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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이강인 활용법 모르는 PSG, 완전히 적응 끝낸 황희찬

by 스포토리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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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습니다. 파리로 돌아간 이강인은 선발로 풀타임 출전했지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울버햄튼 황희찬은 완벽하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결정적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습니다.

 

김민재와 이재성의 맞대결은 워낙 팀 간 차이가 크다 보니 누구나 예상했듯, 뮌헨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패스 100% 성공률을 보이며, 다시 한번 마테우스의 발언이 헛소리임을 증명했습니다. 풀 경기를 뛰는 김민재는 A 매치 후에도 여전히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PSG 음바페 반하게 한 이강인의 킬패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시안게임과 A매치에서 보여준 이강인의 모습에 파리 현지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가 파리 생제르망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이란 확신은 분명했습니다. 그런 이강인의 존재감은 스페인 팀들이 다시 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났죠.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며 뎀벨레 자리를 뛰었습니다. 오른쪽 윙어 자리는 이강인도 원하는 곳이기도 하죠. 더욱 대표팀에서 이강인이 중앙이 아니라 자신이 오른쪽에서 뛰겠다고 감독에게 이야기를 할 정도였죠. 그리고 결과는 다들 알고 계시듯 하드캐리하며 A 매치 두 경기 연속 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파리생제르망은 당연하게 경기에 승리했습니다. 음바페와 함께 경기에 나선 이강인이 과연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컸지만, 아쉬움이 더 많았습니다. 골을 넣는 과정에서 기점 패스를 한 것은 이강인의 대단함을 아주 조금 보여준 정도였습니다.

 

음바페로서는 이런 패스메이커가 감사한 일입니다. 골게터는 자신이 골을 잘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수가 고마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강인 패스 음바페 골이 아니기는 했지만,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인 이강인 패스에 음바페가 먼저 반응한 것은 천재가 천재를 알아보는 것과 유사했습니다.

 

솔레르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지만, 이 과정의 시작은 이강인이었습니다. 시즌 첫 골을 넣은 솔레르가 환호하게 음바페와 포옹을 하는 상황에서 음바페가 바라보는 이는 이강인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은 어쩔 수 없이 PSG는 음바페의 팀이기 때문입니다.

 

음바페의 힘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그가 떠나지 않고 활약하는 동안 그와 호흡이 잘 맞아야만 합니다. 전술 역시 음바페 위주로 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음바페가 프랑스 출신 스타플레이어들을 팀에 영입해 달라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이기도 합니다.

금메달 가지고 복귀한 PSG 이강인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을 위해서는 호흡이 중요하고, 프랑스를 상징하는 PSG에 대표 선수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음바페의 주장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친구인 뎀벨레가 바르셀로나에서 이곳으로 온 이유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강인은 패스 메이커입니다. 뛰어난 드리블러이기도 하지만 손흥민과는 다릅니다. 손흥민이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 라인을 파괴하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다면, 이강인은 뛰어난 발기술로 수비수를 파괴하고 동료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선수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강인의 장점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드러날 수 없는 전술이었습니다. 음바페가 있는 왼쪽에서 공격이 활성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라인도 강력해져야 합니다.

 

이강인은 매번 고립된 상태로 이었어야 했습니다. 공을 받으면 선수들이 주변에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뎀벨레처럼 치고 달리며 플레이 하는 방식으로 팀이 운영되다 보니 이강인이 고립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식의 팀 전술이라면 이강인은 MF 자리에서 프리롤에 가깝게 스위칭을 하며 움직이는 것이 모두에게 이로울 것으로 보였습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윙어가 아닌 미드필더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뎀벨레가 적응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뛰기는 했지만, 이후 이강인의 포지션은 중앙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이강인이 잘 할 수 있는 전술이나 팀의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다면, 윙어보다는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테니 말입니다.

PSG 이강인 활용법 숙지해야 한다

음바페가 놀라며 엄지척을 한 장면은 이강인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승리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수비수들이 버티는 상황에서 음바페가 라인 브레이킹을 하면서 오프 사이드 트랩을 벗어날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을 제공했습니다. 이게 쉬운 것 같지만 절대 아니죠.

 

공격수가 어떤 속도로 움직임을 보일지 계산해야 하고, 이를 통해 뛰어나가는 그 앞으로 공을 보내줘야 합니다. 속도와 위치가 명확해야 하며, 더더욱 오프사이트 트랩을 깨야 한다는 점에서 순간적인 판단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방어하는 수비수들 사이에 이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울 수 없습니다.

 

이강인이 마르세유 턴을 보이고, 날카로운 모습들을 종종 보이기도 했지만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보다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전술이 아니란 의미입니다. 여기에 아직 선수들과 호흡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간은 필요해 보인 경기였습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올시즌 감독 교체까지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주포가 사우디로 넘어가는 등 선수 유출도 심한 상황에서 황희찬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라는 점에서 황희찬이 차지하는 존재감은 커질 수밖에 없죠.

 

초반 교체 선수로만 나가던 황희찬은 이젠 붙박이 주전입니다. 그를 주전으로 사용하지 않을 그 어떤 이유도 없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은 이제 완성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그 최강팀인 맨시티를 상대로 보여준 황희찬의 모습은 충분히 대단했습니다.

 

오늘 경기도 종횡무진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울버햄튼 선수들이 무슨 화수분처럼 뛰어난 선수들이 많습니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많인 영입되기도 하고, 브라질이나 남미의 크게 부각되지 않은 선수들이 울버햄튼 등으로 넘어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상위 팀들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울버햄튼 황희찬 결승골 어시스트

울버햄튼은 상위팀들과 달리, 셀링팀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강합니다. 이는 좋은 선수들을 픽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좋은 선수들을 팔고 또다른 선수들을 영입해 공백을 메우는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중이죠.

 

오늘 울버햄튼의 공격라인은 황희찬, 쿠냐, 네투로 이뤄졌습니다. 세 선수 모두 빠르고 강하다는 점에서 상대에게는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는 라인입니다. 네투는 이미 상위팀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상황이죠. 오늘 경기에서도 이들 공격라인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황희찬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 역할들을 해줬습니다. 상대팀인 본머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기 시작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쿠냐의 멋진 골로 균형을 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죠.

 

후반 9분 황희찬과 신경전을 벌이던 본머스 쿡이 퇴장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황희찬이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백태클을 쿡이 했고, 화가난 황희찬과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헤어드라이어가 되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싸우는 상황에서 쿡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습니다.

 

세게 친 것은 아니지만 머리로 황희찬 얼굴을 들이받았습니다. 이는 명백한 퇴장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올 시즌 본머스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무승부 상황에서 쿡의 이 행동은 이길 수도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황희찬은 극적인 역전골을 만든 존재가 되었습니다. 후반 43분 쿠냐 자리로 들어온 칼라이지치를 향해 수비수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패스로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골로 울버햄튼은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두며 12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울버햄튼 황희찬 상대선수 퇴장시켰다

강등권 순위까지 떨어져있던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골들과 함께 상승 중입니다. 초반 황희찬의 골이 터지면 지는 한심한 상황도 이어졌지만, 이젠 그런 징크스가 될 수 있는 요소는 없어졌습니다. 최전방에서 그의 별명처럼 황소처럼 움직이는 황희찬은 거의 적응을 끝낸 모습입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황희찬은 오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퇴장시켰습니다. 그리고 극적인 결승골의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해도 될 겁니다. 황희찬을 영입하고 선발로 내세웠던 감독이 물러난 후 우려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이강인은 여전히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강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팀 훈련과 실전 경기를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더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그저 보는 것과 실제 경기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PSG 선수들도 이강인이 어떤 선수인지 직접 확인하고,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손흥민도 올시즌 첫 경기에서 좌측 박스에 갇히는 전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보다 중앙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프리롤에 가까운 모습으로 전술이 바뀌지 토트넘의 무패가도가 가능해졌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벽인 분데스리가 뮈헨 김민재

이강인도 프리롤에 가까운 플레이어입니다. 그리고 그가 스페인 축구를 해왔고, 그곳에서 다양한 패스 워크가 중요했다는 점에서 PSG는 이런 이강인을 제대로 살릴 전술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창의력이 좋은 음바페가 존재하는데 이강인의 천재성이 막힌다면 이는 팀에게도 마이너스이니 말입니다.

 

황의찬은 리그에 적응을 완료하며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성취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김민재는 오늘 경기에서도 완벽했습니다. 옆자리에 더 리흐트가 나섰어도 김민재의 역할이나 존재감은 달라지지 않는단 점에서 뮌헨의 핵심 수비수는 김민재라는 사실은 다시 명확해졌습니다. 이제 손흥민이 나설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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