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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한화에 8-4 승, 헥터 시즌 9승과 버나디나 홈런 연승 DNA가 다시 깨어났다

by 스포토리 201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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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가 올 시즌 무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던 헥터가 올 시즌에는 진정한 괴물 모드가 되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헥터는 좀처럼 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헥터가 나오는 경기에는 타자들의 타격감 역시 폭발한다는 점에서 그의 연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헥터의 호투 버나디나의 홈런, 기아 연승 DNA가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기로 유명한 기아가 올 시즌에도 대박이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기아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독한 타격감으로 힘겨워했던 버나디나는 국내 리그 투수들에 적응하기 시작하며 폭발적인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작은 한화가 헥터를 공략하며 시작했다. 1회 한화는 선두 타자인 정근우가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다. 하주석이 안타를 치며 헥터가 나온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다. 3번 타자인 송광민의 타구가 하주석의 다리에 맞으며 상황은 기묘하게 흘러갔다.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하주석이 타구에 맞으며 득점은 취소되고 자신은 아웃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통상 이런 상황에서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연패에 빠진 한화는 달랐다. 김태균의 적시타와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0-2로 앞서나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경언에게 2루타까지 내주며 2사 2, 3루 위기에 다시 처했다. 1회에만 4개의 안타를 내줄 정도로 위기에 처한 헥터가 만약 추가 실점을 했다면 조기 강판을 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헥터는 강했다. 장민석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2실점으로 1회를 마무리했다. 


믿었던 헥터가 1회 2실점을 하자 기아 타자들이 반격에 나섰다. 2회 기아 타자들은 헥터를 위한 빅이닝을 만들었다. 2회 1사 후 서동욱의 2루타에 이어 김주형의 1루 라인을 타고 가는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건 시작이었다. 김민식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고장혁의 안타에 이어 버나디나가 적시타를 치며 간단하게 역전에 성공했다.


기아는 2회 6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단박에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의 선발 투수인 장민재를 끌어내린 기아의 타선은 2회에만 6점을 뽑으며 오늘 경기를 지배했다. 빅이닝이 나오자 헥터의 투구 역시 달라졌다. 1회 2실점을 하고 2회에도 테이블 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불안했지만 3회부터 달라졌다.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6회와 7회 역시 안타를 하나씩 내주기도 했지만 위기 상황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헥터는 7이닝 동안 108개의 투구수로 8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1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헥터는 헥터였다. 


초반 실점이 헥터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실점 이후 완급 조절을 더욱 강력하게 하며 신중한 투구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황을 지배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지 알고 던지는 투수는 무서울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헥터의 존재감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중이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며 화답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도 기아 타선을 이끈 이는 바로 버나디나였다. 7회 홈런을 포함해 오늘 경기에서도 3안타 경기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는 버나디나는 그 기간 동안 4개의 홈런을 쳤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있는 버나디나는 3경기 연속 3안타 경기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다가온다. 시즌 초반 몸쪽 공에 대한 약점이 노출되며 허무한 타격을 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홈런으로 만들어내는 장면에서 버나디나의 힘이 어떤지 잘 보여주었다. 


3경기에서 8타점을 올린 버나디나의 폭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타격감을 찾았다는 의미다. 메이저에서도 인정한 수비 실력과 빠른 발, 여기에 타격감까지 살아난 버나디나는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1번 타자임이 명확해졌다. 


우천 취소로 하루 경기를 쉰 기아는 한화를 홈으로 불러 연승에 성공했다. 넥센과 홈 3연전을 가지는 기아로서는 우려와 희망이 공존한다. 지난 3경기 연속 최악의 피칭을 하며 부진에 빠진 에이스 양현종이 첫 경기에 등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태 투수가 신재영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양현종은 승패와 상관없이 넥센과의 경기에서 지난 세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적은 이닝 많은 실점은 전형적인 패전 투수의 모습이다. 양현종이 이런 상황을 벗어나 다시 그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해야만 기아가 여름으로 들어서는 시점에도 1위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부상으로 빠진 이범호도 기아 타선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임기영이 폐렴으로 입원을 하기는 했지만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휴식을 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이 다시 살아난다면 입원한 임기영도 조금은 편하게 치료를 하고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아의 연승 흐름을 이끌 핵심은 다시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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