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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챔피언스리그

김민재와 황인범, 그리고 이강인 한국 선수들 챔피언스리그 활약상

by 스포토리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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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를 상대로 한국인 선수 세 명이 골을 넣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쉽지 않습니다. 유럽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도 어렵지만, 골을 넣는 것 역시 쉬울 수 없습니다.

 

황희찬을 시작으로 손흥민에 이어 황인범까지 최근 맨시티를 상대로 모두 골을 넣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그리스에서 뛰던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세르비아 강팀  츠베르다로 이적했습니다. 세르비아에서는 독보적이지만, 유럽리그의 벽은 높았습니다. 

황인범 맨시티 상대로 1골 1도움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K리그1 FC서울을 거쳐 같은 해 7월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었습니다.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 도움을 기록하면서, 올림피아코스의 올해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클럽)에 선정되기도 했죠.

 

황인범은 팬 투표에서 30.11% 지지를 받아 공격수 세드리크 바캄부(19.02%)와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파스할라키스(16.72%) 등을 제칠 정도로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황인범은 챔스리그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팀을 옮겼지만(그 과정이 쉽지 않았었죠) 예선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유럽리그의 편차는 높습니다. 상위 5개 리그에서도 편차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하 리그의 팀들이 챔스리그 위로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그래서 포르투갈 팀의 우승 등이 화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오늘 경기에서 황인범은 맨시티를 상대로 1골 1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맨시티는 이미 16강 진출을 이룬 만큼 예비 전력으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럼에도 세르비아 우승팀인 츠베르다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만큼 리그 수준차가 심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맨시티는 거의 2군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리그 경기에 초점을 맞춘 상태였으니 말입니다.

 

황인범의 맨시티 상대 골은 그가 다음 시즌 보다 높은 팀으로 이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세르비아 리그가 좁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황인범은 츠베르다 선수들 중에서 가장 활발했고, 좋은 컨디션으로 상대인 맨시티를 압박하며 골을 만들었습니다.  

 

츠베르다가 얻은 득점 모두를 황인범이 책임졌다는 점에서 그의 팀 내 존재감은 분명합니다. 미드필더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그가 골을 직접 넣을 이유는 적습니다. 그래서 리그에서도 최근 첫 골을 넣을 정도였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그가 최다 이적료를 기록했다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황인범이 과연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강인 도르트문트 경기 아쉽다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한 파리는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기며, 어렵게 16강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기는 했지만, 오늘 경기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비록 킬패스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느낌이 적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파리가 생각보다 강렬한 느낌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강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가 다른 리그 팀들과 실력차가 존재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습니다. 도르트문트가 강하기는 하지만, 프랑스 1위 팀인 파리가 쉽게 제압하지 못한다는 것은 현재 이들의 라인업이 생각보다 강하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음바페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를 이끄는 존재감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콜로 무아니와 바르콜라가 음바페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었지만, 골 결정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음바페가 볼을 배급하며 무아니나 바르콜라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조력했지만, 결과물은  자이르에머였습니다.

 

이강인은 68분 출전하고 가장 먼저 교체되었습니다. 장점 중 하나인 드리블 역시 5회 중 1회만 성공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그리고 무아니의 컷백을 받아 슛을 하기는 했지만, 주발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 슛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경기력의 굴곡이 존재한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강인이 한국인으로서는 중요한 존재이지만, 그는 외국에서는 외국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민할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챔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김민재였습니다. 맨유 원정 경기에 나선 뮌헨은 져도 상관없는 경기였습니다. 이미 리그 1위인 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맨유로서는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온도차는 컸습니다.

김민재 맨유 회이룬 압도한 수비

김민재가 맨유의 홈인 올드 트레퍼드에 간다는 것은 상징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뮌헨 소속이지만, 가장 먼저 김민재를 영입하려 나선 팀은 맨유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맨유는 그 대가를 톡톡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수비 붕괴는 결국 리그에서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수비진 특히 센터백 영입이 절실하다고 외쳐왔지만, 맨유는 공격라인에 2000억이 훌쩍 넘는 영입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회이룬과 안토니를 거액을 들여 영입했지만 현재까지는 실패입니다. 회이룬은 조금씩 적응을 하는 모습이지만, 안토니의 경우 사적인 문제에 이어 경기력 역시 최악입니다. 텐하흐의 제자라는 점 때문에 영입되었지만 맨유를 절망하게 만드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김민재와 회이룬은 이번이 첫 대결은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두 선수는 상대를 했었고, 당시에도 김민재의 압승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회이룬은 김민재에게 완벽하게 봉쇄되었습니다. 상징적으로 190cm가 훌쩍 넘는 회이룬이 김민재와 몸싸움에서 나가떨어지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안토니 역시 김민재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활약도 하지 못했습니다. 김민재의 맨유와 대결은 압도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스 길목을 막아내고, 수를 읽는 능력은 김민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맨유가 영입하고 싶었지만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김민재가 거액을 들여 사들인 공격수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상징적이었습니다.

 

김민재가 맨유 홈에서 그들의 창을 봉쇄하는 장면을 보면서 절망하는 팬들의 모습은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어쩌면 빨간 유니폼을 입고 김민재가 뛸 수도 있었지만, 적이 되어 올드 레드퍼드를 침묵시켰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김민재 놓친 맨유, 올드 트레퍼드에서 눈물 흘렸다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김민재 활약에 최고 평점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김민재로 인해 맨유는 최하위로 광탈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좋거나 아쉽거나 했습니다. 

 

김민재의 뮌헨과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망이 올라가며 두 팀이 만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본선이 시작되면 이들의 진가가 다시 평가될 수 있을 겁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챔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도르트문트와 경기처럼 하면 더는 뛸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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