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1 08:05

엘지 16년 만의 1위, 넥센 잡은 엘지 올 시즌은 달랐다

엘지가 16년 만에 시즌 1위에 올라섰습니다. 1위를 질주하던 삼성이 다시 패배하며 엘지에게 선두를 내주며 올 시즌 마지막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4강 싸움이 격렬한 상황에서 넥센은 엘지에게 패하며 4위 역시 쉽지 않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넥센 잡고 16년 만에 1위에 올라선 엘지, 이대로 우승할까?

 

 

 

 

거대 시장과 강력한 팬덤을 가진 인기 구단이면서도 가을 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엘지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주 기아를 잡으면 1위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패배를 당했던 그들이 넥센과의 경기에서 강한 힘을 보여주며 그토록 원했던 1위에 올라섰습니다.

 

 

넥센으로서도 롯데와 SK가 강력한 힘으로 4강 싸움에 뛰어들며 4위 자리를 지키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넥센에게 엘지와의 승부는 더욱 중요했습니다. 져서는 안 되는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넥센은 엘지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초반 불안하기만 했던 신정락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넥센은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 힘겨운 4강 싸움에 내던져지고 말았습니다.

 

서로 상대 팀들에게 유리한 투수들을 내보낸 그들의 대결 구도는 기대한 것과 달리, 선발 투수들의 난조로 불안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볼넷 2개와 안타 2개가 이어지며 2실점을 한 김영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요구와 상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3회에도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하며 팀이 요구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김영민 만큼이나 제구력이 안 되던 신정락은 최악의 컨트롤 문제에도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두 팀의 명암이 갈렸습니다. 1회에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는 점에서 넥센의 아쉬움과 엘지의 천운은 오늘 경기 흐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3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신정락은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넥센 타자들을 막아내며 팀이 16년 만에 1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후 불펜 싸움에서 양 팀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상대 타선들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방패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기 힘들어 어려워하던 엘지는 초반 불안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던 신정락의 호투와 불펜으로 나온 세 명의 투수들이 짧게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을 1위로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넥센이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8회 선두 타자인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하고, 강정호가 유격수 실책, 그리고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1득점을 하는데 성공했지만, 더는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서동욱이 1루 땅볼로 아웃되고 마운드에 올라선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랐고, 넥센은 마지막 기회를 위해 노장 송지만을 대타로 내세웠습니다.

 

송지만을 내세워 역전을 노리던 넥센은 봉중근을 넘어서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송지만을 1루 병살로 잡아내며, 동점을 넘어 역전도 가능한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넥센은 9회에도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이택근의 안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삼진 2개와 박명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엘지가 시즌 첫 1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만들어냈습니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처음 1위에 올라선 엘지가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계속 1위 자리를 지켜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엘지 분위기로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 또한 높아 보입니다. 막강한 전력으로만 생각되던 삼성이 최근 패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 엘지가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흥미로운 것은 4위 싸움입니다. 최악의 부진으로 7위까지 추락했던 SK가 막판 스퍼트를 하며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4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잠시 주춤하던 엘지 역시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여전히 4강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습니다. 우승 후보에서 7위까지 추락한 기아 역시 5.5 게임차의 4강 싸움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경기에 따라 순위 경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기아가 휴식 후 경기에서 마지막 희망을 피워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점점 치열해지는 4강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는 이번 주 경기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16년 만에 1위에 올라선 엘지가 이번 주 경기를 통해 우승 가능성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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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
  1.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머무는 바람 2013.08.21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8회에 따라가는 넥센을 철철하게 막은 봉중근
    어제게임중 긴장감에 제일 컫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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