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4. 11:42

추신수 홈런, 11경기 5개 홈런 추추 트레인 폭주가 시작되었다

추신수가 연이틀 홈런을 터트렸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황을 제압하는 홈런을 쳐낸 추신수의 한 방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미네소타에게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대량 실점으로 패했던 것과 달리, 한 점차 승부에서 팀의 4점 중 3점을 홀로 올린 추신수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추신수 오늘도 홈런, 추추 트레인의 폭주는 이미 시작되었다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거침이 없다. 전날 경기에서는 7회 홈런을 쳤던 추신수는 오늘 경기에서는 그것도 늦었다고 생각했는지 선두 타자로 나선 1회 홈런을 잘 허용하지 않는 선발 깁슨을 상대도 공 2개면 충분했다. 바깥쪽으로 빠진 첫 번째 공에 이어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온 바깥 공을 자연스럽게 밀어서 좌측 펜스를 넘긴 추신수는 대단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우측 펜스를 넘긴 추신수는 오늘 경기에서는 좌측 펜스를 넘기며 시작부터 텍사스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 역시 쉽지 않았다. 텍사스로서는 하멜스가 나온 경기에서 밀리면 좀처럼 답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전날 완패를 당하며 선발 포함해 여섯 명이 투수들이 나선 텍사스로서는 오늘 경기에서는 에이스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하멜스도 미네소타를 넘어서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3회와 5회 단 두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하멜스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텍사스 타선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고, 그렇게 부진한 상황에서 유독 돋보인 선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추신수였다. 2-3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5회 다시 2실점을 하며 경기는 2-5까지 벌어지며 연패의 위기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7회 텍사스는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잘 던지던 깁슨이 흔들리며 텍사스는 기회를 잡았다. 7회 3루수 실책과 연이은 볼넷으로 인해 만루 기회를 잡은 텍사스는 2사 만루에 오늘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가 올라왔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중책을 짊어지고 올라온 프레슬리는 초구를 몸 쪽 낮은 공으로 실투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조금만 높거나 하면 장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추신수를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런 프레슬리의 조심스러운 투구도 추신수를 이길 수는 없었다. 비록 가운데 낮은 공이기는 했지만 쉽게 칠 수 있는 공은 아니었다. 두 번째 가운데 낮은 공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쳐낸 2루타는 동점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2사 상황에서 펜스까지 흘러간 공은 당연하게도 싹쓸이가 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2사 상황에서 추신수가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도 1루 주자가 3루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답답했다. 텍사스가 최근 경기에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 역시 이런 세밀한 부분에서 나오는 한심함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추신수의 이 타구가 싹쓸이가 되었다면 경기 향방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5-5 동점 상황은 두 팀의 흐름을 바꿔 놓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추신수의 2타점 적시타 이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연이은 투아웃 2, 3루 상황에서 안타 하나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텍사스에 두 명의 추신수는 없었다.

 

추신수는 오늘 경기에서 팀이 뽑은 4점 중 3점을 홀로 뽑아냈다. 오늘도 홀로 열일 한 추신수의 맹타는 지난 시즌 후반기 추추 트레인를 엿보게 한다.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도 불안하게 시작했던 추신수는 아쉬움이 컸다. 더욱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등장하고 맹활약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신수의 부재는 더욱 컸다.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는 지난 6월 14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쳐내며 급격하게 홈런 페이스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 달 23일과 24일 연속 경기 홈런에 이어 7월 들어서도 연속 경기 홈런을 쳐낸 추신수의 파괴력은 지난 시즌 후반기와 닮았다.

 

오늘 경기에서 강정호는 좋은 득점 기회에 타석에 나와 번번이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는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었던 강정호에게 오늘 경기는 최악이었다. 팀이 승리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5타석 무안타, 3삼진은 좋은 모습일 수가 없다. 더욱 경쟁 관계가 구축되는 프리즈가 극적인 홈런으로 연이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는 큰 비교가 되었다.

 

하루 쉬고 경기에 나선 김현수는 시애틀에 다시 패하기는 했지만 그는 역시 뛰어났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와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갔던 만큼 김현수의 첫 타석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첫 타석의 승자는 김현수였다. 이와쿠마를 상대로 멋진 2루타를 쳐낸 김현수의 타격감은 하루를 쉬어도 여전했다.

 

7회 터진 두 번째 안타는 김현수가 얼마나 영리하고 타격 센스가 뛰어난지를 잘 보여준 타격이었다. 김현수 시프트로 3루수가 유격수 자리에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툭 밀어 빈 공간을 뚫는 안타를 쳐냈다. 끌어당기고 밀어치는 것에 능한 김현수에게 시프트가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잘 보여주었다.

 

노련한 추신수는 스스로 경기를 지배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팀이 연패에 빠지기는 했지만 추신수의 맹타는 침체에 빠진 텍사스 타선을 다시 되살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잠시 침체에 빠진 강정호 역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킹캉의 모습으로 팀과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 것이다. 

 

11경기에서 다섯 개의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한 추추 트레인의 폭주에 맞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다시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8일 시즌 첫 선발에 나서는 류현진 역시 추신수의 기운을 받아 1년을 훌쩍 넘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한 번 수많은 팬들 앞에서 환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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