차가 속한 계보
 

스포츠 역사에는 '억울한 2위'가 많습니다. 배니스터의 4분 마일 레이스에서 함께 뛴 크리스 채터웨이와 크리스 브래셔. 닐 암스트롱 옆의 버즈 올드린. 에드먼드 힐러리의 에베레스트 등정 파트너 텐징 노르가이. 1위의 기록은 벽을 깼지만, 2위의 존재가 없었다면 그 기록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alt"요미프 케젤차"
요미프 케젤차
스포츠 역사의 '잊혀진 2위' 계보
사건 1위 2위 (또는 조력자)
4분 마일 (1954) 로저 배니스터 크리스 채터웨이 · 브래셔 (페이스 파트너)
에베레스트 초등 (1953) 에드먼드 힐러리 텐징 노르가이 (함께 등정)
달 착륙 (1969)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함께 착륙)
서브2 마라톤 (2026) 사바스티안 사웨 (1:59:30) 요미프 케젤차 (1:59:41)

RUN247은 케젤차를 두고 "그의 역할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가 사웨 옆에서 41km를 함께 달리지 않았다면, 사웨의 기록도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사웨 스스로 "요미프는 경쟁력이 있었고 많이 도움이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05 · 케젤차의 다음 — 더 무서운 이야기의 시작
 

Marathon Handbook은 이렇게 썼습니다. "사웨가 런던 2026의 헤드라인을 가져갔다. 그러나 케젤차가 더 무서운 퍼포먼스를 만들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는 이제 막 마라톤을 배우고 있다."

케젤차가 더 무서운 이유
마라톤 데뷔전이 1:59:41. 사웨의 데뷔 기록(2:02:05)보다 2분 24초 빠름
주간 훈련량 120~140km — 아직 사웨의 200km에 못 미침. 향후 향상 여지 존재
3:47.01 실내 마일, 57:30 하프마라톤 — 스피드 베이스 이미 검증
런던은 빠른 코스가 아님 — 베를린·시카고에서 더 빠른 기록 가능성
LA 2028 올림픽 마라톤 — 전방위 선수로 금메달 유력 후보

케젤차는 이미 다음 계획을 암시했습니다. "11초 차이니까,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을 베를린 또는 시카고 마라톤이 유력합니다. 베를린은 세계 최속 코스. 그 코스에서 케젤차가 달린다면 기록이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와 사웨는 "친한 친구 사이의 라이벌"이라고 케젤차는 말했습니다. 사웨의 코치 베라르델리도 "사바스티안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둘 모두 아직 성장 중입니다. 마라톤의 2:00 장벽이 무너진 지금, 다음 목표는 1:59:00이 될 것입니다.

"사웨와 저는 친한 친구 사이의 경쟁입니다. 11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요미프 케젤차
alt"다음 승자는 요미프 케젤차가 될 수 있다"
다음 승자는 요미프 케젤차가 될 수 있다

06 · 전문 매체들의 시선 — "더 무서운 퍼포먼스"
 
Marathon Handbook (영국)

"케젤차의 데뷔 기록은 역대 2위로, 사웨 본인의 데뷔 기록(역대 2위였던 2:02:05)보다 2분 이상 빠릅니다. 이것은 모든 합리적인 기준에서 마라톤 역사상 가장 비범한 데뷔 기록입니다."

NPR (미국)

"케젤차는 2시간 마라톤을 해냈지만 2위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사웨를 축하하며, 자신은 다음에 더 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레이스 이틀 후 케젤차를 단독 인터뷰한 NPR은 2위임에도 전혀 실망하지 않은 그의 태도를 깊이 있게 조명했습니다.

Prism News

"2시간 이하로 달리는 것이 우승에 충분하지 않은 날. 스포츠의 새로운 전선이 이제 여러 남자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영역에서 경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RUN247 (영국 러닝 전문)

"케젤차가 사웨와 41km를 나란히 달린 것은 배니스터의 4분 마일을 이끈 브래셔와 채터웨이에 비유할 수 있다. 그의 역할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Sportory · 스포토리

역사는 1위를 기억합니다. 그러나 가끔, 2위가 더 큰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마라톤 데뷔전에서 1:59:41.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 그러나 그날의 2위. 요미프 케젤차는 아직 마라톤을 배우는 중입니다. 그것이 진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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