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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소사 무너트린 삼성의 힘, 승기 빼앗긴 넥센 승리방법은 하나다

by 스포토리 201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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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원정팀인 넥센에 내준 삼성은 2차전에서 확실한 복수를 했습니다. 살아나지 않던 타격이 불을 뿜으며 2차전 승리만이 아니라, 이후 시리즈에서도 강력한 타격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넥센에게는 최악의 패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너무 빨리 살아난 삼성의 타격감은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소사의 붕괴, 2차전 실패만이 아니라 3선발 체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넥센은 가을야구에 선발 3명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이 전략이 완벽하게 맞았고, 그런 전략의 승리는 결국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믿었던 소사가 삼성과의 2차전에서 초반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다음 경기들을 확신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소사와 윤성환이 맞붙은 2차전은 초반 승패가 결정되었습니다. 윤성환은 낮게 깔리는 공으로 넥센 타자들을 완벽하게 공략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소사는 공 스피드는 살아있었지만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더욱 삼성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직구를 공략했고, 이런 전략은 결국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넥센 타자들이 1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것과 달리, 삼성은 1회 시작과 함께 소사를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시즌 삼성의 최고 수훈 선수 중 하나인 나바로가 소사를 상대로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박한이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채태인이 다시 적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습니다. 소사의 문제는 2회에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선두타자인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절친인 나바로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사실 2차전 경기는 삼성의 것이었습니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장타를 맞는 소사의 모습은 더는 상대를 압도하기는 어려워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3회 결정적인 것은 이승엽이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였습니다. 이 한 방은 2차전을 삼성의 것으로 가져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초반 6-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삼성 선발인 윤성환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는 3회 이승협의 한 방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사는 2와 2/3이닝 동안 67개의 투구수로 6안타, 2사사구, 2홈런, 3삼진, 6실점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구했던 소사는 한국시리즈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3일을 쉬고도 괴물 같은 투구로 상대를 압도하던 소사는 삼성과의 대결에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소사의 강속구는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목적을 가진 삼성 타자들에 의해 빠른 승부는 성공이었습니다. 분위기 자체를 초반부터 가져간 삼성은 시즌 중에도 강했던 소사를 상대로 중요했던 2차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삼성은 2차전 선발로 나선 윤성환이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으로 4안타, 1사사구, 1홈런, 6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완벽한 투구를 보인 윤성환은 최소한 시리즈 중 한 차례는 더 등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넥센으로서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선발 헐크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2선발인 윤성환에게 막힌 넥센은 3차전 선발이 유력한 장원삼을 잡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박한이를 제외하고 다른 주축선수들이 모두 안타를 쳐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시즌이 끝난 후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하던 타자들이 소사를 상대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는 사실은 삼성이 1차전과 같은 무기력함은 이제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이승엽이 이렇게 살아나고, 이후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다면 삼성에게는 최대의 장점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탄탄한 마운드에 타자들까지 살아난다면 삼성을 막기는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마운드의 힘에 강한 한 방을 가진 타자들까지 살아난다면 넥센으로서는 힘겨운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넥센은 윤성환에 막히며 최악의 경기를 펼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2차전 대패를 한 넥센으로서는 그나마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침묵하던 박병호의 홈런 신고였습니다. 가을 야구에서 침묵하던 박병호는 윤성환을 상대로 홈런 신고를 했다는 사실은 넥센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강정호가 연일 홈런포를 쳐내며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침묵하던 박병호마저 홈런포를 가동하게 된다면 넥센의 힘은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넥센이 3선발 체제로 움직이며 의지하는 것은 타선입니다. 가을야구에서 이런 전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차전 윤성환에게 철저하게 막힌 넥센은 타선의 부활이 가장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소사가 생각보다 빨리 마운드에 물러나며 그 자리를 대신했던 김대우가 3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대우는 이후 삼성과의 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넥센으로서는 큰 힘이 될 듯합니다. 조상우에 이어 김대우까지 이런 활약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넥센의 불펜은 강력해질 것은 분명합니다.

 

 

넥센이 월드시리즈 캔자스시티와 유사합니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선 넥센은 경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넥센이 캔자스시티의 악몽을 넘어 진정한 강팀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3차전을 어떻게 치러내느냐 일겁니다. 장원삼을 넘어서지 못하면 삼성 역시 가장 장력한 선발 라인업을 이용해 넥센을 막아내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SF처럼 우승 경험이 풍부한 삼성으로서는 능숙하게 한국시리즈를 지배하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첫 출전한 넥센이 4연패를 기대하는 삼성을 잡기 위해서는 결국 3차전 승리를 이끌며 분위기 반전을 해야만 합니다. 기 싸움에서 밀리면 더는 기회를 잡기 어려운 것이 단기전 승부라는 점에서 넥센은 사력을 다해 3차전 승리에 집중해야만 할 것입니다. 

 

무너진 소사가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첫 홈런 신고를 한 박병호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합니다. 박병호와 강정호라는 절대 강자가 함께 터지기 시작한다면 넥센을 삼성 마운드가 막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넥센의 힘은 마운드보다 강한 타선의 힘입니다. 이런 타선의 힘이 삼성의 마운드를 넘어설 수 있느냐의 싸움이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경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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