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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원더골 토트넘 번리에 5-0 완승, 새로운 도약 시작

by 스포토리 201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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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모두를 놀라게 한 원더골을 넣었다. 첼시와 경기에서 50m가 넘게 질주하며 추풍낙엽처럼 수비수들을 무너트리고 골을 넣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EPL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원맨쇼였기 때문이다. 그런 골은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했다.

 

첼시전 원더골을 능가하는 골을 다른 누구도 아닌 손흥민이 다시 만들어냈다. 경이로운 골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 페널티 구역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렇게 80m 가까이 홀로 독주하며 번리 9명 선수를 무너트리고 골까지 넣었다. 기본적으로 나올 수 없는 골이다.

하프라인에서 이런 드리블로 골까지 넣어도 경이로운 상황이다. 자기팀 페널티 구역에서 시작해 상대팀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 골을 혼자 넣었다는 사실은 축구 게임에서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번리 선수들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세 명의 선수들이 수비를 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모두 손쉽게 이겨냈다. 공을 드리블하며 뛰는데도 다른 선수들이 손흥민을 추격하기 어려워할 정도로 빨랐다. 번리 선수들이 반칙을 하기도 벅찰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드리블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이 정도 드리블을 하게 되면 지칠법도 하다. 가끔 이 정도는 아니지만 2, 30m를 드리블하다 막상 골대 앞에서 다리가 풀리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달랐다. 완벽하게 골키퍼의 동작까지 바라보며 골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예술적인 감각까지 보일 정도였다. 

 

5만 관객들이 하프라인을 넘어서기 전부터 열광하기 시작했고, 골이 터지자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 역시 압권이었다. 그런 팬들 앞에서 포효하는 손흥민은 진정 토트넘 홈의 주인이었다. 새로운 구장에서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던 손흥민은 역사에 길이 남을 환상적인 골까지 만들어냈다.

 

케인으로서는 아쉬웠을 듯하다. 부진했던 과거를 접고 오늘 경기에서 진정한 최전방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첫 골에서 보인 케인의 골은 완벽했다. 말 그대로 발에 완전히 감겨서 골이 안 될 수 없는 환상적인 골이 나왔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골 역시 케인이기에 가능한 골이었다. 여기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오래간만에 케인이라는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케인의 날이 될 수도 있었던 번리 전에서 80m 환상 질주 골을 넣은 손흥민을 넘을 수 없었다. 1골 1 도움을 한 손흥민이 2골 1 도움을 한 케인을 넘어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이유다. 

손흥민은 경기를 지배했다. 모든 골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시소코의 골대를 맞추는 슛 역시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알리가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패스를 해줬다면 손흥민은 오늘 다득점 경기가 충분히 가능했다. 

 

경기를 지배하는 손흥민에 대해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격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호날두가 아닌 호나우드가 과거 넣은 골이 떠오를 정도로 대단한 골이었다고 했다. 손날두가 아닌 손나우드라고 표현한 무리뉴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AFC 올해의 해외 선수상 시상을 경기 전 간단하게 치른 손흥민. 대선배인 박지성이 직접 시상을 해서 더욱 좋았던 손흥민은 그 기운으로 경기에 임한 듯하다. 지칠 수밖에 없는 말도 안 되는 스케줄 속에서도 손흥민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역사는 여전히 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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