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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루니와 테베즈 빠진 맨체스터 더비 승자는 누가될까?

by 스포토리 201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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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1시 15분에 개최되는 FA컵 준결승은 맨체스터 더비로 치러져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맨유에 대한 응원이 절대적이지만 맨시티에 대한 응원도 만만찮은 상황에서 주포인 루니와 테베즈가 빠진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간절함의 차이는 승패를 가른다




맨유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뒤를 바짝 쫓는 아스날이 한 게임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8점 차이가 나고 있어 커다란 위기 상황이 오지 않는 한 맨유의 우승은 당연해 보입니다. 더욱 최근 그들이 보여주는 이기는 경기들은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9년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첼시와 가졌던 챔스 8강전에서 보여준 맨유의 실력은 챔스 우승에 다시 도전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패배가 아닌 승리에 대한 갈증과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맨유의 능력은 4강에 안착한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맨유와 맨시티를 비교하기는 쉬워요. 리그 순위나 챔스리그 우승 경험이 풍부한 맨유에 비교해 맨시티는 내세울 것이 미천한 팀이니 말이에요. 물론 중동 오일 달러로 인해 팀 자체가 변화하기 시작한 맨시티가 조금씩 저력을 드러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요.

더비의 특성상 리그나 외형적인 평가와 상관없이 지역 라이벌들의 대결은 객관적인 평가를 능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맨체스터 더비도 예외는 아니지요. 외형적인 성적만 두고 본다면 맨유가 맨시티를 압도하고 있어야만 하지만 그들의 통산 전적은 '66승 50무 42패'로 맨유가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대등한 실력으로 절대 강자인 맨유를 괴롭혀왔습니다.

그들이 오는 17일 FA컵을 두고 벌이는 대결이 흥미로운 것은, 맨유 이적 후 박지성이 들어 올리지 못한 마지막 남은 우승 트로피가 FA컵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챔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우승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던 박지성에게도 아쉬운 것은 FA컵 우승이었고 이번 시즌 우승컵에 바짝 다가간 맨유로서는 가장 높고 힘겨운 산인 더비 상대인 맨시티만 넘어선다면 박지성에게는 각종 우승 트로피를 섭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맨유에게는 99년 달성한 트레블을 다시 한 번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맨시티로서도 FA컵 우승은 무척 중요합니다. 이미 리그 우승은 힘들어졌고 유럽리그에서도 더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FA컵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성과이기 때문이지요. 오일 달러를 퍼부어 엄청난 리빌딩을 했지만 우승컵 하나 들어 올리지 못한다는 것은 맨시티로서도 자존심 상하는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지역 라이벌인 맨유와 경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 그들에게는 버겁게 다가오지만 올 시즌 1무 1패로 맨유에게 뒤졌던 성적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맨시티로서도 모든 것을 올 인할 명분은 충분합니다.

FA컵을 4회 수상했던 맨시티로서는 지난 2968/69 시즌에 마지막으로 들어 올린 우승컵을 올시즌 다시 차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듯합니다. 이런 간절함은 맨시티의 만시니 감독의 선수 운용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지요.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리그전에 미드필드 진의 핵인 실바와 니겔 데 용을 출전시키지 않고 FA컵에 대비했을 만큼 맨시티에게 42년 만의 FA컵 우승은 간절하기만 합니다.

가장 날카로운 창인 루니와 테베즈가 모두 결장하는 상황에서 대안인 '베르나토프&차치리토'조합과 '발로텔리&제코&실바' 조합이 상대팀에게 얼마나 날카로운 창으로 다가올지도 궁금해집니다. 절대 강자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2인자들이 과연 승부처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무척이나 흥미로우니 말이지요.

파워풀한 맨시티의 중원과 빠르고 재능 있는 맨유의 허리 싸움도 맨체스터 더비를 보는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니겔 데 용과 야야 투레, 배리로 이어지는 세 명의 중원과 발렌시아, 캐릭, 스콜스, 박지성(혹은 나니)로 이어지는 네 명의 중원들의 싸움은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합니다.

지역 더비의 특성상 쉽게 승리를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너무나 간절한 FA컵 준결승은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과연 절대적인 파괴자들인 테베즈와 루니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의 히어로는 누가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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