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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1골 1도움 토트넘 카디프 3-0 완승, 새해 첫날 값진 선물

by 스포토리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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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공격 포인트가 매 경기 쌓여가고 있다. 놀랍다는 말로 다 채워내지 못할 정도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다음 경기까지 출전하게 된 손흥민이 10경기 10골 이상의 기록을 토트넘에 선사하고 떠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새해 첫날부터 터진 손흥민의 골, 이것이 클래스다



카디프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3, 4일에 한 경기씩 치르는 말도 안 되는 일정 속에서 손흥민은 연일 선발 출장 중이다. 가장 폼이 좋은 손흥민을 제외할 수 없는 토트넘의 현실은 오늘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칠만도 한 상황에서 여전히 빠르고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으니 말이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도움만 하나 기록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패배했다.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였지만,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승점을 쌓아 우승을 노려볼 만한 상황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패배는 했지만 연패는 없었다. 바로 이어진 카디프시티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여전히 강력한 팀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전반에 터진 3골을 잘 지킨 토트넘은 3-0으로 카디프시티를 꺾고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를 다시 밀어내고 리그 2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는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전반 3분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대량 득점 가능성을 키웠다. 케인의 첫골은 운이 좋았다. 카디프시티 수비진은 공을 전방으로 차는 과정에서 케인의 발에 맞고 골로 연결되었으니 말이다. 골키퍼는 무방비 상태에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기분 좋게 앞서가기 시작한 토트넘의 골 폭풍은 전반 12분에 다시 터졌다. 우측 측면에서 손흥민이 약간 좌측에 있던 에릭센에게 패스를 했다. 손흥민이 욕심을 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보다 기회가 좋은 에릭센에게 패스를 했고, 수비수를 제치고 에릭센이 찬 공은 골키퍼가 손쓸 수도 없게 완벽하게 골로 연결되었다.


손흥민의 이타심이 2-0으로 앞서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최근 경기에서 지속적으로 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욕심을 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손흥민 존에 가까운 지점에 있었다는 점에서 수비수들과 상관없이 직접 슛으로 골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슛을 한다고 골이 될지 안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 짧은 순간 손흥민은 슛이 아닌 패스를 선택했다. 자신에게 쏠린 수비수들로 인해 에릭센이 좋은 위치가 되지 패스를 했고, 결국 골로 연결되었다. 손흥민의 이런 선택이 결국 토트넘을 강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전반 26분에 다시 기회는 찾아왔다. 시스코가 무섭게 공을 몰고 전방을 향해 가다 케인에게 패스를 했고, 케인은 자신보다 우측에 앞서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다. 이미 수비진들이 진영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골로 연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리턴 패스로 케인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손흥민은 각이 나오기 힘든 지점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가 길목을 막고, 각을 좁힌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칩착하지만 강력하게 슛을 쏴 골로 만들었다.


손흥민의 골은 결코 쉽지 않다. 결과가 좋으니 쉬워 보일 수는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온 세 번째 골 역시 수비수 발에 맞거나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를 골로 연결시키는 것은 능력의 문제다. 손흥민이 이제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후반 31분 교체된 손흥민은 오늘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었다. 리그 경기에서만 16경기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을 종합한 25경기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하게 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행군으로 인해 초반 골을 터지지 않았던 손흥민은 2주 간의 꿀맛과 같은 휴식 후 완벽하게 살아났다.


A매치 기간 휴식은 보약이 되었고, 이후 손흥민의 공격포인트는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다. 카디프시티 전에서 기록한 골로 인해 손흥민은 리그 8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케인과 오바메앙의 14골이 1위인 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도 있는 기록이다. 물론 한 달 정도 아시안컵으로 빠져야 하는 상황이 레이스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도움 기록 역시 아자르가 9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손흥민은 5개로 10위를 기록했다. 공격 전부분에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놀랍다. 에릭센이 8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과 도움 모두 10위 권 안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모두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9개의 공격포인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었다. 현재 이 상황이 꾸준하게 이어진다면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1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술적으로는 이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전히 변수는 아시안컵이지만 말이다.


아시안컵으로 나가 있는 동안 토트넘이 대결하는 팀들이 상위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팀으로서는 전력 상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기록을 쌓아나가는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과연 어떤 기록들을 작성해나갈지 기대된다.


골과 도움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손흥민. 20-20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성급하기는 하지만 도전 과제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21골까지 넣은 기록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꿈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상황에서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되며 기록은 다음 기회로 넘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맹활약에 큰 방점을 찍고 있다. 12월 한 달 손흥민보다 더 큰 활약을 한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할 정도로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선배들의 길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는 손흥민이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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