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금메달 후 협회 비리 폭로, 모든 기준은 양궁협회로 바뀌어야 한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개인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환호했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번 무대에서 승승장구했던 안세영은 결승에서도 그는 무적이었습니다. 세계 1위라는 위엄이 결승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압도적 실력차로 보여준 금메달의 환희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대결한 중국 선수에게 다가가 포옹하고 안아준 안세영은 관중석에서 내려온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하는 모습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벅차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금메달 수여식까지 끝난 이후 안세영은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안세영은 국가대표로서 더는 뛸 수 없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협회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축협에 대한 많은 전현직 선수들이 비판을 하고 있음에도 마이웨이를 하는 그들의 행태에 국민들이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럼에도 정몽규 회장은 자서전을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축알못으로 치부하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에 경악할 정도였습니다.

 

고대 라인에 대한 비난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투명성 없는 인사는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축협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만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홍 감독이 과연 자격이 있는지 여부는 축구팬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자격상실임은 이미 이전의 행각이 잘 말해주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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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의 문제도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경기단체들 대부분이 작고 큰 문제들을 품고 있다는 것이 옳은 발언일 겁니다. 양궁협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갈아엎어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이제 거대한 파장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거에는 못했지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크다는 점에서 이를 빌미로 근본적인 개선이 절실해 보입니다.

 

배드민턴협회 문제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중 알려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누구도 바꾸려 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겁니다. 지난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 6명은 이코노미석에 선수보다 많은 협회 임원 8명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안세영 압도적 실력차로 금메달 획득

경기에 나가야 할 선수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협회 임원들은 뭐한다고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을까요? 임원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듯 협회 돈으로 이런 짓들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석에 타보고 싶어 중국에 간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7년 호주에서 열린 혼합 단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호주에도 임원 5명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다고 하죠. 참 비즈니스석 좋아하는 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짜 황당한 일은 임원들이 전력상 우승은 어렵다며 조기 귀국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중국을 상대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우승을 했습니다. 

 

선수들과 협회를 위해 일해야 하는 임원들이 경기를 빌미로 놀러간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선수에 대한 애정이 없었으면 제대로 된 응원도 하지 않고 패배할 것을 예감하고 돌아갔을까요? 만약 패배한다고 해도 노력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이 임원들의 역할입니다. 

 

고질적인 문제는 국가대표 선발이었습니다. 당시 협회는 리그전 성적 50%에 심사위원 평가 50%를 더해 국가대표를 뽑았다고 합니다. 무슨 심사위원들 점수가 필요한 것인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전하는 것도 아니고 배드민턴 선수들이 심사위원들 앞에서 재롱잔치라도 해야 국가대표가 되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부정 선발로 피해를 입은 이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은 선수였습니다. 본인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가 심사위원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발되었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배드민턴협회 논란 공론화

정 선수는 당시 6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의 심사위원은 당시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지도자들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심사위원 3명이 본인 팀 선수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심사하는 것이 정상적인 선발 시스템일 수는 없습니다.

 

이는 노골적으로 줄세워 자기 사람들을 국가대표에 선발하겠다는 의지 외에는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해왔으니 국제대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이었죠. 한때 배드민턴 최강국의 지위를 얻기도 했었던 대한민국이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은 배드민턴협회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짓거리가 만든 결과였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참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큰 성과를 거둔 후 이를 폭로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하죠. 자신의 말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린 셈입니다. 

 

안세영은 심각한 부상으로 힘겨워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만 할 선수가 협회의 무관심으로 엉망이 되어야 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대표 선수에게 이런 행동을 할 정도면 다른 선수들에게 어떤 행동들을 했을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안세영 부상안고 금메달 땄다

안세영은 자신이 이렇게 독기를 품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분노였다고 했습니다. 201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후 안세영은 이런 마음으로 운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현장에 협회의 문제점들을 알 수 있었던 그로서는 답답했을 겁니다. 

 

어리고 실적 없는 선수가 아무리 협회 문제를 언급하고 바꾸려 한다고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독기를 품고 달려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안세영은 그동안 품고 있었던 문제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정경은 선수가 국민신문고에 올린 분노보다 그 파급력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안세영은 협회 전반에 대한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엉망인 훈련 시스템에 조직적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지적도 했습니다. 더욱 다른 나라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선수 관리는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안세영에게는 더욱 커 보였을 듯합니다.

안세영이 쏘아올린 작은 공 변화 일으킬 수 있을까?

이번 기회에 모든 협회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양궁협회의 기준을 모든 협회에 적용시켜 더는 비리가 판치는 곳이 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들이 협회의 간부자리에 앉아하는 일이 뭘까요? 비리를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