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7. 07:04

양현종 해외진출 개인의 꿈을 위한 도전, 응원은 당연하다

양현종이 시즌이 끝난 후 일본 무대에 진출할 의사를 보였다고 합니다. 우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해보고 안 되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양현종은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이든 일본이든 다른 리그로 이적을 확정한 상황입니다.

 

양현종, 외국 리그에 대한 동경이 아닌 보다 큰 도전 과제가 필요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많은 선수들이 FA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 리그가 아닌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른 상황이 될 듯합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넥센의 유격수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이고 국내 좌완 에이스로 불리는 SK 김광현도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강정호와 김광현은 올 시즌이 시작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의외로 다가옵니다. 뜬금없어 보이는 외국 리그 진출 표명은 의아하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프리를 얻기 위해서는 2년이 남은 상황이지만, FA 자격이 열리는 9년을 채우고 해외로 나가게 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도 양현종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양현종이 노리는 곳은 일본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난 2009년 한일 챔피언십대회에서 호투를 보였고 지난 2월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니혼햄과의 대결에서 노히트 투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과거의 기록들이 일본 구단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양현종은 올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2년 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오가며 무너졌던 양현종이 16승을 올린 것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높은 방어율은 문제입니다. 잘 던질 때는 최고의 좌완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구력이 안 되는 경우들도 많다는 점에서 기복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양현종에게는 큰 고민 일 것입니다.


현재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위해 에이전트도 선임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는 미국or일본이 아니라 금액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자존심에 걸 맞는 이적료와 몸값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소한 연봉 1억엔 이상을 보장받아야만 이적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적절한 대우가 없으면 해외로 나갈 이유가 없다는 발언은 당연해 보이지만 아쉽기도 합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보다는 보다 큰돈을 벌기 위한 이동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프로 선수가 돈을 따라 움직이는 행위 자체를 비난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도전의 가치를 오직 돈으로만 따진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상황에서 양현종의 해외 행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몇이나 되고, 얼마나 적극적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의 도전은 어느 정도 무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강정호와 김광현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과정들이 있었고, 최근 일본 스카우터들은 우승팀인 삼성의 외국인 투수 헐크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이름들 중에 양현종을 찾기는 어려웠다는 점에서 과연 그가 원하는 수준의 계약으로 미국이나 일본 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만 할 듯합니다.

 

양현종 개인의 꿈을 위해 해외 리그로 도전하는 것은 응원합니다. 돈을 추구하던 자신의 야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보다 큰 무대에 도전하기 위함이든 그건 개인의 가치관이기 때문에 언급할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양현종이 떠난 기아가 과연 2015 시즌을 어떻게 꾸릴 수 있을지 그게 고민입니다.

 

기아로서는 윤석민에 이어 양현종까지 이탈을 하게 되면 선발 라인업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좌우 에이스들이 2년 동안 모두 팀을 떠난 상황에서, 기아가 과연 선발 라인업을 어떻게 채워낼 수 있을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윤석민이 빠진 이후 기아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한 양현종까지 해외진출을 하게 된다면 기아의 에이스 부재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양현종의 이탈만이 아니라 팀의 핵심 자원인 키스톤 콤비인 안치홍과 김선빈이 동반 입대를 확정한 상황이라는 점은 기아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듯합니다. 선동열 감동이 더는 감독 자리를 이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 기아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연적일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양현종이 빠진 2015년 선발 라인업은 김병현, 김진우, 임준섭이 세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홀튼의 중도 하차로 인해 후반기에 긴급 투입된 토마스가 기아에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본인은 내년 시즌에도 기아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감독이 바뀌게 되면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할지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토마스가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그의 유임은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스카우터들이 좋은 투수를 찾아낸다면 모를까 점점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을 영입하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선수들을 내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기아로서는 마무리를 해왔던 어센시오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내년 시즌 마무리는 한국인 투수에게 맡길 예정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선발 자원을 둘이나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KT위즈가 10구단으로 내년 시즌 1군 합류하게 되면 현재 있던 외국인 선수들을 품고 갈지 아니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존 팀들 역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 영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토마스에 대한 고민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현종의 이탈로 인해 기아의 리빌딩은 더욱 가속화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걸출한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을 영입할 수 있다면 큰 공백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만, 올 시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마운드 공백은 생각보다 심각하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양현종으로 돌아와 그가 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는 반갑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 감독도 이야기를 하듯, 외국 무대를 너무 쉽게 봐서는 큰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류현진이 두 시즌 연속 14승을 기록하며 연착륙을 하며 성공시대를 열고 있지만, 같은 팀 선배였던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생활만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양현종이 보다 큰 무대에서 자신을 시험하고, 성공하고 싶다면 독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야구 선수로 보다 큰 무대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욕망이니 말입니다. 그저 외국 무대에 서봤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 무대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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