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시험경기 막바지에 연일 홈런을 쳐내고 있다. 30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치며 시범경기에서만 6호 홈런을 쳐냈다. 하지만 아직 미네소타는 박병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즌 전 방출을 하려 노력했던 만큼 박병호의 시범경기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2017 메이저리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류현진이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시범 경기 투구를 본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선발 라인업에 류현진을 복귀시켰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확실한 투수라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2년 동안 1경기만 나왔던 류현진으로서는 올 시즌이 너무 중요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는 모두 8명이다. 류현진을 시작으로 추신수, 오승환,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최지만 그리고 강정호다. 강정호는 아직 미국 비자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 올 시즌 복귀가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있다.
투수들인 류현진과 오승환은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들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첫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마무리 자리까지 올라섰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그가 속한 팀이 세인트루이스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지난 시즌처럼 활약만 해준다면 시작부터 마무리인 오승환이 세이브 타이틀까지 쥘 수 있다는 현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돌부처 오승환의 입지는 그 어떤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수들보다 뛰어나다. 부상 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펼쳐 보인다면 오승환은 시즌 마무리 전에 거액의 계약서를 받게 될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여전히 부상이 문제다. 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류현진의 입지는 흔들릴 수 없다. 지난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4선발로 예상되었지만 최종적으로 류현진은 올 시즌을 5선발로 시작한다. 선발 순서는 시즌 중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는 않는다.
변수가 많은 5선발이 된 것은 여전히 부상에 대한 우려가 다저스 구단에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부상 우려를 류현진이 벗어버릴 수만 있다면 그의 부활에 팬들은 환호하게 될 것이다. 첫 경기가 콜로라도와 경기라는 점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산만 제대로 넘긴다면 류현진의 역습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2번 지명타자로 확정된 추신수는 팀내 3번째 고액 선수다. 2천만 불의 사나이인 추신수 역시 부상만 조심하면 최소한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우익수 수비 부담을 덜어내고 지명타자로 타자로서 역할만 충실하면 된다는 점에서 부담은 줄었다.
출루율이 좋고 타격감도 좋은 추신수가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역할만 해준다면 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선 추신수는 말 그대로 산전수전을 다 경험한 최고의 선수라는 점에서 부상만 없다면 추신수를 우려할 일은 없을 듯하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온갖 굴욕 속에서도 마이너 거부권을 활용해 메이저에 남아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김현수의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물론 지난 시즌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지만 그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는 점에서 보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김현수는 진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시즌이 되었다.
최지만은 마이너에서 시작한다. 트리플A에서 시작하는 그로서는 양키스라는 명문 팀이 자신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메이저 입성을 위해서는 타격감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듯하다.
박병호와 황재균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 메이저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다. 초청선수로 합류한 황재균은 이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황재균에 대한 SF의 관심은 크다. 긴 시즌을 생각해보면 황재균이 시범경기에서 보인 활약만 이어간다면 그는 중요한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방출까지 생각했던 박병호는 무력 시위 중이다. 현지 언론들도 박병호의 힘 하나 만큼은 괴물급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서도 그의 힘에 모두가 놀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되지 못한 박병호는 흔들렸고, 결국 1년 만에 방출 위기까지 경험했다.
절치부심했던 박병호는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메이저 투수들의 스피드에 적응했음을 시범경기를 통해 잘 보여주었다. 그만큼 미네소타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거액을 들였다는 것도 문제지만, 우려했던 모습을 털어내고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박병호를 방치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박병호로서는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거포로서 자존심도 세워야 한다. 현재 보여준 박병호의 능력을 생각해보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엘지에서 피우지 못한 꽃을 넥센에서 제대로 보여주었듯, 밟힐수록 더욱 큰 힘을 내는 박병호라는 점에서 올 시즌 그의 부활은 확고해 보인다. 다만 첫 관문인 미네소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강정호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여전히 미국 입국 비자도 받지 못한 그가 올 시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피츠버그로서는 강정호를 버릴 수 없다. 두 시즌을 통해 강정호의 능력을 충분히 검증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강정호가 복귀할 수 없지만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연습량도 충분하지 않은 강정호가 어렵게 입국 비자를 받는다고 해도 과연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였지만 음주운전으로 무너진 강정호는 가장 의문이 드는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박병호. 두 선수가 과연 이 역경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메이저리그 활약이 확정된 선수만 4명이다. 그만큼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추가로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들이 4명이나 더 있다는 점에서 보다 풍성한 시즌이 될 듯하다. 과연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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