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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황희찬 1도움, 울버햄튼 에버튼 3-0 완파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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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들의 질주가 EPL을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절대자인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이 올 시즌 제대로 물오른 활약을 펼치며, 현지 매체와 전문가,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초기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황희찬의 플레이는 올시즌 힘과 스피드, 그리고 기술까지 겸비한 완성형 선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연속골도 가능했지만 아쉬운 상황들로 이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골대를 강타한 그 장면에서 아주 조금만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면 엄청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세우며 울버햄튼의 핵심임을 증명했습니다.

황희찬 1도움으로 팀 승리 이끌었다

황희찬은 전 경기인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넣고 부상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전반만 뛰고도 최고 평점을 얻을 정도로 엄청난 모습을 보였던 황희찬이지만 허리 부상으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허리 부상이 심해지면 아시안컵 출전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불안과 달리, 황희찬은 올 해 마지막 경기인 에버튼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부상 우려와 상관없이 황희찬의 몸은 가벼웠습니다. 전반 2분 만에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며, 완벽한 페이팅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쿠냐에게 공을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에버튼은 시작과 함께 수비를 무너트린 황희찬으로 인해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인해 에버튼은 수비에 보다 집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반 7분에는 에버튼의 프리킥 공격이 막히자마자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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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쿠냐가 좋은 패스를 보냈고, 황희찬은 골키퍼와 1:1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탭이 엉키면서 슛을 하지 못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리 골키퍼와 마주해도 골을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울버햄튼의 공세는 계속되었습니다. 전반 25분 코너킥 공격이 막히자, 쿠냐의 크로스가 도슨의 슈팅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픽포드의 선방으로 기회를 다시 놓치는 듯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킬먼이 밀어 넣으며 첫 골이 나왔습니다.

 

킥포드의 선방 과정에서 수비수들이 더 많은 상황이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은 킬먼으로 인해 울버햄튼은 앞서나갈 수 있었습니다. 전반 공격을 이어간 울버햄튼은 1-0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올 시즌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황희찬 완벽한 도움 기록했다

사라비아가 공을 잡자 황희찬은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무너트리는 스피드로 공간을 만들고 패스를 받아 골라인 부근까지 끌고가서 반대편에 있는 쿠냐에게 완벽한 상황을 만들어줬습니다. 픽포드는 황희찬을 막기 위해 오른쪽 골대를 좁힌 상황에서 정반대로 패스가 된 상황은 쿠냐가 편하게 골을 넣도록 해줬습니다.

 

수비수들까지 무기력하게 만든 황희찬의 이 도움은 왜 그가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지 잘 보여줬습니다.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에버튼 수비를 완전히 무너트리는 장면은 손흥민을 보는 듯했습니다. 뒷공간을 허무는 능력은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트릴 수 있는 비장의 방식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오프사이드도 피해야 하지만 순간적으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황희찬이 보여준 이 도움 장면은 그가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후반 15분에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후반 15분 수비가 제대로 공처리를 못하자 바로 낚아채 골문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다급하게 수비수들이 붙는 과정에서 황희찬의 특기인 페인팅으로 수비를 무너트리고 오른발로 슛을 때렸습니다.

 

픽포드까지 무기력하게 한 이 강력한 슛은 아쉽게도 골대를 맞고 나가고 말았습니다.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갔다면 아름다운 골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골은 무산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황희찬의 능력은 상대를 두렵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수비수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스피드로 공을 빼앗고 슛까지 하는 공격수는 무서울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후반 17분 울버햄튼은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코너킥이 무산되고 공이 흘러나온 상황에서 쿠냐가 크로스인지 슛이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골대 안쪽으로 향하던 공을 도슨이 넘어지며 방향을 바꿔 세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울버햄튼 동료를 위한 퍼포먼스

이런 울버햄튼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후반 26분 황희찬의 슛이 픽포드 선방에 막히며 무산되었습니다. 1분 뒤에는 뒷공간 침투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눈으로는 판별이 불가할 정도로 미세한 차이였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후반 추가시간에는 네투의 추가 골도 도왔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오른 경기는 울버햄튼의 완승이었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에버튼 수비를 무너트리고 슛을 쏜 것은 결정적이었습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활약으로 중요한 박싱데이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8승 4무 8패를 기록했습니다. 11위에 자리한 울버햄튼은 10위 첼시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오늘 활약이 좋았던 쿠냐를 빼면서도 황희찬이 풀타임 소화한 것은 그가 가지는 존재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시안컵 출전으로 한동안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풀타임으로 경기를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모습으로 울버햄튼을 중위권으로 올려놓은 황희찬. 이런 상승세라면 올 시즌 의외로 좋은 결과물을 낳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황희찬 역사를 쓴다

그리고 황희찬 역시 올해 마지막 경기 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3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극찬하고, 언론에서 띄워주기에 여념이 없던 미토마의 12 포인트를 가볍게 넘겼습니다. 올시즌 재계약 후 폭망한 미토마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인 황희찬이 아시안컵 이후 어떤 질주를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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