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3. 09:20

기아 NC 9-4승, 이범호 만루 홈런과 연패 끊은 홍건희 시즌 3승투

한국 프로야구 최다 만루 홈런을 치고 있는 이범호는 오늘 경기에서 다시 만루 홈런 하나를 추가했다. 초반 두 개의 홈런으로 7득점을 한 기아는 선발로 나선 홍건희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주목받았지만 생각보다 성장을 하지 못했던 홍건희는 연이은 호투로 새로운 선발 자원을 얻었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김주찬 3점 홈런과 이범호의 만루 홈런, 홍건희의 3실점 호투가 빛났다

 

 

롯데 원정 경기에 1~3 선발을 모두 내고도 기아는 1승 2패를 당했다. 2차전은 불펜이 문제가 되었고, 3차전은 선발인 지크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예상과 다른 결과를 안고 홈으로 돌아왔다. 지크가 여름이 되며 제구에 문제가 생기며 통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하다.

 

기아의 어린 선수의 성장은 야수만이 아니라 투수들에게서도 시작되었다.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였던 홍건희는 연패 중인 팀을 위해 등판했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어린 선수가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은 부담일 수밖에 없었지만 홍건희는 NC의 강력한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홍건희가 1회를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기아는 1회 말 공격부터 터졌다. NC 신인인 정수민을 상대로 기아 타선은 초반부터 잔인함을 선보였다. 신종길과 노수광을 연속으로 볼넷으로 내보내며 정수민은 좀처럼 제구를 찾지 못했다. 이런 정수민은 김주찬에게 3B1S 상황에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줄 수 없어 정면 승부를 벌인 게 패착이 되었다.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어낸 김주찬의 한 방은 기아 선발 홍건희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시작부터 3점을 뽑아 어린 선발 투수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준 이 한 방은 팀이나 홍건희 모두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2회는 오랜만에 중견수로 출전한 노수광의 강한 어깨가 실점을 막는 힘이 되었다. 내외야 젊은 신인들이 자신의 가치를 선보이고 있는 기아는 이번에는 노수광이 자신도 경쟁자임을 증명했다. 2사 상황에서 이호준의 잘 맞은 타구는 2루타가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호준을 2루에서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하게 한 노수광의 발 빠른 수비와 송구는 대단했다.


노수광의 더 대단한 모습은 2사 2루 상황에서 이종욱의 잘 맞은 중견수 앞 안타에 이호준은 홈까지 뛰어들었지만 정확하게 빠른 노수광의 송구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 실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수광이 보인 두 번의 호수비는 홍건희에게는 단단한 지원군으로 다가왔다.

 

3회 볼넷과 안타,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기아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시작과 함께 신종길이 안타를 치고 노수광이 빠른 발을 이용해 유격수 앞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상황에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김주찬이 다시 타석에 섰다. 다시 한 번 타점 기회에서 정수민은 큰 부담을 느낀 듯하다.

 

김주찬의 등을 맞춘 공은 그를 경기에서 빠지게 만들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서며 기아 타선을 이끌고 있는 김주찬의 부상은 큰 불안으로 다가온다. 정수민이 의도적으로 사구를 던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내준 정수민이 1회와 동일한 상황에서 김주찬을 맞추는 상황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왔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은 만루 홈런을 치고 있는 이범호는 다시 기록을 연장시켰다. 이범호는 원볼 상황에서 가운데 높게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통산 14번째 만루 홈런을 만들며 팀의 연패가 끝났음을 알렸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만루 홈런을 하나 쳐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려 14개의 만루 홈런을 만들어낸 이범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무서운 집중력이 만든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범호의 노력과 결실은 NC 테임즈에게서도 드러났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복도에서 벽을 보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타격 연습을 하는 테임즈의 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테임즈의 노력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이어졌고, 그런 노력의 결과는 27, 28호 홈런을 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테임즈의 이런 노력은 어린 선수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다. 지난 시즌 최고 시즌을 보낸 테임즈이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야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경건해 보일 정도였다.

 

기아 선발 홍건희는 6과 1/3이닝 동안 105개의 투구 수로 6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초반 NC의 막강 타선을 잘 막아냈고, 자신의 최다 투구 수를 경신할 정도로 뒷문이 약한 기아 불펜을 위해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대단한 영건임이 분명하다.

 

경기 후반 테임즈가 터트린 두 개의 홈런으로 득점을 하기는 했지만 초반 두 개의 홈런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범호가 꽃범호가 되었던 만루 홈런은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기아로 흐르게 만든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김주찬의 부상이 장기화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김주찬의 부재가 기아 타선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는 없지만 올 시즌 기아 타선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준 그가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양현종이 에이스 본능을 깨우고 헥터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 더워지면서 무너지기 시작한 지크가 불안요소로 다가오는 기아에게 홍건희의 안정적인 피칭은 무척이나 큰 힘으로 다가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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