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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토트넘 브랜트포드 3-2 승, 살아난 베르너 톱4에 진입했다

by 스포토리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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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출전한 상황에서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매디슨이 복귀하며 경기 흐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베르너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이 왜 토트넘에 왔는지 그 이유를 증명해 줬습니다. 빠른 주력을 이용해 윙어로서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맨시티와 FA컵 경기에서 패배하며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리그에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상위팀들과 달리, 오직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토트넘에게는 오히려 다행입니다. 최소한 빅4에 들어 다음 시즌 챔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살아난 베르너, 토트넘 브렌트포드 3-2 꺽었다

브렌트포드를 홈으로 부른 토트넘은 4-2-3-1 전술로 히샬리송을 원톱에 세웠습니다. 베르너와 클루셉스키가 양 윙어로 출전하고, 중앙에 매디슨이 간만에 선발로 나섰습니다. 벤탄쿠르와 스킵이 중원에 나선 것은 자연스럽기는 합니다.

 

호이비에르가 지난 경기에서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반복해서 하는 모습을 보면 그가 선발로 나서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주전 미드필더 두명이 모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 상황에서 벤탄쿠르 파트너로서 스킵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말리 대표팀 비수마는 8강전 승리로 토트넘 복귀는 더 멀어졌습니다. 그나마 세네갈의 사르가 승부차기 끝에 코트디브아르에 패하며 복귀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보다 원활하게 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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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기, 판 더 펜, 로메로, 포로 포백 라인이 출전했습니다. 현재 시점 토트넘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었습니다. 존슨과 클루셉스키의 자리싸움이 앞으로 심해질 수밖에 없음을 오늘 경기도 잘 보여줬습니다. 상대적으로 느린 클루셉스키가 의외로 후보로 분류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전반 15분 만에 토트넘은 실점을 했습니다. 우도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내주며 실점을 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운 실책이라는 점에서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첫 슈팅은 비카리오가 잘 막았지만, 무페이까지 막지는 못했습니다. 골을 넣은 무페이는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하며 도발하기도 했습니다. 

 

황당한 실수로 실책을 했지만 전반은 토트넘이 주도했습니다. 골 결정력이 너무 낮은 히샬리송이 25분 절묘한 감아차기로 슛을 했지만, 아쉽게도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아주 좋은 곡선을 그리며, 결정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습니다.

우도기 다섯 골 모두에 관여했다

히샬리송보다 더 결정력 문제가 있었던 베르너 역시 20분 왼쪽 골대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하는 슛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조금 느리기는 했지만 정확한 코스였다는 점에서 골결정력 문제는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코너킥에서 베르너의 헤더가 살짝 빗나가기도 했습니다.

 

37분 히샬리송이 골을 성공시켰지만 반칙으로 무산되었습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밀어 넘어트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골에 대한 집착이 높고, 골결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토트넘으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전반 토트넘이 선취골을 내줬지만, 볼점유율은 73:27로 압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라는 점에서 아무리 점유율이 높다고 경기를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전반전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골을 넣지 못한 상황에서 44분 아이반 토니의 헤더가 골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날리며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엔제 감독은 호이비에르와 존슨을 투입하고, 중원의 스킵과 벤타쿠르를 뺐습니다.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나섰는데 곧바로 효과를 봤습니다. 우도기가 후방 지역부터 빠르게 치고 나왔고,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후 문전에서 우왕좌왕하는 상황에서 강한 왼발로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전반 자신의 실수를 골로 만회한 셈입니다. 

 

우도기의 동점골에 이어 존슨이 역전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토트넘이 상대 측면을 무너트리며,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밀어넣었습니다. 베르너의 패스는 완벽했고, 존슨은 그저 발만 되어도 될 정도로 확실한 크로스였습니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정확하게 노린 패스로 베르너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각인시켰습니다.

존슨은 골을 넣자마자 전반 무페이가 뛰어가 다트 세리머니를 한 장소에서 그대로 하며 응징했습니다. 후반 11분 우도기가 스루패스로 수비를 뚫었고, 매디슨의 슈팅은 수비에 걸렸습니다. 루즈 볼 상황에서 히샬리송은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 득점을 만들고, 바로 다트 세리머니로 다시 한번 응징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3-1로 앞서 나가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는데, 후반 22분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 상황도 우도기의 어이없는 패스 실책이 부른 골이었습니다.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우도기가 골대 근처로 백패스를 했는데, 그 상대가 토니였습니다.

 

비카리오와 1:1 상황을 준 우도기의 결정적인 패스는 토니에게 여유롭게 골을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우도기가 오늘 나온 다섯 골 모두 관여하는 웃지못할 상황은 마지막 순간까지 맘조리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첫 실수가 우도기를 계속 힘들게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골 차에서 브렌트포드는 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토트넘은 매디슨 대신 드라구신을 넣으며 쓰리백 전술로 뒷문을 더욱 단단하게 잠궜습니다. 그리고 후반 막바지에는 베르너 대신 19살 유망주 돈리를 교체하며 나름 여유를 부리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경기를 잘 시작했다. 강렬했고 템포도 좋았다. 하지만 그들이 득점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흐름을 잃었다. 집중력을 잃었다. 규율대로 하지 않는 모습에 다소 답답했다. 경기는 너무나 많이 끊겼다. 세트피스도 너무 많았고 스로인도 너무 많았다. 우리는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주심에게 항의하면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그 부분이 너무나 답답하게 느껴졌다"

 

오늘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였지만, 엔제 감독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초반은 잘했지만, 실점 후 우리 흐름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집중력을 잃고 규율대로 하지 않는 모습에 다소 답답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경기에 집중하기보다 주심에 항의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경기를 생각해보면 3-2가 아닌 그 이상의 점수 차로 이길 수도 있었습니다. 골 결정력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보다 더 집중했다면 실점 없이 4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나마 베르너가 이적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풋몹'은 베르너가 90분을 뛰며 1 도움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80%(37/46), 기회 창출 3회, 큰 기회 창출 1회, 전체 슈팅 3회 등을 기록했습니다. 유효 슈팅은 1개였는데 이 매체는 8.2점과 MOM을 주며 그가 오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음을 인정했습니다. 

 

8분 동안 3골을 넣은 토트넘의 경기력은 언뜻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엔제 감독의 아쉬움처럼 답답한 경기이기는 했습니다. 이 상황에 손흥민이 참가하면 분위기는 분명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르너가 오늘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공격 라인의 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손흥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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