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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KIA 삼성 6연승 뒤 이어진 5연패, 투타가 모두 무너지고 있다

by 스포토리 201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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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2015시즌 6연승을 이끌던 기아가 이번 주 5연패를 하며 몰락했습니다. 5연패 과정에서 타선은 무기력해졌고, 안정적인 선발은 모두 패전 투수로 전락했습니다. NC와 삼성 양 팀이 지난 시즌에도 열세를 보였던 팀이었다는 점에서 기아의 한계는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기아 NC와 삼성전에서 드러난 지독한 현실

 

 

 

기아가 지난 시즌에도 열세였던 두 팀에서 완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광주 홈에서 가진 NC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던 기아는 대구에서 가진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6연승 하는 동안 모든 것이 희망적이었던 기아는 5연패를 하면서 다시 절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연패를 하는 동안 선발진들이 모두 패전 투수가 되었고, 폭발적인 타격을 보이던 타선 역시 무기력하게 무너졌습니다. 엘지와 SK, KT와 비교해 NC와 삼성의 전력이 이들보다 뛰어났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뛰어난 두 팀과의 대결에서 드러난 결과가 곧 기아의 현재 전력이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기아가 예상 외로 시즌 시작과 함께 6연승을 내달린 것은 의외였습니다. 선발진 모두 단단한 모습을 보였고, 중간과 마무리 역시 강팀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던 센터라인 역시 실책 없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습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는 당연하게도 기아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도 최악의 역대 전적을 기록하던 NC와 삼성과의 대결에서도 유사하거나 앞서는 기록을 만든다면 2015 시즌은 충분한 기대해도 좋았습니다.

 

차우찬은 기아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65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습니다. 차우찬과 문경찬의 선발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신인인 문경찬과 비교해 차우찬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565일이라는 기록이 말해 주듯 기대와 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선발 투수들의 불안은 당연하게도 1회부터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차우찬이 먼저 실점을 한 후 문경찬은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습니다. 밋밋하게 꺾이는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최형우의 강한 한 방에 무너졌습니다. 이런 유사한 상황은 3회에도 동일하게 이어졌고, 최형우의 투런 2방이 오늘 경기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경기에서 최형우의 홈런 두 방은 아쉬웠습니다.

 

 

최형우에게 홈런 두 방을 맞는 과정에서 아쉬운 것은 포수 리드였습니다. 전날 연장전으로 인해 선발로 나선 이홍구의 투수 리드는 아쉬웠습니다. 신인인 문경찬을 생각해보면 좀 더 노련한 포수가 앉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늦게까지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포수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쉬웠습니다.

 

신인 문경찬으로서는 최형우에게 맞은 두 번의 홈런을 제외한다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구속이 낮은 것은 신인인 문경찬이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한 순간에 풀어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체력을 비축하고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의 문제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문경찬은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에 내려와야 했습니다. 문제는 마운드가 아닌 타선이 더욱 심각했습니다. 신인 투수로서 제구력 난조로 인해 팀의 4번 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제구력이 완벽하지 않은 신인 투수로서 실수로 4실점을 한 것은 아쉽지만 이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점수였습니다. 차우찬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존재이기는 하지만 무기력하게 당할 수 있는 투수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충분히 공략 가능한 투수라는 점에서 기아의 타선 무기력증이 연패의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 나가던 최희섭은 대퇴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고, 이 상황에서 필만 꾸준하게 능력을 보여주고 있음은 기아의 연패 이유입니다. 필-최희섭-나지완-이범호로 이어지는 타선은 강력합니다. 이 강력한 파괴력은 앞선 6연승으로 증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필과 최희섭만이 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것도 삼성과의 경기에서 중도 하차한 최희섭의 이탈로 인해 필 홀로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승리는 힘들기만 합니다. 김주찬이 돌아오면 홈런과 안타를 만들어내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만루 홈런 이후 급격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이범호는 5연패를 하는 동안 안타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나지완 역시 4번 타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며 타선의 부진을 부추겼습니다. 여기에 그래도 역할을 해주던 하위타선마저 무너지며 기아 팀 전체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다원이 고군분투를 하지만 좋은 역할을 해주던 2번 최용규가 빈타에 허덕이며 기아 타선 전체의 무기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필이 건재한 상황에서 최희섭과 나지완, 이범호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타선에 복귀하지 않으면 기아의 연패는 더욱 길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지독한 연패를 끊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스틴슨-임기준-양현종-험버-문경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들 모두 5연패 동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투수가 없었습니다.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타선마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 가능성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유격수인 강한울의 기록되지 않는 실책들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6, 7월에 드러날 것 같았던 수비의 문제가 5연패를 하는 동안 드러났다는 사실은 어쩌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6연승 하는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문제들이 천적이 된 NC와 삼성 5연전을 하는 동안 모두 드러났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동안 기아는 자신들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을 듯합니다. 선수층이 얇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증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기는 기아에게 수시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아는 천적 관계인 NC와 삼성에게 다시 한 번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너졌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또 다른 천적인 넥센과 첫 3연전을 가지게 됩니다. 문제는 기아가 과연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당장 오늘 이어질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풀어낼 수 있다면 기아는 이 지독한 늪에서 다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은 이 난국을 해쳐나갈 수 있는 것 역시 선수 개개인들의 노력과 목적의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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