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6 13:15

황의조 2호 황희찬 7호 골 손흥민의 0개의 슛, 엇갈린 성적

유럽리그에서 뛰는 세 명의 공격수 희비가 엇갈렸다.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손흥민은 한 개의 슛도 하지 못한 채 70여분 만에 물러났다. 챔스리그 이후 3일 만에 출전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참혹한 수준으로 무너졌다.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 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두 명의 황과 한 명의 손, 엇갈린 경기 결과

 

 

한국축구대표팀에서 세 명의 선수들은 중요하다. 세 선수 모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각 리그에서 뛰며 어떤 성적을 올리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세 선수들의 활약은 흥미롭다. 이번 주 경기에서 두 명의 황은 날랐고, 손은 침묵했다.

일본에서 프랑스 보르도로 팀을 옮긴 황의조는 최적의 위치에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패스된 공을 완성하는 역할에 최적화된 황의조가 볼 배급을 해줄 수밖에 없는 조건은 문제가 된다. 국대팀에서 황희찬이 그 역할을 하며 존재감 없는 것처럼 보인 것과 마찬가지다.

 

세 명의 선수 중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는 황희찬이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황희찬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휘젓고 있다. 국대에서 포지션과 유사한 역할을 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 팀과 국대와의 경기력 차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올 시즌 황희찬은 7골 10 도움을 기록 중이다.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없다. 물론 오스트리아 리그라는 한계는 분명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다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상대를 6-0으로 이겼다. 힘의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럼에도 황희찬 기록이 빛나는 것은 오스트리아 리그를 넘어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챔스 데뷔를 한 황희찬은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는 맹활약을 했다.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반 다이크를 허망하게 무너트리고 골을 넣었다. 그동안 반 다이크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온 언론들이 크게 보도를 할 정도였다.

 

오늘 경기에서 황희찬은 비슷한 방식으로 수비수를 무기력하고 슛을 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황희찬의 골이 나온 부분은 스피드와 집중력, 그리고 정확도가 하나가 되어 얻은 결과다. 수비수가 슬라이등 압박 수비를 하고 바로 앞에 골키퍼가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완성하는 모습에서 그의 클래스가 조금씩 보이는 듯했다. 

 

황의조 역시 골은 아름다웠다. 아니 상대 골키퍼가 골 궤적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마법과 같은 골로 이어졌다. 특유의 폴더폰 접듯 접으며 쏜 골은 뚝 떨어지며 오른쪽 골대로 들어갔다. 왼쪽 패널티박스에서 공을 넘겨받은 황의조는 지체 없이 슛을 쏘며 무려 43일 만에 터진 골이라 더 값지다.

최정방 공격수를 계속 측면 공격수로 사용하는 현실이 문제이기는 하다. 황의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뛴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실제 황의조가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2호 골에 이어 강력한 슛으로 다시 한번 골키퍼를 당황하게 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났으니 말이다.

 

가장 앞서가던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아니 팀 전체가 완전히 무너진 경기에서 릭드 18위 팀에서 원정이기는 하지만 허무하게 0-3으로 패배한 토트넘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뮌헨과 챔스리그에서 7골을 내준 토트넘은 오늘 경기에서도 3골을 내주고 패했다.

 

브라이턴의 압박 경기에 토트넘은 시종일관 흔들렸다. 패스는 계속 끊기고 수비수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소통이 되지 않는 토트넘은 주장이자 에이스 골키퍼인 요리스가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빠지며 더욱 힘든 경기를 했다. 엉성하게 백패스를 하다 빼앗기는 등 톱클래스 팀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기였다.

수비와 중앙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공격 역시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최전방 공격수들마저 중앙으로 내려와야 할 정도의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홀로 마법을 부릴 수는 없다. 그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을 탓할 수도 없다. 

 

세 명의 공격수 중 황희찬과 황의조는 국가대표팀 경기 전 골맛을 봤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의 끝없는 추락으로 인해 체력만 소진했다. 북한에서 원정 경기까지 있는 이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이들 3인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월드컵 예선을 치른 후 복귀한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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