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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가 살기 위해서는 최희섭은 꼭 퇴출해야만 한다

by 스포토리 201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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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 시즌에도 가을 야구는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챔피언스필드가 개장을 하며 최소한 4강으로 가을 야구를 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기아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무너지며 결국 탈꼴찌 싸움을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의 2015 시즌은 여전히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기아 최희섭은 꼭 퇴출되어야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기아의 문제는 프런트부터 선수들까지 무엇 하나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하게 다가옵니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은 변화를 요구하게 합니다. 2015 시즌 역시 지금과 같은 기조로 준비를 하고 시즌을 치른다면 올 해와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기아의 현실이자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선수이기도 했던 최희섭은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쳐내는 등 한국인도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최희섭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그는 절정의 모습에서 내려서기 시작했고, 유턴해 고향 팀인 기아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건장한 체격과 평생 최고의 선수로 대접을 받아왔던 최희섭이 국내 프로야구를 평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습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 선수가 국내에서 적응만 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작성할 것이라는 기대는 자연스러움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빅초이' 최희섭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팀인 기아에 2007년 5월 10일 계약금 8억, 연봉 3억 5천, 옵션 4억 등 총 15억 5천만 원을 받으며 금의환향했습니다. 미국 통산 4시즌 동안 40 홈런과 120타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마음고생을 접고 국내 리그에서 새로운 '빅초이' 전성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입단 첫 해와 두 번째 해인 2007년과 2008 시즌에서 최희섭은 52경기와 55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2년 동안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하던 최희섭의 국내 전성기는 기아의 마지막 우승 해인 2009년이었습니다. 최희섭은 2009 시즌 131 경기에 출전해 33홈런, 100타점, 308타율로 모든 이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팀 승리와 함께 최희섭의 맹활약은 기아의 새로운 중심의 탄생을 알렸다는 점에서 환호가 터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2009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낸 최희섭은 2010 시즌 126 경기에 나서 타율 286, 21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비록 전 해에 비해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팀 중심으로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해주었습니다. 이런 최희섭의 맹활약에 이어 이범호까지 가세하며 기아의 전성시대는 향후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했습니다. 

 

큰 기대를 걸었던 최희섭은 그게 전부였습니다. 두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기아의 새로운 중심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1시즌부터 현재까지 제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기력함에 갇혀 있었습니다. 2011시즌부터 2013시즌 까지 단 한 차례도 100경기 이상을 뛰지 못했습니다. 홈런 역시 2013 시즌 초반 몰아치며 13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최희섭이 두 시즌 화끈한 내용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그의 선수로서의 삶은 온갖 구설수의 연속일 뿐이었습니다. 팬들과의 문제와 구단과의 마찰이 심각할 정도로 이어지며 트레이드 요청까지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2012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넥센과 1:2 트레이드 논의가 될 정도로 최희섭은 구단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로 부임한 선동열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한 최희섭은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며 팬들도 등을 돌리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선 감독에게 시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면담을 요청했고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야구를 하기 싫다는 선수는 당연히 감독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선 감독을 대노할 수밖에 없었지만 구단이 나서서 최희섭의 마음을 돌려세우기까지는 했습니다. 하지만 1군에 픽업된 이후에도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최희섭에게 더는 기회가 주어질 수는 없었습니다. 훈련에도 적극적이지 않고 항상 핑계만 가지고 다니는 최희섭은 팬들에게도 외면을 받았습니다.

 

매 년 시즌을 앞둔 훈련에 불참하는 최희섭을 반가워 할 이는 없습니다. 부상이라고는 하지만 프로 선수가 부상을 이유로 훈련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 선수를 중용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정신력 문제가 항상 문제로 거론되던 최희섭은 지난 시즌 부상 이후 수술과 재활이 이어졌지만,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당한 부상이 1년을 넘겨 여전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는 모습이라면 최희섭은 선수로서 더는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시즌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최희섭은 2군에서도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훈련도 하지 않는 선수가 1억이라는 거액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황당하지만 복귀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최희섭은 더는 필요 없는 선수입니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매년 구단에 거액의 연봉을 이야기할 뿐 선수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는 최희섭 같은 선수는 독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희섭의 기아의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가능성이 높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맹활약 했었던 선수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은 높았습니다. 그렇게 고대하던 4번 타자가 단 2년을 제외하고 6시즌을 100 경기도 뛰지 못한다면 이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기아로서는 최희섭을 대체할 선수들이 많습니다. 1루수로서 외국인 타자인 필의 능력은 이미 최희섭을 잊혀 진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장타력만이 아니라 클런치 히터로서의 가능성과 팀에 모범이 되는 선수로서 동료나 팬들에게 모두 사랑을 받는 필은 최희섭을 대체하고도 남을 선수가 되었습니다.

 

최희섭과 같은 선수가 여전히 구단의 비호를 받는 것은 팀 전체를 망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수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수많은 선수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황제대접을 받으며 어린양이나 부리고 있는 최희섭은 현재의 기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최희섭과 같은 선수를 옹호하는 구단은 모든 선수들을 통솔할 수 있는 기준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희섭 스스로 선수 생활에 대한 열망이 없다면 그는 스스로 옷을 벗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존재는 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희섭이 퇴출되어야 기아의 새로운 시작도 가능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최희섭은 리셋을 해야만 하는 기아 타이거즈의 최우선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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