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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토트넘 케인 남고, 골리니에서 에메르송까지 영입도 알찼다

by 스포토리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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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승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이 이적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움직이며 바르샤 소속의 브라질 대표팀 윙백인 에메르송 영입에 성공했다. 짠돌이 구단이 팬데믹 시대에 의외의 영입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들을 보면 슈퍼스타는 없다. 맨시티가 1억 달러를 내고 선수 한 명을 사 오는 것과 달리, 그 비슷한 금액으로 토트넘은 다섯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그리고 그 면면이 지금 당장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젊고 유능한 선수들 위주라는 점에서 토트넘다운 영입이었다. 

임대 형태로 선영입하고 1년 후 완전 이적을 하는 방식이나, 선수와 스왑딜을 하며 추가 금액을 주는 방식으로 선수를 데려왔다. 큰돈 들이지 않고 알찬 영입이 가능했던 이유다. 지속적으로 언급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엄청난 자산을 가진 조 루이스 구단주가 지배하고 있다.

 

조 루이스 구단주는 개인 자산만 5조가 넘는다. 그럼에도 구단에 튼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권을 레비 회장에게 맡기고, 적정한 수준의 금액으로 구단을 운영하며 현재의 성과를 올리는 것을 보면 의외로 장사라는 측면에서 실속을 잘 챙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팀 연봉 역시 다른 상위권 빅클럽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손흥민이나 케인 정도라면 다른 구단에서 최소 지금 연봉보다 2배 이상은 받을 수 있다. 그저 토트넘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 재계약에 집중했다. 팀의 핵심 자원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구단의 확고한 방침이 있었다. 당연히 케인 역시 구단이 지키려는 핵심 자원이었다. 하지만 케인이 우승을 원한다며 이적을 요청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맨시티 이적에 대한 이슈들이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케인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선수가 자신의 야망을 위해 팀을 떠난다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그게 우승이든, 돈이든 그건 선수 개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선수에 대한 평가 역시 각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케인이라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자원을 지켰다는 것은 토트넘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추가적인 공격 자원 영입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동안 손흥민과 케인을 제외하고 확실한 공격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를 뒷받침할 공격수 영입에 많은 고민을 해왔었다.

 

토트넘은 공격자원 확보를 위해 이적 시장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두산 블라호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와 블라호비치 모두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이었다. 여기에 마르티네스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한 토트넘에 오려하지 않았다.

 

여기에 누누 감독의 애제자였던 트라오레를 영입하려 했지만, 그것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골 결정력은 떨어지지만 엄청난 스피드와 힘으로 충분히 공격 자원으로서 활용도가 높았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를 맞추지 못해 영입에 실패했다.

은돔벨레와 오리에 이적을 통해 이적 자금을 만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실패하며 트라오레 영입은 무산되었다. 두 선수 모두 특정 팀 이적만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적 자체가 무산되었다. 은돔벨레는 레알이나 바르샤 같은 팀들에 자신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빅클럽이 원할 정도라면 기본적으로 토트넘이 잉여자원으로 생각하거나 판매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오리에 역시 이적 후보 구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계약이 1년 남았다는 점에서 상호 해지를 통해 팀을 최종적으로 떠났다.

 

골키퍼 요리스가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요리스 이후를 대비해 구단은 골리니를 영입했다. 올시즌은 요리스에 이어 2순위가 되겠지만, 토트넘의 골문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골칫거리였던 라멜라에 240억을 더해 브리안 힐을 데려왔다.

 

21살인 브리안 힐은 토트넘이 미래를 대비해 데려온 스페인 신성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브리안 힐 영입은 모두가 만족했다. 실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다만 모우라와 베르바인을 넘어야 주전이 된다는 점에서 몇 년 더 성장을 해야만 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 센터백인 로메로 영입도 토트넘에게는 귀하다. 수비 불안에 시달렸던 토트넘으로서는 수비라인을 보다 강화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리그 경기에 아직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로메로는 토트넘의 핵심 자원이 될 수밖에 없다.

 

누누 감독 체계에서 데이비스와 산체스가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무리뉴 시절 비난을 받았던 수비자원이지만, 누누 체제에서는 이들의 조합이 좋다. 언제까지 이 존재감을 보여줄지 알 수는 없지만, 로메로까지 가세한 토트넘의 수비 자원은 의외로 현재까지는 괜찮다.

 

또 다른 미래 자원인 파페 마타르 사르는 중원에서 핵심이 될 인재다. 18살인 사르는 메스에서 2천만 유로에 영입했다. 1년 메스 임대 후 완전영입을 하는 조건이다. 세네갈 대표팀 일원이기도 한 사르는 어린 나이지만 이미 리그앙에서 특급 유망주로 꼽히던 자원이다.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사온 은돔벨레가 잉여자원이 되었고, 로 셀소 역시 생각보다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알리가 점차 전성기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르가 영입되는 내년 시즌 중원 정리와 함께 젊은 허리를 구축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시소코 역시 이적이 된 상황에서 사르는 내년 시즌 토트넘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적 마지막 날 토트넘은 바르샤 소속의 에메르송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샤 소속이지만 베티스로 임대를 가 79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했다.

 

오리에가 뛰던 자리에서 뛸 에메르송은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르샤 새 시즌에 3경기에 나섰다. 바르샤가 금전적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내주기는 했지만,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같은 브라질 선수인 모우라와 함께 라인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토트넘에 영입된 다섯 명은 분명 좋은 자원이다. 즉시 전력감도 존재하지만, 그 보다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와 엄청난 이익을 남기는 토트넘의 전략이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공격수로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반복적으로 손흥민을 원톱에 두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이는 윙어 자원을 보다 활용하고, 부상이 잦은 케인의 한계도 채워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손흥민은 리그 3경기에 벌써 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을 넘어설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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