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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이강인 PSG 이적 완료, 옷피셜과 함께 리그앙에서 새로운 시작

by 스포토리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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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망 이적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미 이적과 관련된 사가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이강인과 맞설 신성이 영입된다는 등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었습니다. 이적 시즌이 되면 수많은 소문들과 말들이 넘쳐나고는 하지만, 결국 이강인의 파리 입성은 완성되었습니다.

 

프랑스 리그의 절대적 지배자의 위치에 있는 PSG는 언제라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물론 메시가 떠나고 음바페와 네이마르도 이적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돈의 힘은 언제라도 대체자를 영입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강인 PSG 입성

리그앙의 절대적 지위 역시 지난 시즌 위태롭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챔스 리그 성적도 나빴습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 8강에서 탈락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이런 상황의 중심에 말 그대로 슈퍼스타가 문제라는 지적은 많았습니다.

 

너무 많은 슈퍼스타들이 한 팀에 있다 보니 서로 알력 싸움이 생기게 되고, 이는 안정적인 팀워크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는 했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PSG를 위기로 몰아넣는 이유가 되었죠. 그런 PSG로 향하는 이강인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강인은 9일(한국시간) PSG 입단을 확정 지었습니다. PSG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도착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22세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클럽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등번호는 마요르카에서 달았던 19번이고,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8년 여름까지입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면 27살 축구선수로서 최전성기를 구가할 나이가 된다는 점에서도 이강인의 파리에서 활동은 중요하기만 합니다. 세계 5대 리그로 불리기는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약한 리그라는 점에서 이번 이적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도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PSG 행이 반가운 것은 챔스리그 경험치를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SG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수비수인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시작으로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의 공식 영입이 발표된 후 이강인은 PSG의 올여름 4호 신입생이 되었습니다. 영입된 선수들 모두 쟁쟁하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빅네임보다는 팀의 약점을 보강하는 영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 등 한 팀에서 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던 선수들을 FM 게임하듯 사들인 팀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팀 운영에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들 중 몇몇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이강인은 공식 입단식을 하며 자신이 PSG에 온 것에 대해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들 중 몇몇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로 그들과 함께 할 시즌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습니다. 이 팀은 리그와 컵대회, 챔스리그 등에 출전한다는 점에서 최소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야 합니다.

PSG 여름 이적 완료와 진행 중인 이강인 포함한 선수들

현재 이강인이 붙박이 주전이 될 것이란 예측을 함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이 이적 규모를 봐도 최상위권이라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드필더 자원인 아센시오는 이적료없이 데려오기는 했지만, 이강인보다 먼저 필드에서 뛸 것으로 예측됩니다.

 

당장 이번 여름 새로운 이적생인 우르과이 출신의 우가르테와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할 처지입니다. PSG 역대 여섯 번째 높은 이적료로 데려온 선수라는 점에서 선발 가능성은 그만큼 높습니다. 180cm이 넘는 건장함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경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그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줍니다.

 

여기에 PSG 중원 붙박이인 베라티가 아직 건재하다는 점에서 이강인이 얼마나 비중 있는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도 아직은 모호합니다. 이강인 영입이 언급되던 시점 손흥민 자리에서 선발로 언급하는 언론들도 있기는 했지만, 현재로서는 네이마르 자리라는 점에서 대체 불가입니다. 다만 부상이 잦다는 점에서 언제든 기회는 찾아올 수 있겠죠.

 

PSG에서 선수 영입을 하면서 단순히 티셔츠를 팔기 위해 데려오지는 않습니다. 티셔츠 안 팔아도 충분한 그들이 굳이 그런 비즈니스를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PSG에 입성하는 선수들은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가능성 있는 선수와 완성형 선수들이 혼재되기 마련이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의 장이 바로 이 곳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환영을 받았던 메시도 마지막에는 지독할 정도의 야유를 받았던 뜨거운 파리에 이강인이 입성했습니다.

 

PSG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를 지불했습니다. 처음 1500만 유로를 제시했지만, 마요르카는 2200만 유로를 고수했고 PSG는 수락했죠. 이 금액이라면 PSG라는 부담 없이 이강인이라는 재능이 과연 우리와 맞을지 확인해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태극기 든 PSG 소속 이강인

22살이라는 아직 어린 선수이고, 빅네임 클럽에서 뛰지 않았던 이강인이 단숨에 PSG에 입성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빅네임 클럽들은 자신들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빅네임 선수들과 실력을 갖춘 이들을 영입하고 활용합니다. 그만큼 허들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발렌시아에서 공짜로 데려온 마요르카는 2년 만에 팀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받았습니다. 사무엘 에투가 2400만 유로로 가장 높지만, 당시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50%를 넘겨줘야 했습니다. 마요르카로서는 20%를 이강인 몫이 되는 이번 이적이 팀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 수익이 되었습니다.

 

이강인은 이번 이적으로 이적료 2200만 유로 중 20%인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받게 되었습니다. FA로 마요르카에 입성하며 작성된 계약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강인은 PSG에서 5년 동안 연간 400만 유로(약 57억 원)를 받게 되었습니다. 

 

마요르카에서 약 7억 원인 50만 유로를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8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른 스타급 선수와 비교해 보면 조족지혈일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네임벨류를 높이는 경기들이 필요합니다. 골든볼 출신으로 PS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PSG와 이강인 이적에 합의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그는 두 시즌을 보낸 뒤 팀을 떠난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73경기에서 7골 10 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며 새로운 무대에서 최고의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

 

마요르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을 담아냈습니다. 마요르카로서는 만감이 교차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영입한 이강인이 막대한 이적료를 안겨줬다는 점에서 고맙기까지 할 겁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이자 수많은 한국인들이 작은 마요르카를 찾아 응원한 것은 그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겨질 겁니다.

마요르카 역사상 최고 이적료 안긴 이강인

"마요르카 팀 그리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2년 전, 마요르카 섬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다. 그리고 결국 클럽과 함께 저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제가 클럽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뻤으며 함께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제가 기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고, 손 모시 경기장에서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저는 더 좋은 선수 그리고 더 좋은 사람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마요르카 팀 소속으로 나라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것은 제게 있어서 하나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으며 그 꿈은 제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클럽의 모든 분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요르카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저는 분명히 믿기에 저는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것이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마요르카 화이팅!"

 

이강인 역시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마요르카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강인으로서는 발렌시아에서 쫓겨나듯 나와 택한 팀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가담 등을 해결하고 보다 터프하게 경기를 치렀습니다.

 

강점이었던 드리블은 더욱 완성형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정확도 높은 패스는 이강인의 완벽한 장점이 되었습니다. 파울이 아니면 막을 수 없는 이강인의 드리블과 정확한 크로스는 팀 승리를 견인하는 완벽한 조건이 되기도 했습니다.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우가르테가 이강인보다 신장도 좋고 파워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가 붙박이 주전이 될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지만 월드컵에서 뛰지 못하고 벤치만 달군 선수이기도 합니다.

 

포르투갈의 강팀 스포르팅 출신이기는 하지만, 이강인이 뛰던 스페인 라리가가 프리메이라 리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불가합니다. 이강인 소속팀이 중위권이기는 하지만, 레알과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등 챔피언스 리그에서 강력한 팀들과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선수입니다.

이강인 파리에서 새로운 시작 알렸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에 직접 나서기도 했던 팀입니다. 이강인에 대한 관심과 평가는 그의 몸값에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PSG가 마요르카의 요구를 들어주며 영입은 완료되었지만, 그들이 처음 제시한 금액이 PSG가 바라보는 이강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약간의 도박까지 감행한 영입이라는 것이죠. 이런 일련의 우려들은 이강인이 풀어내야 합니다. 발렌시아를 탈출해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이강인입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구단에서 그들과 연습하고 경쟁한다면 보다 발전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발재간을 이용한 드리블, 그리고 완벽해지고 있는 패스와 크로스까지 이를 보다 다듬는다면 이강인이 월드 스타가 되지 못하리란 법도 없습니다. 이제 이강인의 시대는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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