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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이강인 골 발렌시아 최연소 선발과 골 기록했다

by 스포토리 201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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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8살인 이강인이 발렌시아 선발 선수로 첫 출전했다. 교체 선수로만 그라운드에 나서던 이강인은 리그 첫 선발이라는 값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발렌시아가 넣은 3골 모두 이강인과 관련되었다는 사실도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 라리가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니 말이다.

 

이강인 지속적인 선발 출전이 중요하다

 

 

라리가는 메시를 위한 무대였다. 이런 라리가에 새로운 돌풍들이 불고 있다. 현재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이는 바르셀로나의 신성인 16살 안수 파티다. 어린 외모와 달리, 빠르고 강력한 슛 등을 보이는 파티의 놀라운 능력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호다.

외국인 선수로 어린 나이에 자리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강인도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 구단주는 기존 감독까지 교체하며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오직 이강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감독 교체 후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교체로 점점 시간을 늘리던 이강인은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로 나섰다. 이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리그 경기에서 어린 선수가 선발로 나서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어렵기 때문이다. 감독이 경기 전 17살이든 37살이든 나이와 상관없이 필요하면 출전시킨다고 했다.

 

감독의 이 발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헤타페와 홈 경기에서 이강인을 첫 선발 출전시켰다. 왼쪽 윙으로 나선 이강인은 자신이 왜 선발로 나서야 하는지 경기 내내 증명해냈다. 그저 어린 선수에 대한 배려는 프로에서 존재할 수는 없다. 실력 이외의 가치로 경기를 망치는 존재는 없으니 말이다.

 

발렌시아와 헤타페의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골이 나왔다. 원정팀은 헤타페 마타가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얻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30분과 34분 고메스가 연속골을 넣었으니 말이다. 동점골이 나오는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이 이강인이었다.

 

왼쪽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공을 헤타페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완벽하지 못했다. 중앙에 있던 고메스로 향한 공을 멋진 시저스 킥으로 골로 연결시키는 장면은 대단했다. 하나의 완성된 예술을 보는 듯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동점골이 나오자마자 발렌시아는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른쪽으로 나와있던 이강인은 깊숙하게 들어가 있던 파레호에게 볼을 빼주었고, 크로스로 올라간 공을 고메스가 헤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의 시작도 바로 이강인에서 시작했다. 두 골 모두 이강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존재감은 명확했다.

두 번의 완벽한 상황이 부족했던 듯 전반 39분에는 이강인의 역사적인 데뷔골이 나왔다. 드로잉한 볼을 받은 로드리고가 헤타페 오른쪽을 파고들자, 이강인은 공간을 만들며 좁혀나갔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이강인은 잘 보여주었다.

 

공간과 기회를 만든 이강인은 수비수 세 명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골로 만들었다. 로드리고의 크로스도 좋았지만, 공간을 만들고 완벽하게 골로 연결한 이강인의 능력은 탁월했다. 왜 이강인이 선발로 꾸준하게 나와야만 하는지 오늘 경기는 잘 보여주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 외국인 선수 역사상 최연소 리그 선발 출전 기록을 썼다. 이강인은 이전까지 발렌시아 외국인 선수 최연소 출전 1위에 있던 모모 시소코(18세 326일)의 만 18세 218일의 기록을 100일 앞당겼다. 만 18세 218일 만에 선발 기회와 함께 골까지 기록한 이강인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경기 결과는 3-3 무승부로 끝난 것은 아쉽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강인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보장된다면 분명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것은 분명하다. 이미 모두에게 능력은 인정받았다. 그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기록으로 결과까지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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