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 14:09

김비오 손가락 욕설 3년 자격정지 중징계 확정, 프로선수 기준되나?

프로골퍼인 김비오가 경기 중 관중들에게 한 손가락 욕설로 인해 3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중징계가 아닐 수 없다. 말 그대로 프로골퍼가 경기에 3년 동안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다른 종목 징계와 비교해 봐도 강력한 조처가 아닐 수 없다.

 

프로골프연맹 중징계, 프로 스포츠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

 

 

선수로서는 너무 강력하다는 점에서 반발할 수도 있다. 김비오는 올해에만 두 번의 우승을 했다. 상금랭킹에서도 7위까지 올라서며 말 그대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좋은 흐름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당장 다음 경기부터 출전이 금지된다.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 대회가 끝난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다시는 이런 일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김규훈 KPGA 상벌위원장은 상벌위 결과를 공개했다. 프로로서 경솔한 행동을 했고 그에 합당한 강력한 조처가 필요했다며 김비오에 대한 중징계 이유를 밝혔다. 대회가 끝난 후 반성을 했지만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상벌위는 자격정지 징계양정기준표 6항(회원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회원의 품위를 손상시킬 경우), 벌금 징계양정기준표 1항(에티켓 위반으로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을 경우), 벌금 징계양정기준표 6항(공식 대회 공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 및 행위로 회원의 품위 및 협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경우)을 징계 근거로 들었다.

 

프로골프 상벌위는 손가락 욕을 한 김비오에 대해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천만원을 결정했다. 이 결정에 대해 김비오는 항소할 수는 있다. 하지만 스스로 어떤 처벌이든 받겠다고 밝힌 만큼 말을 뒤집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골프의 특성상 국내 대회만 출전하지 못할 뿐이다.

 

김비오가 PGA 자격을 갖췄다면 해외 투어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번 결정은 프로 선수들의 행동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는 것이다. 관중 없는 프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관중을 향한 이런 식의 행동은 절대 용납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함을 보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프로야구 등 다른 프로리그에서 유사한 논란들도 존재했지만, 처벌은 미미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가 과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는 프로다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비오 사건에 대한 징계는 분명 큰 상징성으로 다가온다.

 

김비오가 잘못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현장의 갤러리가 잘했다고 볼 수도 없다. 골프의 특성상 순간 집중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흐름을 갤러리가 깨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아무리 경기 진행요원들이 통제를 해도 순간 소음들을 막을 수는 없다.

 

갤러리 역시 기본적인 매너를 지킬 수 없다면 현장을 찾지 말아야 한다. 선수에 대한 처벌은 존재하지만 갤러리에 대한 퇴장 조치 등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번 기회에 갤러리들의 행동에 대한 문제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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