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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김현수와 이대호 ML 진출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 선택은 가능할까?

by 스포토리 201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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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와 이대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소식이 들리고 있다. 앞선 롯데의 두 선수들의 도전이 무의로 그친 것과 달리, 두 선수들에 대한 현지의 반응은 좋다. 최소한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 있고, 추정이지만 이들에 대한 금액들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김현수와 이대호 둘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지을까?

 

 

 

한국과 일본 리그를 평정했던 이대호는 윈터 리그에서 4개 팀 정도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팀명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앞선 롯데의 두 선수들과는 다른 분위기다. 거의 무관심에 가까웠던 당시와 달리, 이대호와 김현수에 대한 관심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는 김현수다. 물론 일본 선수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바라보는 한국 야구의 현실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타자에 비해 투수에 대한 금액이 더 높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지들만 주어지고 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금액에 대한 불만들은 많았다. 국내 최고의 타자임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타자들의 메이저진출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낮은 금액은 감수해야 할 부분일 수밖에 없다.

 

박병호에 이어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도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박병호와 달리 구단에 금액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무대에서도 성공한 거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문제는 이대호의 나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윈터 미팅이 열리는 현장까지 날아가 여러 구단주들과 만나기도 했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 팀이 될지는 모르지만 강정호가 있는 피츠버그 단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두 선수가 함께 뒤는 모습을 상상하는 팬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현재 상황에서 이대호가 피츠버그에 갈지 아니면 일본이나 국내로 돌아설지 알 수는 없다.  

 

이대호와 관련한 메이저리그 현지의 판단은 박하다. 가장 큰 문제는 그의 나이다. 33세인 이대호로서는 불리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엄청난 FA 금액을 받는 초특급 스타들이 즐비하기는 하지만 그들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 이대호에게 그런 큰 기대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현재 나오고 있는 이대호에 대한 평가는 200만에서 250만 불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 계약 기간도 최장 2년이나 1+1 정도로만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신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대호 자신의 의지가 진출 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 모든 결정은 이대호의 몫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대호가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최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듯, 미국 시장에서 이대호의 진가를 실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츠버그가 현재 1루수 자리를 비워둔 상태에서 이대호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말할 단계는 아지만 250만 불을 받고 피츠버그에서 한 시즌만 뛴다고 해도 이대호로서는 아쉬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대호 측에서는 일본에서 받은 금액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입장이라 조율이 필요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대호로서는 도전해볼만하다. 터무니없는 금액만 아니라면 충분히 도전할 가치는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힘과 기교가 증명된 이대호라는 점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처럼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가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들이 난무한다는 점에서 이대호의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 일본 리그 역시 비슷하니 말이다. 그런 무대에서 충분하게 거포로서 가치를 보여준 이대호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에 2년 600만 불에서 800만 불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확신을 할 수 없지만 만약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김현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가 남는다고 해도 100억에 가까운 금액을 2년 동안 받을 수는 없다. 원 소속팀인 두산이 최고 금액으로 김현수를 잡겠다고 나서겠지만 계약 기간은 당연히 4년이나 그 이상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김현수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장거리포를 장착한 선수라기보다는 높은 타율을 보이는 선수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외야 수비나 평균적인 타율이 좋은 김현수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만 27세인 김현수가 앞으로 진정한 전성기를 보낼 시기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수에 관심을 보이는 볼티모어의 입장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반갑기는 하지만 문제는 기아 윤석민이 진출했던 팀이라는 점에서 고민을 해봐야 한다. 큰 기대를 가지고 메이저에 진출했던 윤석민은 끝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고 다시 기아로 돌아와야만 했다.

 

단장이 윤석민을 선택했지만 결정적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가 거부하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되었다. 엄청난 금액을 보장받지 못하는 한 벅 쇼월터가 원하지 않는 선수는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김현수 역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벅 쇼월터의 구상에 김현수가 존재한다면 이 정도 금액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3년 575만 불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감독이 원했던 선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기회도 잡지 못한 채 기아로 돌아와야만 했다. 물론 그 기간도 채우지 못한 채 말이다.

 

김현수에 대한 관심을 볼티모어가 가져왔다는 것은 그간의 보도 내용만 봐도 충분하다. 문제는 계약 과정에서 마이너 옵션을 주장해서 메이저리그 선발로 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300만 불의 연봉을 받는 마이너리거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김현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부분은 마이너 옵션 여부다. 

 

많은 야구 선수들은 최종 목적지로 메이저리그를 선망한다.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그곳에서 자신을 평가받고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는 꿈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대호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를 원한다. 최악의 조건만 아니라면 그들 역시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이대호와 김현수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다면 2016 시즌은 다섯 명의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으로 떠들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의 성공은 곧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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