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선수 두 명이 술에 취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원정 경기를 떠난 이들은 자신이 묵고 있는 숙소에서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엔트리가 말소된 박동원과 조상우는 강제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야구 전체를 충격으로 이끈 박동원 조상우 사건 경악스럽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시즌 중 원정 숙소에서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선수들이 넥센의 핵심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프로야구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선수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다. A, B 선수가 어제 경기를 마친 후 외부에서 술자리를 갖고 해당 여성과 함께 숙소로 들어왔다고 한다. 숙소에서 좀 더 마시다가 A선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고, B선수와 여성이 따로 남았다"
"B선수는 강압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사실 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팬들께 정말 죄송스럽다.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한 뒤에 해당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 등을 심사숙고 하겠다"
넥센 히어로즈 구단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알려진 것처럼 두 선수가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았다. 실명이 아닌 이니셜로 언급하기는 했지만, 해당 선수들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현역 프로야구 핵심 선수들이 벌인 충격적 사건에 대한 구단의 입장이다.
경찰 신고 접수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선수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고 했다. 두 선수 중 하나만 여성과 함께 있었다는 주장이다. 두 선수 모두 한 여성을 성폭행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고를 한 피해자와 입장이 다르다는 점에서 경찰 수사로 밝혀질 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여성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점에서 '준강간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23일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신고한 피해 여성의 친구 주장은 명확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한 사실 여부 역시 경찰 조사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는 문제다.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 지원기관인 해바라기 센터를 통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선수 2명은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 경찰이 밝혔다.
"아직 해당 구단의 보고를 받지 못했다. 해당 구단의 경위서를 받고 그 경위서에 근거해 KBO가 엄중하게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정운찬 KBO 총재 직권으로 우선 범죄 연루 의혹 선수들의 참가 활동을 일시 정지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해당 구단 보고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정운찬 KBO 총재 직권으로 범죄 연루 의혹 선수들의 참가 활동을 일시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해당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조처하겠다는 입장이다.
KBO와 상관없이 이미 넥센 히어로즈는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엔트리에서 말소 시켰다. 이런 사건의 경우 KBO의 일시 정지와 같은 조처를 취하지 않아도 엔트리 말소가 된다. KBO는 보다 강력한 방안과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피부로 와 닿지 않은 형식적 조처를 팬들이 바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포수 박동원은 넥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원이다. 공개적으로 박동원에 대한 경쟁 없는 주전 출전을 알렸을 정도로 공을 들여 키운 포수다. 조상우는 올 시즌 마무리로서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젊은 피다. 두 선수는 넥센 팀에게 무척이나 중요하고 큰 재산이라는 점에서 충격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구단주 구속에 이어 주전 선수 부상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핵심 선수 2명이 다른 일도 아니고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은 최악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많은 후원 그룹들이 떠날 수도 있다. 넥센은 모기업 없이 기업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팀이다. 그만큼 대중의 시선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아직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서둘러 박동원과 조상우를 범죄자로 낙인 찍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성범죄에 민감한 현실 속에서 낮 경기를 끝내고 늦게 까지 외부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과 함께 숙소에 들어와 추가로 술을 더 마셨다는 것 자체도 한심할 뿐이다.
경찰 조사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넥센에 대한 후폭풍은 프로야구 전체에 대한 불신과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충격으로 다가온다. 도박 파문으로 휘청였던 프로야구가 이제는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미래가 보장된 선수들이 벌인 이번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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