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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1 도움 100 공격 포인트, 토트넘 셰필드에 3-1 승

by 스포토리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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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리그 최하위인 셰필드와 경기에서 전반 빠르게 골 도움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셰필드로서는 당혹스러운 일들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전 경기에서 겨우 시즌 첫승을 거둔 셰필드는 다시 패배하며 1승 2 무 16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는 토트넘이 지배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을 날린 손흥민은 오리에에 택배 크로스를 안겼고, 손쉽게 1-0으로 앞서 나갔다. 지난 번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손흥민의 코너킥은 낮고 빠르며 정확하다는 점에서 순도가 높다.

전반 케인이 추가골을 넣으며 불안함을 걷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경기 과정이었다. 여기에 셰필드가 1골을 넣으며 추격한 후반 은돔벨레의 행운의 골까지 나오며 경기는 3-1로 결정될 수 있었다. 하위권 팀들에게 발목을 잡혔던 토트넘으로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날카로웠다. 하지만 골운은 따르지 않았다. 전 경기들에서도 골대를 맞추는 불운들이 나왔다. 그리고 상대 골키퍼의 호수비가 이어지면 골이 되지 않는 상황들도 나왔다. 오늘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환상적인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이어졌다.

 

여기에 케인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줬지만 이를 골대 위로 차는 황당한 모습도 발견되었다. 케인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 정도 패스를 받으면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케인이 12골 11 도움으로 크레이지 시즌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상황들은 아쉽게 다가왔다.

 

손흥민은 오늘 도움으로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EPL 100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65골 35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전설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역대 선수들과 비교를 해봐도 손흥민의 이 기록은 결코 쉽게 볼 수 없으니 말이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올시즌 12골 6 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케인에 비해 아쉬움 기록들이기는 하지만, 그가 최전방 공격수라는 점과 어떤 패스도 골로 연결해주는 손흥민이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골이나 다름없는 완벽한 패스를 케인이 골로 연결했다면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두 선수가 만들어가고 있는 골과 도움 기록들은 그저 나올 수 없음이 이 상황은 잘 보여주었다. 손흥민이 아니라면 골로 연결하기 어려운 케인의 패스들이 많았다.

 

손흥민의 골들을 다시 돌아보면 손쉽게 넣은 골들이 그리 많지 않다. 누구나 넣을 수 있는 수준의 패스가 이어지고 골로 연결되는 공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리거나 창조적으로 공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기교로 수비수를 무너트리고 파고들어 골을 넣기도 한다.

 

케인의 패스 능력이나 공격 본능을 비하할 이유는 전혀없다. 그는 분명 당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인이 기록한 이 패스들은 손흥민이 아니라면 도움으로 기록되기 어렵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영국 현지 전문가들도 손흥민이기 때문에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한다는 평가를 할 정도니 말이다. 골 기회에서 어처구니없이 실수를 하는 경우는 올 시즌 거의 없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월드 스타다.

 

문제는 최근 경기에서 골대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절정의 골감각을 보였던 시점과 비교해보면 조금씩 초점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골대 불운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과 비교해보면 명확해진다. 골대에 자꾸 맞는단 것은 손흥민의 슛이 절정이었던 시점과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정도 상황이 되면 조바심을 경험하게 된다. 이미 최소한 3~4골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그동안 보였던 손흥민의 골감각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에서 나온 골대 맞는 공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조금은 편하게 골을 넣을 수 있는 분위기를 동료들은 만들어줘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쉬운 상황이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상대 수비들은 손흥민을 묶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손흥민은 보다 집중해야 할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절정의 골감각에서 비껴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자칫 그 감각들이 모두 흔들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손흥민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 아쉬움에서 벗어나겠지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다. 아쉽게 골이 터지지 않는 손흥민에게 행운까지 더해진 골이 터진다면 그의 아쉬움과 불운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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