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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필 결승타와 나지완의 홈런 두산 니퍼트마저 무너트렸다

by 스포토리 201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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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어 주중 첫 두산과의 경기에서 기아가 대승을 이끌었다. 김병현과 니퍼트의 대결 구도에서 불펜 싸움으로 번진 오늘 경기에서 필의 결승타와 나지완의 홈런은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올 시즌 신인으로 확실하게 타이거즈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김호령의 3타점 3루타를 쳐냈다.

 

신인 김호령의 성공시대 기아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니퍼트가 선발로 나서며 기아가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병현이 전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만큼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선발들이 빨리 무너지며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선발들이 먼저 물러나며 득점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그 주인공은 기아의 몫이었다.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득점을 하며 우위를 잡아갔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니퍼트는 1회 부터 실점을 하며 불안하게 이닝을 이어갔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신종길은 시작부터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민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필이 2루 땅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니퍼트를 상대로 기분좋은 출발을 한 기아는 2회 1사 후 나지완이 추가점을 올리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나지완은 오늘도 승기를 이어가는 좋은 홈런을 만들어냈다. 2-0으로 앞선 기아는 하지만 3회 두산의 반격을 받았다.

 

1회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병현은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오재원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리듬을 찾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김병현의 위기는 3회였다. 3회 시작과 함께 김재환이 시원한 2루타를 치며 반격을 시작했다.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민병헌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추격은 시작되었다. 위기 상황에서 김병현은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고 오제원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다시 적시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고 마운드에 내려와야 했다.

 

김병현은 3이닝 동안 69개의 투구 수로 7안타, 4탈삼진, 2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전 경기에서 호투를 보인 것과 달리, 초반부터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던 김병현의 투구는 아쉽기만 했다. 그래도 김병현은 2실점만 하고 물러났지만 두산의 에이스라 불리던 니퍼트는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3회 동점을 내준 기아는 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찬호와 신종길이 연속 안타를 치고, 김민우가 다시 희생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1회와 비슷한 상황에서 필은 내야 안타가 아니라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기아로 옮겨왔다. 

 

기아의 득점 레이스는 3회 필의 적시타에 이어 4회에도 계속 이어졌다. 니퍼트는 3회 역전을 허용한 후 4회에는 더욱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구와 볼넷, 폭투와 안타들이 이어지며 니퍼트는 마운드에 내려왔다. 니퍼트는 3과 1/3이닝 동안 68개의 공으로 6안타, 3탈삼진, 2사사구, 7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안타 수와 비교해보면 너무 많은 실점을 한 니퍼트에게는 악몽이었다. 

 

기아와 두산의 안타 수는 비슷했다. 12개와 10개의 안타 수였지만 점수 차는 7점이었다. 사사구가 기아는 내주지 않았지만 두산이 다섯 개나 내주었다는 점에서 점수 차는 확실하게 드러난다. 기아의 공격 집중력은 오늘 경기에서 두산을 압도했다. 

 

기아는 4회 3점에 이어 5회에도 3점을 올리며 경기를 완벽하게 정리했다. 1사후 김원섭이 안타를 치고, 나지완이 야수 선택으로 나간 후 백용환이 볼넷을 얻어나가며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 상황에서 가장 낮은 픽으로 프로에 입문한 김호령은 멋진 한 방으로 싹쓸이 3루타로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프로 입문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빠른 발로 만들어가는 탄탄한 수비와 중요한 순간 터지는 타격 능력은 올 시즌 가장 성공한 신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기아가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흥겨운 이유는 신인들이 대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막강한 두산을 상대로 10-3으로 이번 주 첫 경기를 잘 잡았다. 이제 기아는 부동의 1위인 삼성과 홈 2연전을 치른다. 기아에 유독 강한 윤성환이 선발로 나서는 첫 경기를 잡을 수 있느냐가 문제다. 윤성환에게 유독 약한 기아 타선이 신인들을 앞세워 깨나갈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불안하지만 신인들의 역동적인 활약으로 극적인 상황들을 만들어내는 기아가 삼성을 연패하며 잠실로 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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