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중요한 순간 극적인 홈런을 치면서 팀의 역전승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개의 사구와 2개의 볼넷을 얻는 등 철저하게 상대 팀에게서 견제의 대상이 되었던 강정호는 결정적인 순간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만들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강정호 비틀거리던 해적단 일으켜 세운 강력한 투런 홈런으로 승리 이끌었다
피츠버그가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리그 1위를 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와일드카드 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현실에서는 만만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가난한 구단인 피츠버그는 선수들을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시킨 상황에서 주춤거리고 흔들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정호는 새로운 희망을 품게 만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강정호는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이며 이주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강정호의 성추문 논란의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안정을 찾은 그는 부상까지 털어내고 완벽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다시 대포는 살아났고 그의 무서운 타격감에 볼넷이 남발되는 상황은 피츠버그에게는 호재가 될 수밖에는 없었다. 마운드는 낮아졌지만 타선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그 강한 타선의 중심에는 강정호가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연일 대포를 쏘아 올리며 집중 견제로 사구와 4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는 오늘도 5출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5출루 경기를 한 강정호의 힘은 이런 출루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정호는 5타석 1타수 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 2사구를 기록했다. 1회 초 플랑코의 투런 홈런 후 왼쪽 팔꿈치를 스치는 사구로 첫 출루를 한 강정호는 4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나갔다. 세 번째 타석인 5회에는 만루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타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개의 사구와 1개의 볼넷을 얻어낸 오늘 경기에서 4번째 타석인 7회 2사 상황에서 침묵하던 피츠버그를 깨웠다. 2사 후 플랑코가 좌전 안타로 나간 상황에서 기회는 강정호에게 돌아왔다. 2사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강정호는 차분하게 기회를 노렸고, 바뀐 투수 블레이크 우드의 3구째 91마일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동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누구보다 강속구를 잘 치는 타자로 각인된 강정호는 두려운 존재다. 최근에는 고의 4구가 나올 정도로 강정호의 타격감은 현재 상황은 최고다. 그런 강정호를 맞서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해보기는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빠른 공으로 제압할 수 없는 강정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기는 했지만 그 공이 가운데로 몰렸던 것이 문제였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받아쳐 동점을 만든 강정호의 이 한 방은 결국 피츠버그가 역전에 성공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연장 10회에도 강정호와 승부를 하기 힘들어 한 싱그라니의 피해가는 투구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되었다. 그렇게 피츠버그는 연장 10회 3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후반으로 넘어가는 7회 꼭 필요했던 시점 홈런을 통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만약 그 상황에서 강정호가 동점 홈런을 쳐내지 못했다면 오늘 경기도 내줘야만 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그렇게 강력한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며 피츠버그는 연장 승부 끝에 이길 수 있었다. 연장 10회에서도 강정호의 존재감은 탁월했다. 상대 투수가 좀처럼 승부를 하지 못하는 장면에서 그의 가치는 강렬하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올 시즌 강정호가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깰지도 궁금해진다. 2010년과 2015 시즌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다 홈런인 22개를 때려냈다. 이 기록을 올 시즌 깰 수 있을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내년 시즌 더 큰 기록을 강정호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인해 5월이 지나서야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기에 부상이 찾아와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서지 못했고, 성추문까지 더해지며 정상적인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현재 89경기에 출전해 19개의 홈런을 때린 강정호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한다는 가정 하에 최소 30개 이상의 홈런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는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로서는 3년 차인 내년 시즌 메이저리거로서 최고의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에 완전 적응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그가 분명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은 2시즌을 통해 이미 증명해냈다. 그런 점에서 3년 차에서는 분명 리그를 대변할 수 있는 최고의 타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해졌다. 강정호가 남은 경기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홈런을 쳐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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