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 08:02

기아, SK와의 주말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

위기의 기아가 이번 주말 강력한 상대와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1위 자리에서 물러난 후 절치부심하던 SK가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들이 대거 하차한 기아가 SK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는 것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기아 SK처럼 경기하면 충분히 승산 있다



차포 떼고 경기를 해야 하는 기아로서는 두산도 힘겹지만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노리는 SK와 맞대결을 해야 하는 주말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선두 삼성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보다는 3위인 SK에게 추월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계심이 더욱 앞서게 되는 상황에서 과연 기아는 2위 수성을 넘어 1위 탈환도 가능은 할까요?


두산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야만 한 다

SK와 상대하기 전에 결전을 치러야 하는 두산을 잡는 것이 우선입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양현종을 올린 것도 이번 주 경기에 대한 대비라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넥센과의 대결에서 이미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상황에서 양현종에 대한 구위를 점검할 필요가 있었고 어느 정도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여전히 미흡함만을 확인한 자리였지만 현 상황에서 선발의 한 축이 되어야만 하는 양현종의 부활은 이번 주 승부에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화요일 경기에 트레비스가 출전하며 일요일 경기에도 큰 이상이 없는 한 등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트레비스의 화요일 승부는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트레비스가 두산과의 중요한 첫 경기를 어떻게 승부하느냐는 트레비스 본인이나 기아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선발 트레비스가 6, 7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다면 기아에게 승산이 있기 때문이지요. 더욱 상대 선발이 이용찬이라는 사실도 화요일 승부에 기대를 할 수밖에는 없게 합니다. 두산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스윕을 당하며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롯데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상위권 도약을 위해 치고나가는 상황에서 주춤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도 기아와의 잠실 홈경기는 놓칠 수 없는 결전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니퍼트, 김선우, 페르난도를 내세우고도 단 한 경기도 잡지 못했다는 사실은 두산을 힘겹게 합니다.

니퍼트가 목요일 경기에나 등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용찬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아 타선을 막아주느냐는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 역시 두산에게 올 시즌 7승 3패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두산과의 대결은 그 어떤 예측도 불허하는 상황입니다.

두산으로서는 시즌 6위에 있지만 7위인 한화와 1게임차이고 꼴찌인 넥센과도 4게임차 밖에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것은 공동 4위인 롯데와 엘지와 다섯 게임차로 벌어지며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기 위해서도 기아와의 주중 3연전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고 기아와의 대결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넘겨주게 된다면 자칫 한화에게 잡히며 꼴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산으로서는 자신들에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던 롯데가 한화마저 제압해주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현재 두산의 상황은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힘겨운 상황입니다.

기아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예측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그나마 예측을 하지만 두산과의 3연전에서 트레비스를 시작으로 서재응과 양현종 혹은 김희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석민의 경우 금요일이나 토요일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에 이번 주 승부의 핵심은 SK와의 주말 경기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주중 경기의 방점을 주말 SK전에 두었다면 기아로서는 트레비스의 화요일 승부가 무척 중요합니다. 최소 실점과 타선의 지원으로 트레비스가 승리를 가져간다면 일요일 경기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민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번 주 등판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보일 것은 자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아에게 중요한 것은 선발의 역할 못지않게 불펜의 활약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넥센과의 일요일 경기는 믿을 수 있는 선발이 아닌 투수가 등판했을 때 기아가 보일 수 있는 모든 패를 다 드러낸 경기였습니다. 불펜을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치는 방식이 이번 주에도 최소한 두 번 정도는 필요한 상황에서 불펜 진들이 일요일 넥센 경기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면 기아는 결코 좋은 승부를 보일 수는 없습니다.


기아가 두산을 잡기 위해서는 최근 폭발적인 타격감을 되살리고 있는 이용욱과의 승부가 중요합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13타수 8안타에 3개의 2루타, 1홈런을 치며 두산의 공격 첨병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아로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는 것은 두산의 중심인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의 타석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심타선에서 주말 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은 기아로서는 악재일 수밖에는 없지요. 빈약해지는 불펜과 강해지는 두산의 타선이 붙으면 기아가 힘들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결국 중요한 SK와의 경기를 위해서 넘어야만 하는 두산과의 경기. 그 첫 경기에 등판하는 트레비스가 얼마나 효과적인 투구를 하고 출전이 예상되는 이범호가 얼마나 타격감을 끌어주며 명실상부 기아의 중심으로 활약해주느냐가 관건입니다.


SK 잡아야만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8월 기아는 SK와 여섯 번의 대결을 벌여야만 합니다. 숙적인 롯데와도 여섯 번의 대결을 앞두고 있기에 기아의 8월은 잔인해질 수도 있습니다. 로페즈와 최희섭의 복귀는 다음 주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현재의 전력으로 중요한 순위 싸움의 기로에서 마주해야만 하는 이들 팀들과의 맞대결은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침체되어있던 SK가 최근 경기에서 삼성과 한화를 상대로 모두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무너진 선발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런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은 기아에게도 반면교사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타선 역시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었지만 스스로 알아서 하는 SK의 타선들은 다시 부활을 시작했고 예전의 끈끈한 승부욕은 상대 팀들을 두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선발들이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정우람과 정대현이 위력적인 투구로 불펜을 받쳐주고 있는 상황에서 안치용, 최정,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살아났다는 점은 SK를 든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말 기아와 상대하는 SK가 일요일 경기에 글로버가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승부는 일요일 경기에서 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윤석민이 등판하는 경기를 SK가 가져간다면 기아로서는 절망이겠지만 현재 윤석민의 구위로 봐서는 쉽게 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더욱 문학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윤석민을 보기 위해 메이저 스카우트들이 대거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이기에 윤석민으로서도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광주에서의 호투 역시 필라델피아 철저하게 기록되며 내년 메이저 진출을 밝게 해주는 상황에서 SK와의 주말 경기마저 호투한다면 윤석민의 메이저 진출은 충분한 가능성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기아와 SK와의 주말 경기가 흥미로운 것은 2, 3위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과 함께 비슷한 위기 상황에 처한 팀들의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SK가 에이스 김광현을 잃었다는 점에서 로페즈를 잃은 기아와 비슷하지만 타격에서는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범호를 제외하고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실력이 달라지는 기아 타선으로 SK 마운드를 무너트릴 수 있을지는 쉽게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박기남이 일요일 경기에서 폭발하며 위기의 기아에 가능성을 보여주었듯 선발을 대신해 출전하는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됩니다.

나지완과 안치홍의 널뛰기 타격이 꾸준함을 찾아야 하는 것도 기아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나지완과 맞추는 능력이 좋은 안치홍이 살아난다면 부상으로 이탈한 중심타자들의 공백을 충분히 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큰 것을 노리지 않고 가볍게 치는 타격으로 돌아간다면 나지완의 폭발적인 장타들을 기대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안치홍이 부담을 버리고 상황에 맞는 타격이 살아난다면 기아로서는 좋은 득점 루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이범호가 4번 자리를 차지하고 나지완과 안치홍이 그 뒤를 받치는 타선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용규를 시작으로 박기남, 김원섭(타순이 바뀔 수는 있지만)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 역시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하위 타선에서 차일목이 중심을 잡아주는 타격을 보인다면 비록 중심 타자들이 빠진 기아이지만 결코 부족함 없는 라인업 구축을 보여줍니다.

이런 파괴력 높은 타선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범호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해 잔부상을 입었던 그가 벤치의 배려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8월 경기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느냐는 위기에 빠진 기아가 위기를 벗어나느냐 나락으로 빠지느냐를 결정짓게 합니다.

3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 기아와 SK. 시즌 전적 6승 3패로 앞서가고 있는 기아가 이런 기세를 이어가며 SK를 잡고 선두 탈환을 이룰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주말 맞대결은 2, 3위를 하고 있는 두 팀이 승차를 벌이느냐 줄이느냐를 두고 중요한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기에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3연전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처지에 유사한 작전 야구로 승부를 해야만 하는 기아와 SK는 그만큼 야구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맞대결이기도 합니다. 파죽지세라는 말고 대세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만한 윤석민이 시즌 14승을 올릴 지와 다시 한 번 완투로 기아를 살리는 피칭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거침없는 윤석민의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어떤 팀이 그 연승을 끊게 될지도 기대가 되는 상황에서 기아 팬들로서는 마지막 보루인 윤석민이 연승을 이어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는 두 팀은 외나무다리에서 진검 승부를 벌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지는 쪽은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기에 그들의 주말 3연전은 총력전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의 명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아의 마지막 보루인 윤석민과 트레비스가 SK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이끌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 갈 수 있을지가 기아 팬들로서는 가장 궁금한 내용이 될 듯합니다. 위기에 빠진 기아가 두산과 기아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벌일지 이번 주 경기 결과는 8월 경기의 흐름을 엿볼 수 있기에 중요하기만 합니다.

끈끈한 승부욕을 보이는 SK처럼 기아가 득점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독함을 보여준다면 SK와의 경기뿐 아니라 두산과의 3연전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현재의 전력을 탓하기보다 얼마나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면 기아는 최악의 상황이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