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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브라이튼에 발목 잡힌 토트넘, 손흥민 없는 기간 몰락도 가능하다

by 스포토리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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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 이겨야만 했던 경기였음에도 토트넘은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4골을 내주고 대패했습니다. 로메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5주 정도 결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수비진은 다시 무너졌습니다.

 

이 정도로 무기력하게 질 것이라고는 어쩌면 자신들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엉망이 된 경기력에 허무함으로 점철된 결과는 손흥민이 없는 다섯 경기가 눈에 선하게 들어올 정도입니다. 손흥민에 로메로까지 빠진 상황에서 과연 1월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 영입에 성공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절망스러운 토트넘 경기력, 분노한 손흥민

오늘 경기는 분명 답답했습니다. 사실 페널티킥 2개만 없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후반 초반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가 만약 없었다면 경기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가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전반 11분 페드루의 패스를 받은 하인셀우드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브라이튼은 앞서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센터백이 전부 부상으로 나간 상황에서 풀백들이 이 자리를 대신한다는 것은 무리가 큽니다.

 

이번에는 우도지가 우측 센터백 자리에 나섰습니다. 에데르송이 지난 경기에서 왼쪽 풀백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 선택을 한 듯 하지만 아쉬움이 큰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현재 자원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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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들 넷이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첫 골이 나왔습니다. 한쪽으로 모두 몰리는 상황은 하인셀우드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부주장인 로메로가 있었다면 수비 라인 지휘를 하며 관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고참이기는 하지만, 풀백이라는 점에서 이런 관리가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아무리 지시를 해도 순간적으로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골은 그럴 수도 있었습니다. 풀백들이 수비 라인을 수비를 하는 상황에서 이런 경우들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골은 절망이었습니다. 전반 21분 답답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클루셉스키가 대니 웰백의 유니폼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럴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클루셉스키가 뭐하러 이런 아무런 의미 없는 반칙을 했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습관적인 행태는 결과적으로 팀이 위기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더욱 클루셉스키의 이 한심한 반칙으로 인해, 파울 트러블에 걸려 31일 올해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클루셉스키의 황당한 반칙

후반 19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골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압박 수비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에스투피냔은 편안하게 슛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완벽한 슛은 비카리오가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들어갔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히샬리송과 사르를 빼고 브라이언 힐과 지오반니 로 셀소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이 되었습니다. 로 셀소가 7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퍼거슨을 뒤에서 걸어 넘어트렸습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죠.

 

클루셉스키가 황당한 반칙을 한 것과 동일합니다. 굳이 그렇게 뒤에서 뛰어가 태클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뒤에서 그런 태클은 자칫하다가는 바로 퇴장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3-0으로 밀려간 상황에서 로 셀소의 태클은 절망으로 다가왔습니다.

 

0-4로 무너진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36분 전방에서 손흥민이 넣어준 패스를 받은 알레호 벨리스가 만회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40분 벤 데이비스가 골을 넣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4골을 만회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었습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일부 언론이 손흥민이 공격에 거의 가담하지 않았다며 낮은 평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왜 손흥민이 공격에 전담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밖에 없습니다. 점수차가 벌이진 후에야 공격을 지배하고 시즌 5 도움까지 만들어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손흥민 혼자 잘 한다고 경기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교체된 힐이 다시 한번 답답한 슈팅을 하며 흐름을 막기도 했습니다. 수비수가 셋이나 있는 상황에서 중앙에는 토트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힐은 중앙에 있던 손흥민이나 그게 아니라면, 오른쪽에서 들어온 클루셉스키에게 연결할 수도 있었습니다.

힐 다시 패스 타이밍 못 보고 수비벽에 슛

하지만 수비벽이 가득한 상황에서 힐은 허무한 슛을 했고 당연하게도 골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습니다. 만약 힐이 컷백을 해서 중앙에 있는 손흥민이나 다른 선수에게 연결했다면 어렵기는 했지만, 동점 상황까지도 추격이 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정신력이 문제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상황 판단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정 기복도 드러나며 위기 상황에 반칙을 하는 경우들도 나오고는 합니다.

 

"브라이턴이 우리보다 더 냉정했고 페널티킥이 우리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 더 집중해야 한다. EPL에선 모든 팀이 강하며, 매 경기를 오늘 막판 15분처럼 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호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지금은 서로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 오늘 일을 다시 교훈으로 삼고 나아가야 한다. 경기 막판 보였던 모습을 전반 1분부터 보여야 한다"

 

경기 후 손흥민은 힘든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손흥민은 상대팀이 우리보다 더 냉정했다고 했습니다. 실제 냉정하게 경기에 집중해야 했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페널티킥이 나온 과정은 절대 냉정하게 경기를 할 때 나올 수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바로 다음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 비판은 최소화했습니다. 서로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라며, 교훈 삼아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의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고칠 수 있습니다.

절망을 느낀 토트넘 주장 손흥민

결국 토트넘이 4위 안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아스날도 패하며 절대 1위가 나오지 않는 프리미어리그입니다. 이는 상위권에 있는 팀이라면 어느 팀이라도 1위에 올라설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브라이튼 경기에서 보여준 토트넘의 경기력이라면 결코 1위 싸움에 가담할 수 없습니다. 손흥민의 발언처럼 경기 막판 보인 경기력을 시작부터 보여야 순위 싸움에서 최상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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