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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이승엽 10년만의 홈런이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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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왜 대단한 선수인지는 중요한 순간 드러나고는 합니다. 중요했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 홈런은 보름을 쉰 라이온즈에게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홈런을 친 이승엽의 맹활약은 와이번스에게는 큰 산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졌습니다.

 

이승엽의 홈런, 윤희상의 완투를 아쉽게 만들었다

 

 

 

 

 

와이번스는 현재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인 윤희상을 내보내고 졌습니다. 라이온즈는 1선발이 아닌 차선인 윤성환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챙기며 최고의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꼭 이겨야만 한다는 부담보다는 2차전을 잡고 가면 이후 레이스 승리가 편해진다는 공식은 오히려, 1차전을 부담 없이 만들어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1회 초 박재상의 도루사는 아쉬웠습니다. 안타를 치고 나간 박재상이 와이번스 특유의 발야구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지영의 멋진 송구로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았습니다. 만약 박재상의 시도가 성공했다면 와이번스의 뛰는 야구는 지속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첫 시도의 실패는 와이번스의 뛰는 야구를 한정적인 상황으로 묶어놓고 말았습니다. 정근우의 4회 도루는 말 그대로 어떤 포수가 나오든 승부할 수 있었던, 정근우이기에 가능한 도루였으니 말입니다. 

 

 

1회 기회를 놓친 와이번스는 말 수비에서 우려했던 산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1사를 잡은 상황에서 정형식과 힘든 승부를 하면서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습니다. 신인인 정형식과 좀 더 쉽게 잡아내야만 했던 승부는 이승엽 앞에 주자를 내보내는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이승엽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라이온즈에 강했던 윤희상에게 이승엽 승부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정형식 승부에서 의외로 고전했던 윤희상은 이승엽에게 실투를 하고 말았습니다. 윤희상이 자랑하는 포크볼이 어설프게 들어가며 이승엽에게 큰 한 방을 허용했으니 말입니다. 바깥쪽으로 제구는 잘 되었지만, 밋밋하게 꺾인 공은 가장 치기 좋은 위치로 떨어지며 이승엽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라이온즈 팀 내 최다 홈런타자답게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쳐낸 이승엽은 역시 대단한 스타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승엽의 그 한 방은 결과적으로 라이온즈가 마지막까지 승기를 잡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마주한 조인성과 이승엽의 대결은 과거와 다름없이 다시 이승엽의 완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윤희상은 3회 다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김상수를 안타를 치고, 배영섭이 번트를 대면서 기회는 다시 라이온즈로 향하는 듯했습니다. 2사 2루에서 이승엽과 마주한 윤희상은 승부를 벌이지 않고 고의 4구를 선택하고 팀의 4번 타자인 박석민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이승엽과 무리한 승부를 하기보다는 삼진을 잡아냈던 박석민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과정은 윤희상 다웠습니다.

 

3회 위기 상황을 넘어가자, 4회 와이번스에게도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4회 시작과 함께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박재상이 번트가 아닌, 공격으로 전환하며 안타가 아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역으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정근우였습니다. 과감한 도루는 이지영을 당혹하게 만들었고,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단숨에 3루까지 진루한 정근우로 인해 와이번스는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사 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이호준이 3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기다리지 않고 적시타로 만들어내며 오늘 경기 유일한 점수를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공격이 결과적으로 점수로 이어졌다는 점은 와이번스에게 승리 공식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4회 이후 와이번스의 공격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2-1이라는 승부 상황에서 6회 라이온즈의 공격은 아쉬웠습니다. 1사 후 다시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주며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최형우의 중견수 방향 안타성 타구를 김강민이 슬라이딩까지 하는 호수비를 보이며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2사 상황에서 박한이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윤희상은 역시 라이온즈에 강했습니다. 조동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모습은 와이번스에게 역전의 기회로 다가오는 듯했습니다.

 

1점차 승부에서 라이온즈는 자신들이 강점으로 생각하는 불펜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며 와이번스의 공격력을 막아서는데 집중했습니다. 윤성환이 5와 1/3이닝 동안 73개의 투구로 4안타, 1사사구, 2삼진, 1실점(무자책)을 하고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물려주며 라이온즈의 불펜은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잡았던 승기를 놓치지 않는 라이온즈의 불펜 가동은 1차전부터 강력했습니다. 심창민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고 1과 1/3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2삼진을 잡으며 와이번스의 공격 기회를 틀어막는데 성공했습니다.

 

권혁을 한 타자 상대로 올리고, 8회 2사 후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린 라이온즈는 조금도 기회를 상대에 내주지 않았습니다.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로 이끄는 라이온즈의 승부수는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고, 오승환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팀의 승부는 실책과 홈런에서 갈렸습니다. 두 팀 모두 5개의 안타를 주고받았지만, 작은 틈을 놓치지 않는 승부는 라이온즈가 왜 강팀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7말 공격에서 대주자로 나선 강명구가 오버런을 하며 아웃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순간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승패로 이어졌습니다. 정근우가 호수비로 안타 성 타구를 잡아내고 오버런하는 강명구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를 했지만, 최정이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며 실점을 하는 상황은 와이번스에게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강명구의 오버런을 인지하지 못하고 태그를 하려하며 순간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최정의 아쉬운 수비가 결과적으로 점수로 이어졌습니다. 강명구의 빠른 발과 적극적인 러닝이 결과적으로 점수를 만들어냈지만, 와이번스의 수비도 아쉬웠습니다.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이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르는 열쇠였습니다. 1회 박재상의 도루 실패는 와이번스의 장점인 발야구를 무디게 만들었고,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와이번스의 7회 최정의 아쉬운 수비는 승리를 내주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들이었습니다.

 

라이온즈는 역시 강했고, 와이번스는 이런 라이온즈에 당황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윤희상은 8이닝 동안 108개의 공으로 5안타, 4사사구, 6삼진, 3실점을 하며 1차전 승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완투를 하면서 3실점을 했다면 좋은 투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승엽에게 던진 실투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는 점에서 윤희상으로서는 씁쓸하기만 했을 듯합니다.

 

마리오와 장원삼이 맞붙는 2차전은 명실상부 에이스 대결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최근 3년간의 한국시리즈에서 홈 2연전을 이긴 팀이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와이번스는 장원삼을 잡고 인천으로 향해야만 우승을 꿈꿀 수 있을 듯합니다.

 

이승엽은 역시 명불허전의 타자였습니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고, 와이번스가 자랑하는 중심타선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좀처럼 라이온즈를 넘어서기 힘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와이번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이 살아나야만 이길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와이번스 타자들이 장원삼을 넘어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2차전이 궁금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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