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4. 13:16

골로프킨 웨이드 기겁하게 만든 2라운드 KO승, 이제 상대는 카넬로다

무패 신화를 쓰고 있는 미들급 최강자 트리플 지 골로프킨은 타이틀 매치에서 다시 한 번 그 존재감을 보였다. 미들급 3위인 웨이드를 만나 골로프킨은 말 그대로 땀이 제대로 나기도 전에 완벽한 펀치로 가볍게 K.O로 눕혀버리는 그는 상대가 없어 보일 정도다.

 

18전 무패 26살 웨이드 제압한 34살 골로프킨 35연승 챔프의 위용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았던 웨이드와 링 위에서 마주한 골로프킨은 여유가 넘쳤다. 비록 웨이드가 챔프 도전자로서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무패 도전자다. 아마추어 경기도 많았고,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웨이드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무패 신화를 써가고 있는 미들급 3대 타이틀 통합 챔피언인 골로프킨의 상대는 WBC 미들급 챔피언인 멕시코 영웅인 카넬로 외에는 없다는 평가들을 받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통합 타이틀전은 웨이드가 아닌 카넬로여야 하지만 승부를 피하는 그로 인해 골포프킨은 기다려야만 했다. 

 

밝은 모습으로 링에 오른 골로프킨은 여유 있게 웨이드를 상대했다. 리치가 11cm나 긴 웨이드였지만 골로프킨의 잽은 웨이드의 얼굴에 적중시키는데 어렵지 않았다. 강력한 핵펀치를 가지고 있는 골로프킨의 장점은 단순한 펀치력만이 아니라 극강의 방어 능력까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다운도 당하지 않은 무적의 골로프킨에게 웨이드는 너무 손쉬운 상대였다. 탐색전을 잠시 가진 후 본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골로프킨에게 무적의 도전자 웨이드는 상대가 아니었다. 1라운드가 끝나기 직전 골로프킨 경기에서 자주 나오는 위에서 찍어내려 꽂는 주먹은 웨이드의 관자놀이를 강타했고, 그대로 무너졌다.  

1회 막판 터진 한 방으로 무너진 웨이드는 2회 들어서는 더욱 두려움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 이미 주도권을 잡은 골로프킨에게는 경기를 언제 끝낼지가 관건일 뿐 승부 자체는 무의미했다. 가드를 내리고 웨이드가 자신을 칠 수 있도록 하던 골로프킨. 그렇게 펀치에 맞고도 웃는 골로프킨의 모습은 두렵기까지 했다.

 

맞아주면서 압박하는 골로프킨에 당황하는 웨이드는 더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에 이은 레프트 어퍼컷 한 방은 웨이드를 그대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이미 전의를 상실한 웨이드는 얼굴 표정에서 두려움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더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모습이 강하게 전해지는 웨이드를 심판은 일으켜 세워서 다시 경기를 하도록 독려했다.

 

경기를 끝내고 싶은 웨이드와 달리 심판에 의해 다시 경기에 나선 웨이드는 더는 골로프킨의 상대가 아니었다. 라이트 한 방에 다시 주저앉은 웨이드는 그렇게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미들급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무패 선수인 웨이드이지만 골로프킨 앞에서는 어린 아이나 다름없었다.  

 

1회 초반 호기롭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이내 골로프킨의 위력에 기가 눌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무너진 웨이드의 모습을 보면 트리플 지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WBA 슈퍼미들급, IBO 미들급, IBF 미들급, WBC 미들급 잠정 타이틀 방어전은 그렇게 2라운드 골로프킨의 K.O 승으로 막을 내렸다.

 

WBC 미들급 챔피언인 카넬로와 동타이틀 잠점 챔피언인 골로프킨의 대결은 이젠 피할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상대가 없는 골로프킨에게 잠정이라는 타이틀을 때어내고 통합 챔피언으로서 우뚝 설 수 있기 위해서는 카넬로와 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멕시코의 영웅이라 불리는 카넬로 46승 1무 1패 32KO승을 거두고 있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메이웨더가 엄청난 인기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그를 우습게 만드는 선수들인 골로프킨과 카넬로는 진정한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만큼 파키아오와 메이웨더가 은퇴를 한 현재 복싱 팬들을 들뜨게 하는 최고의 카드인 골로프킨과 카넬로의 대결은 이번 승리로 더욱 확고해지는 듯하다.  

 

골든 보이 프로모션 소속의 카넬로와 싸우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다. 우선 그들은 카넬로가 미들급 선수가 아니라며(미들급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약 체중으로 싸워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고 있다.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카넬로와 함께 키우고 있던 데이비드 르뮤를 지난 해 8회 KO로 꺾어버렸기 때문이다.

 

카넬로가 이기면 상관없지만 골로프킨에게 패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골든 보이 프로모션은 가장 강력한 두 선수를 모두 잃게 된다는 점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차피 넘어야 하는 산을 마냥 피해갈수는 없다는 점에서 골로프킨의 이번 웨이드 전 압승은 피할 수 없는 일전이 곧 펼쳐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다.

 

카넬로는 다음 달 아미르 칸을 상대로 WBC 미들급 1차 방어전을 치른다. 그 경기에서 카넬로가 승리를 한다면 골로프킨과의 통합 타이틀 매치는 올 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00경기가 넘는 아마추어 경기에서 보여준 탁월한 실력. 프로로 전향한 후에도 무패 행진에 2008년 6월 아마르에게 판정승을 거둔 후 현재까지 22경기 (T)KO승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에게 결정적인 펀치를 맞은 상황에서도 펀치를 상대 얼굴에 꽂아넣어 KO 시키는 무시무시한 골로프킨의 파워는 상상이상이다. 골로프킨의 펀치에 맞고 쓰러진 스티븐슨이 놀라서 눈을 크게 뜨는 장면은 압권이기도 했다. 골로프킨이 언젠가 패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전설과 같이 무적 챔피언으로 당당하게 은퇴할 수도 있다.

 

어머니가 고려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골로프킨이 보여주는 화끈한 인파이트는 복싱의 부흥기를 이끄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메이웨더가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점수를 얻기 위한 경기를 하며 복싱에 대한 회의감만 불러왔던 것과 달리, 골로프킨은 화끈한 경기로 떠났던 복싱팬들까지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고 있다. 골로프킨의 상대는 이제 카넬로다. 과연 세기의 미들급 타이틀매치가 올 해 안에 치러질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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