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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 2-0 잡고 2연승, 임준혁 8승 지키는 야구를 보였다

by 스포토리 201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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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더욱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SK를 상대로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5위 자리를 단단하게 채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SK와의 연승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임준혁이 시즌 8승을 올리며 첫 두 자리 승수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기아 1회 2득점, 지키는 야구로 SK 잡고 5위 굳혔다

 

 

 

임준혁과 박종훈의 선발 맞대결은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게 했다. 물론 박종훈보다는 임준혁의 최근 경기력이 월등하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칠 수도 있었지만 야구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종목이기도 하니 말이다. 더욱 치열한 5위 싸움을 하는 팀들이라는 점에서 보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었다.

 

어제 경기를 이긴 기아는 1회 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인 신종길이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민우가 적시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아의 핵심인 필이 1, 2루 간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초반 득점 상황을 봐서는 대량 득점에서 대승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게 했다. 하지만 기아의 점수는 거기까지였다. 이범호가 병살타로 물러나고 김원섭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좋은 흐름은 끊겼다.

 

양 팀의 점수는 1회 기아가 얻은 2득점이 전부였다. 이후 경기는 선발 투수들과 야수들의 대결이었다. 임준혁은 2회 2사 후 브라운에게 안타를 내주고 김성현에게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상호를 외야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임준혁의 위기는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인 나주환과 이명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박재상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상황에 몰리며 실점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임준혁은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만약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다면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내야 뜬공으로 투아웃을 만들고 정의윤을 외야 플라이로 잡으며 1사 2, 3루 위기는 사라졌다.

 

선발인 임준혁의 위기는 그렇게 끝났다. 임준혁은 5이닝 동안 77개의 투구 수로 4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선 임준혁은 간혹 대량 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임준혁은 첫 선발 시즌에서 두 자리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발 빠른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임준혁이 1, 2이닝 더 던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아는 과감하게 임준혁을 5이닝을 마친 후 내렸고, 김광수에게 2이닝 맡겼다. 김광수가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로 무너지는 경우들이 존재했었지만, 체력을 찾은 후 그의 투구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중요한 6, 7회를 책임지는 동안 큰 위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김광수는 2이닝 동안 34개의 공으로 2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김광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며 기아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심동섭을 8회 한 타자를 위해 올린 기아는 곧바로 에반으로 투수를 교체해 지키는 야구에 집중했다.

 

9회까지 2-0으로 앞선 기아는 팀 마무리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기아의 승리를 지켜냈다. 기아의 오늘 승리는 마운드 운영의 묘가 잘 느껴진 경기이기도 했다. 여기에 기아 야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마운드를 단단하게 지켰다.

7회 선두타자인 김성현이 안타로 나간 후 정상호의 잘 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었다면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무사 1, 3루가 될 수도 있었던 그 상황에 꽃범호가 있었다. 날카로운 타구를 완벽하게 걷어내 정상호를 아웃시킨 이범호의 이 호수비 하나가 후반 위기를 지키는 한 수가 되었다.

 

기아는 후반기 들어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신구 조화가 제대로 이어지며 승리하는 상황들이 많아졌고, 선수들 역시 가을 야구에 대한 열망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기아의 상승세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기아는 올 시즌 들어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졌고, 신인들의 뛰어난 패기와 실력은 기아를 더욱 단단한 존재로 만들었다.

 

흔들렸던 양현종과 스틴슨이 선발로서 확실한 몫을 해주기 시작했고, 임준혁 역시 안정된 피칭으로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불펜 자원으로 돌아선 에반에 윤석민까지 기아의 불펜 역시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필이 고군분투를 하던 타선 역시 이범호와 나지완이 자신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많은 신인들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아의 가을 야구는 꿈이 아닌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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