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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황교안 경남도민들의 구단 경남FC를 몰락으로 이끌다

by 스포토리 201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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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축구장이 한순간 정치꾼들의 유세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한당 후보자에 대한 유세를 한다며 그들이 찾은 곳은 경남FC의 경기장이었다. 경남FC 측에서 막았다고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그들은 축구장에 난입해서 유세를 했다.

 

최악의 경기장 난입 사건 경남FC 미래가 어둡다

 

스포츠 경기장에 정치인이 등장해 정치 유세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스포츠 연맹이 정한 규칙이 아닌, 선거법 위반 행위라는 것이다. 이는 과거 정치인이 야구 경기장에 가기 위해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나온 답이다. 표창원 의원이 직접 경험한 일이다.

야구장을 찾기 위해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그 어떤 선거 행위도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 표창원 의원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야구 관람을 한 것이 전부였다. 선관위가 문제가 없어 축구장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는 황교안 대표 측의 주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구단 임직원은 경기 전 선거 유세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전 지침을 전달받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 황 대표 측의 입장권 검표 시 경호 업체 측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를 착용하고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했다. 그러나 일부 유세원들은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검표원의 말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지 않았다"

 

"일부 유세원과 경호원이 실랑이하는 모습을 본 구단 직원이 '경기장 내에서는 선거 유세를 하면 안 된다', '규정에 위반된 행동이다'라며 만류했으나 강 후보 측에서는 '그런 규정이 어디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라며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유세를 진행했다"

 

경남은 공식 입장 자료를 냈다. 경남 측의 주장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막무가내였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자유한국당이 경남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니 그들이 어떤 시각으로 국민들을 보는지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난인 사태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선거 유세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전 지침을 전달받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유세를 하려는 이들을 입구에서 막았다고 했다. 자신들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모든 것을 무시한 채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미다.

 

입장권도 없이 막무가내로 경기장으로 들어가 경호원들의 제지도 무시한 채 유세를 진행했다는 것이 경남의 주장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들에게는 법도 원칙도 존재하지 않았다.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황교안 대표가 불법을 저지르며 경남 도민 축구단을 궁지로 내몰았다는 의미다.

 

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장 내 선거 운동 관련 지침에는 "경기장 내에서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착용할 수 없다. 피켓, 현수막, 어깨띠 등 역시 노출이 불가하며 명함, 광고지 배포도 금지한다"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를 위반할 시 해당 구단은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천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징계가 이뤄지면 경남FC는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 승점 10점이 감해지면 말 그대로 그들은 절대 우승을 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그들은 시즌이 이제 막 시작했는데 2군 추락을 안고 시즌을 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승점 10점 감점을 당한 상황에서 1군에 머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경남FC는 홍준표가 도지사로 있을 당시에도 온갖 수난을 겪어야 했다. 2군으로 추락하면 팀을 해체한다는 엄포도 있었다. 여기에 심판 매수 사건까지 이어지며 경남FC는 공중분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어렵게 이겨낸 후 그들은 리그 2위까지 했다. 그리고 AFC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경남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효자가 된 경남FC는 그들을 기반으로 한 자유한국당에 의해 뿌리마저 흔들리게 되었다. 경남도민들이 주인인 경남FC는 그렇게 정치꾼들의 탐욕으로 인해 철저하게 붕괴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경남 측은 철저하게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프로연맹은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명백한 위반 사안에 대해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장은 정치꾼들의 놀이터가 될 수밖에 없다.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경남FC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 원칙대로 이번 사건에 대처해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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