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6연패 막은 김주찬의 멀티 홈런, 타선 부활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by 스포토리 2015. 4. 13.
반응형

기아가 지독한 5연패 끝에서 힘겹게 탈출했습니다. 연패를 끊은 것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찬의 멀티 홈런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6연승 후 참혹한 5연패를 당했던 기아는 천적 관계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패 뒤 힘겹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타선이 다시 되살아난 기아가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 기대됩니다. 

 

돌아온 김주찬의 멀티 홈런, 불안한 마운드에 비해 살아난 타선이 그나마 다행

 

 

 

김주찬이 돌아와 홈런 3개를 만들어냈습니다. 부상으로 연승을 함께 하지 못한 그는 삼성전에서 복귀를 하자마자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습니다. 기아가 4개 삼성이 2개의 홈런 등 6개가 터진 오늘 경기의 승자는 기아의 몫이었습니다. 

 

 

스틴슨과 장원삼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3연전 마지막 경기는 기아 스틴슨의 승리였습니다. 스틴슨 역시 6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4실점을 했지만, 간만에 터진 기아의 타격 덕에 2승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 모두 대량 실점을 한 오늘 경기에서 결국 좀 더 높은 타격 집중력을 보인 팀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선취점은 기아의 몫이었습니다. 2회 초 2사 후 2번 타순에서 7번으로 자리를 옮긴 최용규가 생애 두 번째 홈런(2145일 만)을 터트렸습니다. 최용규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기아였지만 그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3회 말 삼성은 2사 후 스틴슨을 상대로 1, 2번 타자인 박한이와 박해민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간 후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석민이 모든 부진 씻어내는 3점 홈런으로 단박에 역전을 일궈냈습니다.

 

5연패를 하면서 기싸움에 눌린 기아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과 달리 오늘 경기에서는 독기를 품은 모습이 잘 보였습니다. 1-3으로 역전을 당한 기아는 4회 1사 후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얻은 기회에서 김다원의 적시 2루타로 2-3까지 추격했습니다. 동점 혹은 역전도 가능한 상황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은 불안했습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최용규에게 기대를 걸기도 했지만 2루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4회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 못한 기아는 이전 경기와는 달랐습니다. 5회 9번 타자인 강한울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오늘 경기의 지배자가 된 김주찬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분위기는 다시 기아로 넘어갔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완벽한 타이밍에서 만들어낸 김주찬의 홈런은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기아의 대포는 유독 올 시즌 다양한 선수들에 의해 터져 나오며 과거 타이거즈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5회 역전을 시킨 기아는 6회에도 선두타자인 이범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다원이 투런 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6-3까지 벌려 놓았습니다. 3점차까지 점수를 벌린 상황에서 삼성의 힘도 결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6회말 3점차 상황에서 선두타자인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 박석민이 적시 2루타를 치며 6-4까지 추격을 했습니다. 연속 장타를 맞자 기아 벤치는 선발 스틴슨을 내리고 심동섭을 올려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선발 투수들인 스틴슨과 장원삼이 대량 실점을 했지만 승리는 스틴슨이 가져갔습니다.

 

스틴슨은 5와 1/3이닝 동안 93개의 투구 수로 7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을 했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스틴슨의 오늘 투구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습니다. 다만 박석민에게 홈런과 적시타를 통해 4실점을 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삼성의 선발 투수 전원 승리도 장원삼에서 끝났습니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으로 8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스틴슨도 3점 홈런을 내주며 대량 실점을 했듯, 장원삼 역시 홈런 3방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승기를 잡은 기아는 4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올리며 간만에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천적 관계였던 NC에게 역스윕을 당하고, 삼성에게도 완패를 당할 위기 속에서 기아는 타선의 힘으로 힘겹게 연패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김주찬은 오늘 2개의 홈런을 쳐냈고, 최용규 역시 30살 늦깎이 선수로서 올 시즌 기회를 잡았습니다. 2루수 부재인 상황에서 최용규는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조금 쳐지며 타선이 뒤로 밀려난 상황에서 생애 두 번째 홈런을 쳐낸 그가 다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주찬과 박용규, 김다원이 홈런을 치며 기아는 완연하게 장타율이 높은 팀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선발 자원 중 이성우와 강한울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홈런을 쳐내며 장타 생산 능력을 뽐낸 기아로서는 타선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습니다.

 

확실한 마무리를 하기 위해 나선 윤석민은 하지만 아쉬움만 남겼습니다. 팀이 연패를 하면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들이 적었던 윤석민은 삼성과의 연장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기도 했습니다. 팀이 9-4로 5점이나 앞선 상황에서도 마무리로 오른 것은 배려였습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선두타자인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 했습니다. 나바로를 삼진으로 잡고 우동균을 2루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습니다.

 

 

문제는 9번 타자인 김상수를 잡지 못하고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박한이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줬던 윤석민은 이번에는 5점 차이에서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3점 홈런까지 내주며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기아가 다시 연패에 빠질지 연승을 이어갈지 알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강팀은 연승보다는 연패를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불안했던 선발이 다시 정상을 찾고 들쑥날쑥한 타선이 안정만 찾는다면 기아는 지난해보다는 더욱 좋아진 모습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엘지 경기를 넘어, 지난 시즌 열세를 보였던 넥센과의 주말 경기에 기아가 좋은 승부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집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