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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2 시즌 최고의 포수, 강민호와 양의지 박경완을 넘어설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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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한 2012 시즌 프로야구는 스프링 캠프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 선수들이 다시 복귀하고 FA를 통해 팀 이동 등으로 팀 간 균형과 불균형이 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강민호를 넘어설 포수는 누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박경완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을 수 있는 자 누구인가?




포수는 야전 사령관으로 불리는 자리입니다. 투수가 야수들을 거느리고 포수를 향해 사인을 주고받으며 상대 타자들과 대결을 하는 최전방 공격수라면 포수는 야수 모두를 바라보며 전략 전술을 총지위하며 팀 전체를 이끄는 전략사령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입니다. 단순히 투수의 공이 받는 것만이 아니라 팀 전체를 조율하고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포수의 역할은 언제나 중요하기만 합니다.


SK와 삼성의 안방 경쟁

SK의 박경완은 2000년대 최고의 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입니다.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해 현대를 거쳐 SK에서 명가로 올린 절대적인 안방마님인 박경완은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흔 이라는 나이로 선수로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그가 어느 정도 활약을 보일지는 미지수이지만 그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박경완이라는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그가 2000년 현대 시절 올린 40개의 홈런이나 2004년 SK에서 올린 34개의 홈런을 다시 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존재유무에 따라 팀 안정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박경완이라는 가치는 그대로 증명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2004년 11년 연속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하고 2009년 포수 최초로 900 타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0년 포수 최초로 300 홈런을 달성한 박경완은 그해 2,000 경기 출장 기록까지 세우며 포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포수 경쟁은 바로 박경완을 넘어설 수 있는 존재가 누가 되느냐에 맞춰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SK의 안방은 정상호의 차지였습니다. 2001년 SK에 입단해 8시즌을 보낸 정상호는 너무 위대한 포수가 존재하고 있는 팀 사정으로 인해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펼쳐 보이기도 힘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360 타수를 넘기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엘지에서 조인성이 영입되었음에도 SK의 2012 시즌 포수 자리는 그에게 유리한 고지입니다. 박경완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해 포수 마스크를 쓰느냐에 달려 있지만 외부에서 영입된 포수보다는 정상호가 더욱 유리하다는 점은 분명하니 말입니다. 

엘지 프랜차이즈 선수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가 포수 자리를 맡을지 1루수 자리를 맡을지는 시즌이 시작될 즈음이 되어야 확인이 가능할 듯합니다. 지명타자 자리도 있기에 다양한 상황들을 염두에 두고 최종 평가가 가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SK의 포수자리는 박경완을 중심으로 정상호와 조인성이라는 존재들이 서로 내부 경쟁을 하는 형국으로 가장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일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그 누구보다 박경완을 넘어서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두 선수가 과연 한 팀에서 그를 통해 그를 넘어서는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삼성의 안방마님인 진갑용이 언제까지 마스크를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뒤를 이을 선수가 딱히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는 합니다. 그가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서기 힘겨운 상황이라고 본다면 채상병이나 현재윤 등이 2012 시즌 진갑용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다툴 수밖에 없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주고 있는 그들이 진갑용을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 존재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진갑용이 여전히 안정적인 활약을 해준다는 점에서 2012 시즌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곧 마흔에 가까워지는 그를 대신 할 삼성의 안방마님을 키워내야만 하는 중요한 시즌이 될 듯합니다. 


기아와 엘지, 그리고 한화와 넥센

김상훈에 밀려 만년 2인자였던 차일목에게 2011 시즌은 자신의 프로인생 최고였을 듯합니다. 기아의 안방마님이었던 김상훈의 부상으로 인한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내며 기아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그의 2012 시즌도 기대됩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다져 명가 재건을 노리는 기아에 주장 완장까지 찬 그에게 거는 기대는 그만큼 높기만 합니다.

김상훈이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우선권이 차일목에게 있다는 점에서 그가 최소한 2011 시즌 정도의 능력만 보여준다고 해도 기아로서는 만족스러울 듯합니다. 물론 그가 박경완이라는 존재감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모호하지만 팀 내 경쟁자인 김상훈과의 대결에서는 앞서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주전 대결이 될 듯합니다. 당연한 듯 주전 포수의 자리에 있던 김상훈이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그 자리를 차지한 차일목과의 주전 경쟁은 서로에게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엘지를 떠난 조인성을 대신해 엘지의 안방마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윤상균과 김태군이 앞선 경쟁자라고 할 수 있지만 심광호 역시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엘지의 절대강자였던 조인성의 빈자리는 신인 포수들의 격전장이 되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2012 시즌 조인성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기는 힘겹다는 점에서 엘지로서는 조인성이 아쉽기만 할 듯합니다.

한화의 신경현이나 넥센의 허도환, 강귀태 등은 메이저 출신 박찬호와 김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한화는 신경현이 주전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100%에 가깝지만 넥센의 경우 강귀태와 허도환이 주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넥센의 안방마님이었던 강귀태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허도환이 채우며 신고선수의 설움을 모두 토해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감은 2012 시즌 더욱 높아질 듯합니다. 물론 타격에서 보이는 아쉬움 등은 문제가 되겠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는 포수에게는 좋은 미덕이 된다는 점에서 허도환은 이미 주전 강귀태의 강력한 라이벌이 되어 있습니다. 부상에서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어 실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누가 잠수함 김병현의 공을 받아낼 수 있느냐는 점도 중요합니다. 팀의 핵심선수인 그가 누구와 호흡을 맞추느냐는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간다는 점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지존 경쟁, 강민호와 양의지 누가 최고가 될까?

2012 시즌 포수 포지션 경쟁에서 핵심은 강민호와 양의지의 대결입니다. 현재 박경완이라는 전설을 넘어설 수 있는 존재는 유이하게 양의지와 강민호라는 점에서 이들의 경쟁은 다시 한 번 치열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2008년에 이어 2011년 골든 글러브 포수 부문 수상자였던 강민호는 롯데에게도 중요하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라는 점에서 스타 중의 스타입니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해 8시즌을 보낸 강민호는 이제 그를 떼어놓고 롯데를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입단 다음 해인 2005년 부터 100경기 이상을 뛰면서 롯데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그는 강견에 좋은 타격까지 갖춘 최고의 포수 중 하나입니다.

통산 홈런이 95개로 2012 시즌 통산 100호 홈런을 넘길 것이 확실한 그는 포수 타율로서도 준수한 통산 0.276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롯데 포수로서는 처음으로 골든 글러브를 받는 등 수비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2009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완전히 날려버렸으면서도 2010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근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23 홈런, 72 타점, 0.305 타율을 기록하며 막강 롯데 타선에서 중심 타자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박경완의 뒤를 이를 선수로 첫 손에 꼽히는 선수가 강민호라는 점에서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타격만 좋은 것이 아니라 두 번의 골든 글러브 수상이 말해 주듯 포수 리드 역시 최고라는 점에서 박경완의 후계자 1순위는 강민호인 것은 분명합니다.

절대 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그에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바로 두산의 양의지입니다. 강민호가 제주출신이지만 부산에서 프랜차이즈 선수로 입지를 다져가듯 광주 출신인 양의지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2006년 2차 8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2007 시즌 경찰 야구단에 입단하며 포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 후 2010년부터 본격적인 주전 포수에 올라선 그는 첫 해 20 홈런, 0.267 타율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으며 단숨에 가장 주목받는 포수로 우뚝 섰습니다. 신인 포수로서는 최초로 20 홈런을 넘기며 스타탄생을 이룬 그는 두산으로서는 거저주운 것과 다름이 없는 선수입니다. 계약금 3,000만 원짜리 포수가 리그 최고의 포수 자리를 넘보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입니다.

2011 시즌 홈런이 4개로 급감했지만 타율이 3할을 넘기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인 양의지는 연봉에서도 2010 시즌 2,400만 원이라는 최저 연봉을 받으며 신인상을 받은 그는 2011 시즌 7,200만 원으로 오르더니 2012 시즌 연봉은 1억 2천 5백만 원으로 단숨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올라서며 그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프로 입단 당시 스타 선수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강민호와 양의지가 이토록 대단한 기록들을 양산하며 리그 최고의 포수 자리에 올라섰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더욱 포수 절대 강자로 독주하다시피 한 박경완의 대기록을 위협하는 포수가 두 명이나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팀이나 팬들 모두에게 흐뭇하게 다가옵니다.

부상만 없다면 2012 시즌 포수 경쟁은 롯데 강민호와 두산 양의지의 대결 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타격감에 도루 견제에서 최고를 다투는 그들의 수비력 역시 리그 최고라는 점에서 둘의 대결은 벌써부터 기대하게 합니다. 과연 2012 시즌 최고 포수 자리에 누가 올라설 수 있을까요? 박경완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설 존재는 누가 될지도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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