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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엘지에 홈에서 충격적인 2연패, 기회를 잡지 못하는 호랑이 위기다

by 스포토리 201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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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싸움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홈에서 가진 3연전에서 기아는 엘지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이들은 패배했고, 결과적으로 추격하는 엘지에게 한 게임차로 좁혀준 기아는 4강 싸움보다 7위 엘지를 더욱 경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기아,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팀 멘탈 과연 4강 진입할까?

 

 

 

기아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그날 경기에서 진 4위 롯데를 맹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4강 진입이 가능했던 상황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롯데가 삼성에게 연패를 당하고, 우천으로 쉬었던 두산마저 패한 상황에서 기아가 승리했다면 상위 팀들과 승차를 좁히며 4위권 진입이 더욱 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이기는 경기는 흠잡을데 없이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는 경기에는 그만한 이유들이 수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반기 두 번째 경기는 선발로 나선 홀튼(기아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된)이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중요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홀튼에 이어 등장한 김진우마저 5실점이나 하면서 초반 경기를 엘지에게 헌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기아 타자들이 큰 점수 차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긴 타격 전으로 상황을 알 수 없게 만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나지완, 신종길, 안치홍이 홈런을 치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만루 상황에서 엘지 포수 최경철에게 맞은 만루 홈런 한 방은 너무 컸습니다. 초반 대량 실점으로 인해 추격에는 한계가 있었고 기아는 엘지에게 11-8로 두 번째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1승1패 상황에서 마지막 3연전은 그래서 더욱 중요했습니다. 4위인 롯데가 삼성에게 완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라도 잡게 되면 꼴찌인 한화를 상대로 대 역전극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아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무기력함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절박함에서 마주한 두 팀의 정신력 싸움에서 엘지가 더 앞섰습니다. 후반기 세 번째 경기는 기아의 무기력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고민하게 한 경기였습니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기아는 결정적 순간을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1회에 3회 연속해서 만루 기회를 잡고도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한 기아가 승리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했습니다.

 

류제국과 임준섭의 선발 대결에서는 엘지의 류제국이 앞설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누가 우세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첫 위기는 경기 시작과 함께 임준섭이 선발 타자인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부터였습니다. 정성훈과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는 했지만, 박용택의 안타와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인해 1회 2실점을 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2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던 1회, 기아 역시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1사 후 신종길이 1루 실책으로 진루하고, 필을 몸에 맞는 볼로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은 득점은 가능했지만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타 하나였다면 최소한 동점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류제국은 1실점 후 다시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한 회 두 번째 만루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류제국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1회에만 사사구 3개가 나오며 두 번의 만루 상황이 있었지만 안타 하나도 없이 1득점을 하는데 그친 기아로서는 오늘 경기가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2실점을 한 임준섭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는 3회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타자인 필이 중전안타를 치고 2사 상황에서 이범호가 몸에 맞는 볼로 김민우가 볼넷을 얻으며 1회에 이어 다시 만루 상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전 타석에서 2루타를 쳤던 차일목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최소한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5회 안타와 볼넷, 그리고 3루 땅볼에서 얻은 야수 선택으로 인해 동점을 만드는데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창수의 환상적인 수비는 최고였지만, 홈이 아닌 2루를 통해 병살을 선택한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홈을 선택했다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습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기아와 엘지의 경기는 8회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기아는 7회 상대 수비 실수와 볼넷 등이 연이어 등장하며 역전 가능한 상황이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기회는 엘지에게 주어졌습니다. 7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엘지는 8회 빅이닝을 만들어냈습니다.

 

8회 선두타자인 정성훈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고, 박용택의 타구를 신종길이 뒤로 빠트리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 실책은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다가왔습니다. 스나이더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후 오늘 경기의 영웅이 된 이병규가 최영필을 공을 노려 완벽한 3점 홈런으로 만들며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아는 9회 볼넷과 안타를 만들며 추격을 하는 듯했지만, 결국은 오늘 경기 내내 보여주었던 결정력 부족으로 그대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습니다.

 

기아와 엘지의 광주 3연전은 실책이 난무하는 경기였습니다. 엘지의 정성훈의 어처구니없는 실책만이 아니라 양팀 역시 아쉬움을 주는 경기력으로 안타까움만 준 경기였습니다.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선발 투수가 무너지거나, 중요한 순간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결정적 기회를 잡지 못한 기아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롯데와 두산이 연패를 당하며 상위팀과의 경기차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추격중인 엘지에게 2경기를 연속으로 넘겨주며 1게임차까지 쫓기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승차를 벌리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에서 기아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그 가능성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무기력해진 기아. 과연 그들이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시 그 기회를 살려나갈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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