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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사니와 조송화의 난, 기업은행과 고참 선수들 한국 배구 망쳤다

by 스포토리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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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여자배구 열기에 찬물을 끼 얻었다. 그리고 수습 과정에서도 황당할 정도로 엉망으로 배구팬들을 조롱했다. 이들의 악수들은 결과적으로 기업은행으로 인해 한국 여자배구의 공멸을 이끌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분노하게 된다. 팬들을 우롱하는 프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선수들과 감독 코치 사이에 이견은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 책임을 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잘못한 자가 아닌, 다른 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면 이건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조송화의 무단이탈은 지난 시즌에도 있었고,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겨우 끌어올린 김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게 했다. 당시에도 구단은 조송화에게 김 감독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말로 달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조송화는 이를 선수들에게 알렸다는 사실은 경악할 일이다. 이들은 선수가 아닌 양아치라는 의미다.

 

지난 시즌에도 김사니 코치가 있었다는 것이 우연일까? 그리고 이 난을 통해 김사니 코치는 대행이기는 하지만 감독자리를 꽤찼다. 현대건설과 경기 전 김사니 코치가 복귀한 것은 구단에서 이미 이 시점에 서 감독을 해고하고, 김사니 코치에게 그 자리를 준다는 언질을 했다고 추론해 볼 수밖에 없다. 

 

돌아오자마자 감독과는 선을 긋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구단의 언질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연패를 하고 선수들 경기력 역시 엉망인 상황에서 주전 세터가 도망친 상황에서 세터 코치도 무단이탈했다. 그런 코치를 해임하지 않고 불러 감독대행을 시키는 기업은행은 이미 프로가 아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자신들 입맛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려는 노력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전임 감독을 몰아내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으로 앉히려는 움직임들이 있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몇몇 고참들의 의도와 달리, 서남원 감독이 영입되자 이들은 지난 시즌 했던 행동을 그대로 이어갔다는 것이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봤던 이들의 생각이다. 태업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수석코치를 몰아내며 서 감독을 고립시키더니, 주장이 무단이탈을 하며 감독을 저격하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이는 기업은행이 얼마나 한심한 팀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에도 감독을 몰아내기 위해 나간 조송화가 이번에도 감독을 내보내기 위해 팀을 이탈했다. 어차피 구단은 고참 선수 몇을 위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안 그는 몇몇 고참들의 응원을 받고 무단이탈로 분위기를 띄웠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자들이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배구 스타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기업은행의 영구결번인 김사니 코치가 그런 무리들의 중심이라는 것이 이 사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것은 기업은행 배구단이 최악이라는 의미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김우재 감독은 조송화를 비롯해 몇몇 고참 선수들에 대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단은 이를 무시했고, 김 감독을 버리고, 서남원 감독으로 교체했다. 이는 기업은행이 몇몇 고참선수들을 감싸며, 그들과 함께 사유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프로팀을 아마추어들이 장악했다는 의미다.

팀을 제대로 운영하고 키우기보다 몇몇 알려진 선수들에 휘둘리는 구단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김우재 감독도 보냈는데, 서남원 감독이라고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이들에게는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꼴찌로 떨어진 팀 상황을 앞세워 자신들의 무능과 한심함은 탓하지 않고 감독 탓으로 몰아간 그들은 더는 배구와 관련해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자들이다.

 

아무리 배구를 잘한다고 해도(물론 그렇게 뛰어난, 압도적 실력을 가진 것 같지도 않지만) 인성이 안되면 더는 무의미하다. 쌍둥이들의 만행에도 흥국생명은 이들을 품으려 했다. 팬들의 분노가 너무 커 어쩔 수 없이 버렸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그 쌍둥이들은 지금도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도 다르지 않다. 감독을 몰아내고, 기업은행 고참들과 소통하는 김사니 코치를 감독으로 앉히고 자신들만의 팀으로 만들려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프로 선수가 아니다. 이런 자들은 결국 배구 성장을 막는 암이나 다름없는 존재들일뿐이다.

 

명확하게 해당 선수들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들은 조송화나 김사니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 뒤에 숨어 조정자가 되어 감독을 두 명이나 자른 것에 대해 웃고 있을 모습이 섬뜩함으로 다가올 정도다. 이 정도면 기업은행은 대의를 위해 사라져야 할지도 모른다.

 

몇몇 고참 선수들을 위해 배구팀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 기업은행이라면 그들은 한국 배구 발전에 독이 되는 집단일 뿐이니 말이다. 불쌍한 것은 배구를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다른 선수들이다. 고참들의 만행으로 인해 어렵게 기회를 잡고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선수들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런 몰상식한 자들과 함께 배구를 하게 된다면 그들에게 물들 수밖에 없다. 그게 못마땅해서 팀을 나가는 이들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함부로 팀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사태는 대한민국 배구에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고참선수들이 코치와 손을 잡고 감독을 몰아낸 희대의 사건으로 인해 다른 팀 감독들도 경악하고 있는 중이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 기업은행 선수들에 대해서는 상대 감독들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다.

 

훈련이나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은 이들이 얼마나 한심한 존재들인지 잘 보여준다. 이런 선수들이 고참이라는 이유로 거액을 받으며 감독 몰아내고 자신들 입맛에 맞는 감독을 영입하려는 음모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일인가?

리시브를 워낙 못해 이와 관련해 지난 시즌에도 김 감독이 훈련을 시키자 이에 반발했다고 한다. 서 감독 역시 고질적인 리시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을 시켰는데, 조송화는 항명하며 감독의 훈련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훈련을 하고 싶지 않은데 훈련을 시켜서 불만이라는 것인가?

 

실력이 부족하면 훈련을 통해서라도 채워야 하는 것은 정상이다. 그럼에도 돈 많이 받는 배부른 고참 선수에게 강한 훈련을 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분노했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에 동조한 코치까지 시즌 중 무단이탈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보란 듯이 항명한 코치를 감독 대리로 임명했다.

 

기업은행은 현재와 같은 체제로서는 절대 배구단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팀을 망치는 고참들이 누구인지 밝혀내고 징계를 하거나 퇴출시키지 않으면 한국 배구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팬들의 열광은 의외로 쉽게 식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하나로 한국 배구 전체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무책임하게 시즌 중 팀을 떠난 코치를 감독 대리로 선택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 하나만 봐도 기업은행이 정상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른 팀 감독들은 김사니 코치의 행동이 비정상이라 밝히고 있다. 이제 어는 지도자가 기업은행에 가고 싶겠냐고 한다.

누가 가더라도 이런 일을 겪을 게 뻔하다며 배구계에서도 기업은행은 기피 구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선수단 얘기는 오래전부터 알려졌다며,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을 하는 감독도 있었다. 문제는 이런 선수들을 구단이 감싼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했다.

 

실력이 안 되면 훈련을 통해 채워야 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선수들이 무슨 선수인가? 그런 자들을 옹호하는 기업은행은 이미 다른 팀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손가락질받는 존재들일뿐이다. 감독을 조롱하듯 팀을 나선 코치에게 해고가 아니라 감독 대행이라는 감투를 준 기업은행은 고립된 섬과 같다. 

 

선수와 코치 모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방기하고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그럼에도 구단은 그런 코치에게 감독 자리를 주고, 선수에게는 시기를 봐서 복귀시키려 노력 중이다. 기업은행에 가면 마음대로 무단이탈하고 경기에 성실히 임하지 않아도 억대 연봉을 받으며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꿈의 직장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배구단을 통해 기업은행은 스스로 자신들의 민낯만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거대 자본을 관리하는 은행이라는 업무를 하는 기업이 이 정도 사리분별도 하지 못하는 조직이라면 어떻게 믿을 수 있을지 의아하다.

 

김사니 코치와 조송화를 품은 기업은행으로 인해 그나마 많은 관심을 받은 한국 프로배구는 나락으로 몰리게 되었다. 큰 관심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짓들이 통용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큰 관심을 받는 현재와 같은 시점에는 통할 수 없다. 그만큼 보는 눈이 많으니 말이다. 기업은행의 몰락을 기원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프로배구의 성장을 바라는 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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