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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이대호 결승 적시타, 부진 씻고 팀 4연패 끊은 빅보이 3타점 맹활약

by 스포토리 201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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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전날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맹타로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누구나 실수나 부진에 빠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부진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오느냐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빅보이 이대호는 대단한 선수임이 분명하다. 전날 아쉬움이 컸던 이대호는 하루 만에 팀 연패를 끊어내는 맹활약을 보이며 우려마저 우습게 만들어버렸다.

 

부진을 단숨에 씻어내는 이대호의 맹타, 시애틀 4연패를 끊어냈다

 

 

전 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악몽이었다. 홈런을 쳐냈던 스마일리를 상대로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1루 파울 플라이로 놓치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는 상황도 만들기도 했다. 여전히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이 부진은 불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백전노장은 다르다. 분명 위기이고 자칫 장기 부진으로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좌투수 상대로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안타는 치지 못하고 삼진만 당한 상황은 불안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런 부진을 바로 씻어내 버렸다.

 

모든 것은 실력이다. 부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이를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이대호의 존재감은 역시 강렬하다. 1회 첫 타석부터 모든 우려를 벗어나는 적시타로 팀의 연패 끊기에 나섰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선발 스넬의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만드는 과정은 대단했다.

 

전날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부진이 이어진 상황에서 첫 타석이다. 2사에 1, 2루 득점 기회라는 점에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대호는 침착했다. 그리고 1B2S 상황에서 블레이크 스넬은 95마일 속구로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으려 했다. 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고 외치듯 강속구를 예상이라도 한 듯 완벽한 스윙으로 결승타점을 때려냈다.

이대호의 적시타는 기회를 만들었고, 시애틀은 1회에만 3타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연패에 빠진 팀이 1회부터 기회를 살려 점수를 뽑아냈다는 사실은 분명 중요하다. 그 시작이 이대호였다는 사실은 그래서 중요하다. 2사 상황에서 만약 이대호가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면 오늘 경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을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 이대호는 상대 투수의 진을 뽑아내는 10구 볼넷을 얻어내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이 승부의 의미는 크다. 이대호는 홈런 타자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플래툰으로 활약하는 상황에서도 10개의 홈런을 쳐내고 있다. 대단한 파워를 갖춘 홈런 타자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홈런 타자의 숙명은 삼진이다. 강하게 담장 밖으로 공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노림수가 필요하고, 홈런만큼이나 삼진이 늘어나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다. 그런 이대호가 부진 후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골라내며 10구째 볼넷으로 나가는 모습은 이대호의 대단함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4회였다. 3-2로 1점 앞서있던 시애틀은 2사 만루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타석에 들어선 것은 이대호였다. 여기에서 득점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오늘 경기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했다는 점에서 이대호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했다.

 

템파베이는 두 번째 투수인 가튼을 상대로 2-2 상황에서 바깥쪽 높게 들어온 92마일짜리 커터를 밀어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가운데에서 바깥으로 휘어나가는 듯한 커터를 결대로 밀어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대호가 얼마나 탁월한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구로 팀 승리를 이끄는 이대호의 타격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만약 욕심을 부렸다면 삼진이나 땅볼 등으로 물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꼭 점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상황에 맞는 타격을 보인 이대호의 이 적시타는 팀의 4연패를 끊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부진에 빠진 박병호가 참고해야만 하는 것은 이대호의 이런 상황에 맞는 타격이다. 박병호 역시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절실하다. 그렇다고 박병호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부진을 씻어내기 위한 방법론들 중 가장 좋은 것은 동료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간결한 스윙으로 빠른 공 대처 능력을 키우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지적이다. 박병호 역시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병호는 이대호를 통해 자신의 부진을 씻어내는 방법을 찾아냈으면 좋겠다. 어떻게 상대를 대처하고 부진을 빠져나올 것인지 이대호는 오늘 경기를 통해서도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김현수는 추신수의 놀라운 출루 능력을 배워야 한다. 안타를 못 치면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는 꼭 한다는 추신수의 이 놀라운 능력은 김현수에게는 절실한 모습이다. 추신수는 어제 경기에서도 4출루를 기록했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은 발휘될 수 있음을 추신수는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빅보이 이대호는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3타점 경기를 하며 팀 4연패도 끊어냈다. 어제 3개의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던 이대호는 하루 만에 모든 것을 이겨내고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대호가 위대한 이유는 이런 대단한 위기 극복에 있음을 그는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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