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점쳐지던 삼성과 기아가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올 시즌 절대 강자가 없는 흥미로운 시즌이 기대되었습니다. 물론 수많은 경기 중 단순히 두 경기만을 치른 상황에서 우승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기는 너무 이를 뿐입니다. 그저 단 두 경기만을 치른 상황에서 그들에 대해 우승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기는 너무 성급하니 말입니다. 삼성과 기아의 맞대결에서 누군가는 울고 웃어야만 하기에 광주에서 벌어지는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우승 후보에 대한 평가를 어느 정도 할 수 잇다는 점에서 무척 기대됩니다.
김상현 아웃되고 최희섭 복귀한 기아, 새로운 반전을 이끌 수 있을까?
기아의 악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12 시즌에도 여전합니다.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경기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며 4강 턱걸이에 만족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상의 악몽은 2012 시즌에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아 우승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 경기를 치르고 타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김상현이 손바닥 부상으로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은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범호가 부상으로 정상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선의 핵인 김상현이 시즌 시작과 함께 수술로 인해 3개월 결장이 확정되며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영입한 외국인 좌완 투수인 라미레즈가 부상으로 최소 3주 결장이 확정되며 선발 라인업에도 문제가 생긴 기아로서는 이 힘든 상황을 넘기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그나마 개막 2연 전에 나선 선발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제몫을 다해주었다는 점에서 올 시즌 기대를 해보게 하지만 여전히 시범경기 같은 느낌을 버릴 수 없는 기아의 모습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SK와 벌인 개막 2연전을 보면 기아의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가 명확합니다. 선발로 나선 서재응과 앤서니가 모두 선발 6이닝을 책임지며 자신의 몫을 다해주었습니다. 물론 3자책, 4자책으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보이는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책과 함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터지지 않은 공격력으로 선발을 도와주지 못한 점을 생각해보면 두 선수의 선발은 합격점을 줘도 좋을 듯합니다.
문제는 이용규를 시작으로 한 타선의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기아 타선의 핵심인 이용규가 두 경기에서 완벽하게 침묵을 지켰다는 점이 연패의 이유라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규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선두 타자로서 공격의 물꼬를 터줘야만 하는 이용규가 침묵을 지키며 정상적인 공격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아 타선의 문제는 이용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용규의 문제로 지적되는 몸쪽 승부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며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다른 팀들 역시 올 시즌 집중적으로 이용규의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본인이 이겨내야만 하는 과제로 남겨졌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빨리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는 기아에게는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선두 타자인 이용규가 중요한 것은 그가 팀 공격의 선봉이라는 점입니다. 교타자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출루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기아의 선취점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용규의 부활은 기아가 정상적인 공격을 하기 위한 가장 핵심이 이용규라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점일 것입니다.
이용규의 부활과 함께 중요한 것은 바로 중심 타자인 4번 타자의 역할입니다. 이범호나 김상현이 4번 타자 역할을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간절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희섭의 복귀는 희소식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2011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적 논란까지 일어나며 최악의 존재감으로 낙인 찍혔던 그는 절치부심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그 어느 해보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09년 기아 우승 당시와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NC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점차 자신감을 되찾고 있는 그로서는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기대됩니다.
선수단들과 문제가 있었던 최희섭이 시즌 시작 전 선수단들과 회식을 통해 소원해진 관계를 어느 정도 풀었다는 점에서 최희섭의 복귀에 문제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고 하니 그가 자신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기아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4번 타자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감을 다른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최희섭은 그동안 꾸준하게 4번에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최희섭이 당장 매 타석에서 장타를 치고 홈런을 치며 괴물로 변할 수는 없겠지만 위기에서 과거 팀의 핵심이었던 최희섭의 복귀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고무적인 영햘을 끼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과연 최희섭을 통해 기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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