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9. 09:08

서건창 MVP 좌절보다 도전, 절망의 시대 희망을 보여준 그가 위대한 이유

서건창이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2014 한국프로야구 시즌 MVP에 뽑혔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쳐낸 서건창이 MVP에 뽑히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물론 이승엽 이후 처음으로 50 홈런을 넘긴 박병호와 유격수 최다 홈런을 친 강정호, 시즌 20승을 넘긴 밴헤켄 등 한꺼번에 나오지 않았다면 모두 시즌 MVP를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서건창의 수상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인생역전? 노력이 만든 값진 열매 서건창이 위대한 이유

 

 

 

한 해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란 한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한 팀에 구성된 선수 역시 분명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항상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것이 그들의 무대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모두들 최고로 인정을 받던 선수들이 전부라는 점에서도 이들의 경쟁은 항상 치열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야구의 꼭짓점은 프로야구이고, 그곳에 들어서기 위해 바늘구멍을 통과하려는 낙타들이 매년 엄청난 숫자가 줄지어 서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프로무대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그래서 힘든 여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단 한 명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시즌 MVP는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 최고의 1인에 신고 선수출신인 서건창이 받았다는 사실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가 공개 훈련을 통해 프로의 좁은 문을 통과하고 신인상과 시즌 MVP까지 따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 서건창은 두 번이나 신고 선수로 프로의 문을 두드릴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모두가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고 부와 명예가 보장된 프로 선수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프로 선수가 되면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들 중에도 그들만의 최저임금에 머무는 선수들도 다수이지만, 1억 연봉은 일반화된 금액이라는 점에서 프로는 곧 모든 야구 선수들의 최고의 직장일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엄청난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니라, 대중들이 사랑하는 스타로 발돋움 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들에게는 선망의 장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중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그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 서건창은 수많은 청춘들에게 꿈을 이룬 진정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신고 선수로 어렵게 엘지에 입단했지만 다음 해 방출이 되어야 했던 서건창. 많은 야구선수들이 선호하는 경찰청도 상무도 아닌 일반병으로 군까지 마친 서건창의 야구 인생은 그렇게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고교야구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는 프로에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력해 어렵게 프로구단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제대로 1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기도 전에 방출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보통의 선수라면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프로 선수가 되었던 그는 그 기억을 가지고 평생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건창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야구선수로서는 대단한 모험일 수 있는 일반병으로 군대에 갔던 그는 다시 프로의 높은 벽을 두들겼습니다. 절대 포기란 모르는 서건창은 다시 한 번 신고 선수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두 번의 신고 선수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넥센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프로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사력을 다해 치고 달리던 그는 결국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두 번의 신고 선수. 일반병으로 제대로 훈련이나 야구에 집중할 수 없었던 그였지만, 그에게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 열정은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었고, 그 대단함은 결국 선수로서 단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신인상을 받고도 서건창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타격 코치와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채우고, 타격 폼까지 바꿔가며 서건창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든 그는 올 시즌 위대한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지난 1994년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인 196개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서건창은 2014년 세웠습니다.  

 

 

20년 만에 서건창은 한 시즌 최초의 200개 안타를 넘어서 201개의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3할 7푼의 타율로 타격왕까지 차지한 서건창은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2008년 엘지 소속으로 단 한 경기 한 타석에 나선 것이 넥센 이전 서건창의 프로 기록의 전부였습니다.

 

서건창은 2012년 넥센 선수로 1군 무대에 나서 10개의 3루타로 1위, 39개의 도루로 2위에 오르며 신인상까지 받은 그는 이미 위대한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신인상 후유증은 잔인하게 그를 찾아왔고 부상과 부진으로 2013 시즌을 보낸 서건창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위대한 기록을 세우며 프로야구 최고의 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서건창의 MVP 수상에 열광하는 것은 우리 시대가 너무 암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청년들은 꿈이라는 존재 자체를 잃고 살아가고 있고, 그저 살기 위해 급급한 지독한 삶 속에서 서건창의 성공신화는 분야를 떠나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신고 선수로 입당해 신인상과 리그 MVP까지 수상한 그의 성공은 그저 얻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좌절보다는 노력을 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보상이었습니다. 절망의 시대 희망을 보여준 서건창은 그래서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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