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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해트트릭-토트넘 번리에 5-2 완승, 손흥민이 돌아왔다

by 스포토리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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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감독의 공격 축구가 확실하게 토트넘을 바꾸고 있습니다. 욕심이 많았던 케인이 나가고, 자신보다 우리를 앞세우는 손흥민이 엔제 감독의 체제에서 완벽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은 번리 전에서도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히샬리송이 원톱에서 빠지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서면서 좌우로 솔로몬과 쿨루셉스키가 나서는 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공격수 셋 바로 아래 볼배급을 담당하는 메디슨이 자리한 토트넘의 전술은 강했습니다.

손흥민 원톱으로 시즌 첫 해트트릭 기록

번리 원정에서 토트넘은 초반 분위기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전반 4분 만에 번리의 라일 포스터에게 실점을 했기 때문이죠. 전 경기가 리그컵이었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해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다음 리그 경기에서 원정 홈팀에게 선취골을 이른 시간에 내준 것은 자칫 연패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분위기로 기울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흐름을 끊고 토트넘을 일으켜세운 것은 리더 손흥민이었습니다. 전반 16분 포로가 길게 넣어준 공을 완벽한 터치로 잡은 손흥민은 왼쪽의 솔로몬에 연결하고 우측으로 올라섰습니다. 이 상황에서 솔로몬은 앞선 슛과 달리, 손흥민에게 패스를 넣어줬죠.

 

골키퍼와 수비수가 손흥민을 막는 상황에서 그의 축구 지능과 기술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상황에서 강한 슛이나 공을 한번 더 접는 등의 불필요한 것이 아닌 칩슛으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살짝 넘겨 골로 연결하는 장면은 말 그대로 아름다웠습니다.

 

손흥민이 얼마나 노련하고 축구를 잘 하는 선수인지 이 골 하나로 충분히 드러났습니다. 히샬리송이 왜 그렇게 비난을 받았는지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선 경기에서 단 16분 만에 증명해 줬습니다. 원톱의 역할과 골 결정력은 이런 것이라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 냈습니다.

 

동점골이 중요한 것은 너무 자명합니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동점골이 나왔기 때문에 이후 경기를 토트넘이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에 왼쪽에서 메디슨이 넘긴 공을 쿨루셉스키와 사르의 연속적인 슛이 수비수를 맞고 중앙으로 흐르자 박스 바로 밖에 있던 로메로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을 시켰습니다.

 

완벽하게 발등에 맞아 골키퍼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골은 골대에 들어갔습니다. 로메로가 토트넘 최다골로 올라서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전반에 역전을 시킨 토트넘의 후반은 번리를 압도했습니다. 손흥민의 원래 포지션이었던 왼쪽 라인이 활성화되면서 추가 골도 쉽게 나왔습니다. 

아름답기까지 했던 손흥민의 시즌 첫 골, 칩샷의 마력

후반 9분 번리의 후방 빌드업이 끊긴 상황에서 우도기가 메디슨에게 패스를 내줬고, 아크서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한 메디슨은 3-1로 벌어지는 추가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볼을 배급해 주는 역할만이 아니라, 직접 골도 넣을 수 있는 메디슨 영입은 토트넘이 최근 가장 잘한 것이라는 사실은 오늘 경기에서도 다시 증명되었습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리그 첫 선발로 나선 솔로몬의 역할도 좋았습니다. 손흥민의 리그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솔로몬은 후반 18분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는데, 손흥민은 이를 아주 가볍게 밀어 넣으면 4-1로 경기를 벌렸습니다.

 

강하게 찰 필요도 없이 완벽하게 방향을 틀어주는 슛으로 상대를 괴멸시키는 손흥민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지 4분 후인 후반 22분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손흥민의 전매특허가 나왔습니다. 수비 라인을 깨고 포로가 길게 찔러준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완벽한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손흥민의 셋 골은 재미있게도 우측, 중앙, 좌측에서 터졌습니다. 어느 곳에 있든 손흥민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록상으로는 3번의 슛으로 3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다섯 번의 슛을 했는데, 남은 두 번의 슛은 모두 수비수를 맞았기 때문에 기록에 남지 않았던 것이죠.

 

순도 높은 손흥민의 골감각은 번리 전에서 완벽하게 재현되었습니다. 슛을 난사하지 않고 꼭 필요한 순간 슛으로 득점을 넣는 손흥민의 능력은 엔제 감독 체제를 완성시키는 완벽한 방법이었습니다. 새로 영입된 존슨이 쿨루셉스키 자리에 서게 되면 더욱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영특한 경기를 할 수 있음을 번리 전에서 잘 보여줬습니다. 더욱 손흥민과 손발을 맞춰가며 2개의 도움까지 기록했다는 것은 이후에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입니다. 여기에 메디슨과 손흥민의 호흡 역시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일입니다.

완벽한 호흡 보이는 손흥민과 메디슨

서로 위치를 스위칭하며 공간을 만들고 볼을 배급해 주는 과정은 케인이 있던 시절보다 더욱 유기적으로 보입니다. 아직 서로에게 도움을 직접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들의 호흡은 토트넘 최전방을 창의적으로 만들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의 차이를 보여줬다. 번리는 좋은 수비를 펼쳤지만 손흥민 앞에 수비수 두 명만을 남겨둔 대가를 치러야 했다. 톱클래스 손흥민의 아름다운 마무리-BBC"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뒤 기록한 첫 골은 아름다웠다. 또 포로의 패스를 통해 침착한 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선수-풋볼런던"

 

"마무리 능력이 여전히 환상적이다. 원정에서 해트트릭은 뛰어난 성과-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평점들 역시 모두 손흥민에게 9점 이상을 줬습니다. 풋볼런던은 심지어 10점 만점을 주며, 그가 원톱으로 나선 오늘 경이게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 엔제 감독이 갑자기 등장해, 4골은 넣어야지라며 장난을 치고 가는 모습에서 현재 토트넘 분위기를 엿보게 했습니다. 손흥민이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있다는 말은 그저 하는 말이 아닌 사실임을 최근 토트넘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제 감독 전술을 완성해줄 손흥민

A매치를 보내고 토트넘은 진짜 승부를 벌여야 합니다. 아스널과 리버풀을 연이어 만난 이 경기들에서도 토트넘의 공격 축구가 잘 가동이 된다면 토트넘은 올 시즌 대단한 일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최고 순위인 2위를 바꿀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 분수령은 바로 런던 라이벌과 리버풀의 경기가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해 줄 듯합니다.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과 30분 늦게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드. 맨시티에 유독 강했던 손흥민. 이들의 대결은 또 다른 의미로 흥미로울 듯합니다. 펩의 전술도 활용한다는 엔제 감독의 전략 게임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팬들도 좋아하는 엔제 스타일에서 확실한 키맨으로 활약하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반갑습니다. 여기에 주장단 선수들이 모두 골을 넣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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