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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2 최고 우익수, 손아섭 위협하는 이진영과 박한이 흥미로운 대결구도

by 스포토리 201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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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골든 글러브 외야수 부분 수상자인 손아섭이 2012 시즌에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만 하는 산들이 즐비해있습니다. 과연 그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최고의 우익수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부상과 부진으로 우익수 최고수 자리를 내준 막강한 그룹들의 기지개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손아섭, 박한이와 이진영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까?




2006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2008년부터 200타석 이상을 들어서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 힘겨운 시간을 보낸 후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롯데 최고 우익수 자리를 굳힌 그는 2011 시즌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받으며 멋진 도약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우익수 자리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 중이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진영과 절치부심하고 있는 삼성의 박한이 등은 그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존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수협회장을 맡은 박재홍이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다시 한 번 화려하게 꽃을 피울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같은 노장이 이종범과 송지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2012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궁금해집니다.

 

2001년 삼성에 입단해 11년 동안 팀의 우익수 자리를 맡아왔던 박한이에게 우승 3관왕을 한 2011 시즌은 행복보다는 아쉬움이 컸을 듯합니다. 다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우승에 이바지 한 것과 달리 자신의 성적은 초라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부터 3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던 그의 2011 시즌 기록은 0.256에 그치며 치욕스러운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습니다.  

110 안타, 4 홈런, 30 타점, 0.256 타율이 이야기를 하듯 박한이이 2011 시즌 성적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민망한 기록의 해였습니다. 2001 동국대 졸업 후 입단과 함께 삼성의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한 그의 통산 타율이 0.292라는 사실이 보여주듯 그는 정교한 타자였습니다. 입단 후 4시즌 동안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도 보여주었던 그가 2005년 이후 홈런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홈런에 중점을 둘 이유는 없지만 충분히 10개 이상을 쳐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16 홈런, 63 타점, 0.310 타율을 기록했던 2004 시즌이 박한이에게는 가장 화려한 기록을 냈던 해입니다. 이후 홈런은 급감하고 타점 역시 그 이상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다만 3할 타율은 어느 정도 유지하며 붙박이 우익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승엽이 팀에 합류하며 자연스럽게 1군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는 한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여전히 박한이를 대체할 신인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중견수 자원인 정형식이 지난 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기에 2012 시즌 어떤 식으로든 다시 중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는 외야에 배영섭에 이어 새로운 세대교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젠 노장이 된 박한이의 새로운 모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임훈에게 우익수 자리를 내준 SK의 노장 박재홍이 과연 부활을 할 수 있을까요? 호타준족으로 불리며 최고의 외야수로 군림해왔던 박재홍에게도 세월의 무게는 무척이나 무겁게 다가옵니다. 임훈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0 시즌부터 SK에서 우익수 주전 자리는 박재홍이 아닌 임훈이었습니다. 예전 같지 않은 모습에서 그의 부활이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주전보다는 백업 멤버로 전락한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팀이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기 위해 빈자리를 최고의 활약으로 채워주는 일입니다. 노장의 투혼이 팀 운영에 중요한 만큼 박재홍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흥미롭습니다.

박재홍과 동갑내기인 송지만의 2012 시즌 역시 비슷합니다. 박재홍보다는 좀 더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그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월의 한계를 얼마나 이겨내며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느냐는 송지만의 몫입니다.

프로로서 16시즌을 보낸 송지만은 언제나 두 자리 수 이상의 홈런을 쳐낸 선수였습니다. 다만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2003년과 하락세로 접어든 2011 시즌을 제외하고는 항상 두 자리 홈런을 쳤던 그는 통산 309 홈런을 기록하며 넥센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장타자입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출장 기회가 많아진 오윤이 2할 중순의 타율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송지만과 치열한 내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넥센의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선수인 오윤이 보다 빠른 성장을 해서 노장 송지만의 자리를 대신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할 듯합니다. 이택근이 복귀해 중견수 자리를 차지하며 외야수 자리 이동이 심해질 2012 시즌 우익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도 궁금해집니다. 

두산의 우익수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 여전히 모호합니다. 정수빈과 이성열, 여기에 임재철까지 자원은 많지만 다른 팀과 비교해 봐도 부족함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아쉽게 다가옵니다. 엘지에서 시작해 2008년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이성열의 최고의 해는 2010년이었습니다. 

2할 대 초반의 타율에 1, 2개의 홈런을 보였던 이성열이 2010 시즌 24 홈런, 86 타점, 0.263 타율을 기록한 것은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2005 시즌부터 2011 시즌까지 통 털어 2010 시즌의 기록은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성열이 2010 시즌 기록을 다시 회복한다면 두산의 우익수 자리는 그가 맡을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실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기도 하기에 2012 시즌 이성열의 부활이 함께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2009년 입단해 프로 3년 차를 넘긴 정수빈은 미래의 두산 스타라는 점에서 2012 시즌 기록 향상이 기대됩니다. 2011 시즌 400타석을 처음으로 넘기며 0.285 타율을 기록하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두산이 거는 기대 또한 높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도루가 31개나 되며 호타준족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충분한 자지를 지녔다는 점에서 2012 시즌 우익수 우선순위는 정수빈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롯데와 삼성, 한화를 거쳐 두산에 정착한 임재철의 경우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두산의 우익수 3파전은 여전히 흥미롭기만 합니다. 

외야 천국이었던 엘지가 이택근을 버리며 외야 정비에 나섰습니다. 엘지의 상징인 이병규가 2012 시즌 1루수 자원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며 부상에서 회복한 이진영의 부활이 기대되는 해입니다. 이병규는 명실상부 엘지를 상징하는 선수이자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입니다.

1997년 엘지에 입단 해 일본 시절을 제외하고 엘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이병규는 2011 시즌에도 팀 최고 활약을 펼치며 나이와 상관없이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증명해 주었습니다. 통산 타율이 0313에 이를 정도로 교타자의 정석으로 불리는 그는 여전히 기대되는 노장 선수입니다. 그런 그가 1루를 맡아왔던 이택근이 나간 이후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우익수 자리는 자연스럽게 부상에서 돌아 온 이진영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999년 지금은 사라진 쌍방울을 시작으로 모든 선수를 그대로 영입해 태어난 SK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진영은 WBC에서 가장 화려한 수비로 각광을 받았던 존재였습니다. 외야 수비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그에게는 '국민 외야수'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최고 인기 선수였다는 점에서 그의 엘지 행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기 시작한 SK를 떠나 2009 시즌부터 엘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이진영은 첫 해 14 홈런, 69 타점, 3할 타율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2010 시즌 홈런이 줄기는 했지만 타율을 0.331까지 끌어 올리며 화려한 비상을 했습니다. 부상 등으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2011 시즌 2할 7푼대로 타율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통산 3할 2리의 타율을 보이고 있는 그의 부활은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수비에 안정적인 타율까지 보여주는 그가 이름값을 해준다면 엘지에게는 든든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야수들이 빈약한 한화의 우익수는 이야기가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기록으로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뒤늦게 합류한 가르시아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던 이양기로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투수 자원으로 채워진 2012 시즌 자신이 한화의 우익수 주전임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즌입니다. 그만그만한 자원들 속에서 프로 7년 차가 되는 그가 얼마나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아의 외야 역시 강력하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우익수 자리에 이종범과 신종길이 시즌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아의 화두는 신종길입니다. 그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우승 도전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합니다.

최고참 이종범이 한 시즌을 계속 뛸 수 없다는 점에서 신종길에게는 입단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외야수로서 책임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팀에서 귀한 왼손 타자라는 점과 준족인 신종길은 빠른 야구를 표방하는 선 감독 체제에서는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2002년 롯데에 입단한 후 한화를 거쳐 2009년 기아에 입단한 신종길은 가능성은 보여주었지만 그만큼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한 선수였습니다. 개인 프로통산 가장 많은 경기수를 소화한 2011 시즌 그의 성적은 초라했습니다. 0.221라는 타율과 5 홈런, 35 타점이라는 기록은 붙박이 선수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성적입니다. 다만 23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런 신종길이 새롭게 부임한 감독과 코치진들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는 이좀범을 대신 해 기아의 우익수로서 그가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려주느냐는 기아의 우승 가능성과도 결부된다는 점에서 그의 가능성이 폭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익수 자리는 손아섭과 이진영, 박한이의 삼자 대립을 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점 성장 중인 손아섭이 1순위인 것은 당연합니다. 최고의 외야수로 손꼽히는 이진영의 부활과 삼성의 힘을 보여줄 박한이의 대결 구도는 2012 시즌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매치 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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