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4. 14:46

김현수 2안타와 최지만 첫 안타, 지속 가능한 출전이 실력을 만든다

김현수가 어렵게 잡은 선발 출장 기회에 2안타 1타점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하게 해주었다.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면 분명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에인절스의 1루수 최지만 역시 어렵게 잡은 선발 출전에 자신의 메이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억척같이 적응해가는 김현수와 기회 잡는 최지만

 

 

강정호는 조만간 메이저 복귀를 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추신수 역시 큰 무리 없이 몸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5월 안에는 복귀가 예상된다. 류현진은 6월 초로 복귀가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그의 복귀는 당연하다. 앞선 메이저리거들이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에서 새롭게 메이저리거가 된 한국 선수들은 출전 기회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두 경기 연속 홈런과 멀티 안타를 쳤던 박병호는 인터리그로 인해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하필 박병호의 포지션인 1루수가 미네소타의 대표 선수인 마우어라는 사실은 서글프게 다가온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보여도 후순위인 박병호의 상황은 현재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현실이기도 하다.

 

9번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2회 초 볼티모어가 KC를 상대로 1-0으로 앞섰고,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현수는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를 치며 추가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상대 선발 크리스 메들렌의 초구를 밀어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9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이 몸 쪽으로 꽉 차게 들어온 상황에서 정교하게 안타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압권이었다. 몸 쪽 깊이 들어온 빠른 공이라는 점에서 치기 쉽지 않았지만 김현수는 적시타로 만들어냈고, 그렇게 볼티모어는 초반 우위를 잡아갈 수 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운 루킹 삼진을 당했다. 낙차가 큰 커브가 낮게 떨어졌지만 스트라이크 선언이 되면서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바깥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는 다시 봐도 조금 낮았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다. 5회 다시 타석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체인지업에 당하며 평범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직구는 공략을 했지만 변화구에 연이어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한 김현수였다. 박병호 역시 초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당하기도 했지만 쉽게 극복하고 모두 홈런으로 쳐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수 역시 실전에서 자주 경험하게 되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8회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나선 김현수는 딜런 지의 91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받아쳐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KC의 2루수 에릭 호스머가 몸을 날리며 막는 과정에서 튕겨나가며 내야 안타가 될 수 있었다.  

 

김현수는 8경기 만에 어렵게 선발로 나선 오늘 경기에서도 두 개의 안타를 치고 타점까지 올렸다. 적은 타수이지만 김현수는 5할 타율을 만들며 자신이 자주 출장만 할 수 있다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음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었다. 미국 언론들까지 수비가 문제라는 지적까지 받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펜스를 맞추는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내는 김현수의 모습은 최고였다.

 

이대호와 최지만이 동시 출격한 시애틀과 LAA의 경기도 흥미로웠다.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1루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최지만의 승리였다. 이범호는 중간에 린드로 교체되며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틈도 없었지만 최지만은 시애틀만이 아니라 메이저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공을 받아쳐 메이저 첫 안타를 쳐냈다.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안타는 아니지만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주어진 기회에 안타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가능성과 결과는 전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오늘 터진 첫 안타는 올 시즌 메이저에 첫 입성한 것만큼이나 중요한 안타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실력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 문제는 메이저리그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것은 꾸준한 출전이다. 꾸준하게 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분명 성공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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