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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음바페 in 네이마르 out, PSG 새판이 짜였다

by 스포토리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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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파리생제르망의 월드스타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 조합이라는 말로 큰 화제를 모았던 메시-네이마르-음바페 조합은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자국 선수인 음바페가 최종 승자가 된 모습입니다.

 

음바페는 올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이적한다는 말이 가득했습니다. 이미 레알과 다음 시즌 합류하기로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런 이유로 파리생제르망 구단 측은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극단적인 방식으로 음바페가 올시즌 경기를 할 수 없게 하겠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파리생제르망 음바페 들어오고 네이마르는 나갔다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인 음바페가 1년 동안 시즌 경기에 전혀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구단과 선수 사이의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료 없이 가려한다면 자신들은 올 시즌 전에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까지 했죠.

 

사우디가 세계적인 축구선수 모으기에 혈안이 된 상황에서 음바페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하며 데려가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구단은 승낙했지만, 음바페는 사우디 구단 측과 만나지도 않고 단칼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파리생제르망의 아시아 투어에도 빠진채 전력 외 선수들 훈련에 참여했던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 경기를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친동생과 영입된 우스만 뎀벨레와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음바페와 뎀벨레는 모두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이고, 나이도 비슷해 잘 어울리는 친구 사이라고 알려져 있죠. 그런 뎀벨레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논란이 있었던 뎀벨레지만 각성하고 움직이면 최고의 선수가 된다는 것을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뎀벨레가 바르샤가 아닌 파리생제르망을 선택한 것은 의외로 다가옵니다. 뎀벨레에게는 이적 옵션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이적이 가능했는데, 이 과정에 음바페가 관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여기에 프랜치 커넥션이 될 수밖에 없는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도 시즌 전 뮌헨에서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했습니다. 연쇄 이적의 과정 중에 에르난데스가 있었죠. 뮌헨은 에르난데스를 판 금액으로 김민재를 영입했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음바페는 파리생제르망이 프랑스 리그팀인데 자국 선수들이 너무 적었다며 구단에 프랑스 선수들을 더 영입해 달라 요청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런 일은 없었고, 여기에 축신이라 불린 메시, 네이마르와 관계가 틀어진 음바페는 이들을 이적시켜 달라는 요청도 했습니다.

으바페 팀 훈련 복귀후 행복한 모습

사실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음바페 계약서에 네이마르 이적 조항을 넣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나쁜 관계는 아니었지만, 이들과 성향상 맞지 않다는 것은 팀에 대한 불만도 증폭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음바페는 필드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선수를 원하는데, 네이마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베테랑인 베라티 역시 매 경기 승리하고 싶은 음바페에게는 너무 프로의식이 결여된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네이마르와 베라티 모두 이적 후보가 되었다는 것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네이마르는 사우디 알힐랄과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적료 역시 1300억 넘게 파리생제르망에 안기며, 네이마르 빈자리를 채울 선수 영입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파리생제르망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선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콜로 무아니입니다.

 

프랑스와 콩고 이중국적자인 무아니는 이적료없이 프랑크프루트에 입성해 독일 리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1100억이 넘는 이적료가 발생하지만, 파리생제르망으로서는 돈이 문제가 아니죠. 포르투갈 공격수인 하무스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첫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단의 유망주인 에키티케는 지난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실망만 하게 만들었습니다. 절대적인 공격수가 없는 파리생제르망은 케인 영입에도 뛰어들었지만, 그는 뮌헨으로 이적했습니다. 아무래도 챔스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팀에서 뛰고 싶은 케인에게는 파리보다는 뮌헨이 더 매려적이었을 듯합니다.

 

이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큰 이적료를 안기고 사우디로 가며, 음바페가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네이마르 이적료로 무아니 영입도 가능해진 상황이라면 파리생제르망은 최고의 조합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바페 절친 뎀벨레 파리생제르망 이적

프랑스 출신 선수들을 많이 원했던 음바페의 소원성취가 이뤄졌습니다. 최근 영입된 선수들의 면면이 과거처럼 이름값을 앞세우지 않은 것이 불만이 될 수는 있겠지만, 반대로 음바페가 원하는 승리에 목마른 경기를 해줄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는 것은 불만 요소가 제거되는 이유가 됩니다.

 

파리생제르망은 첫 경기에서 음바페 부재의 아쉬움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리그 첫 경기이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은 당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골결정력까지 떨어진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음바페가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첫 경기에 나섰다면 몇 골은 나왔을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화룡점정을 찍어줄 결정적 한방을 갖춘 선수가 절실한 이유를 파리생제르망 첫 경기는 잘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 경기는 음바페와 그의 절친인 뎀벨레가 함께 뛰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강인을 중앙으로 배치한다면 보다 더 효과적인 전개가 가능해집니다. 엔리케 감독이 이름값이 아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베스트 11에 올린다는 점에서 이강인은 언제라도 선택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첫 경기에서 완벽한 팀워크가 아니라 아쉬운 부분들은 있었지만, 이강인은 좋은 몸놀림으로 리그앙이 뽑은 그날 경기 MVP 선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보여준 실력이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레알과 바르샤 등 라리가를 대표하는 팀들과도 밀리지 않았던 이강인인데 리그앙에서 밀릴 수준은 아니니 말입니다.

음바페 파리생제르망과 재계약 할까?

이강인과 음바페 조합이 어떻게 결과물을 낼지도 기대됩니다. 여기에 프랜치 커넥션이 구축되며 복귀한 음바페가 과연 신바람 축구를 하며 파리생제르망의 역사를 새롭게 쓸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굳이 레알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진 파리생제르망은 이제 보다 완벽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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