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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거인 2위 굳히기가 아니라 이제는 우승을 노린다

by 스포토리 201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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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가 등판한 경기마저 롯데가 가져가며 중요한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일요일 경기도 롯데의 압승이 예상되는 만큼 롯데의 잠실 스윕은 당연해 보입니다. 선두 삼성이 쉬고 있는 동안 3연승을 했던 롯데는 이제 2위 굳히기가 아닌 우승을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롯데 만나 스스로 자멸하는 상대팀들, 그들은 이미 우승 팀이다?




엘지로서는 1회 수비가 문제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실책만 없었다면 토요일 경기 승패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는 1루에 정상 송구도 아니고 외야로 빠지는 실책을 저지른 심광호 포수로 인해 경기는 롯데의 완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주찬에게 안타를 내주는 등 시작과 함께 주키치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3실점을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회 볼넷과 안타 하나에 3실점을 한 것은 어이없는 실책이 만들어낸 것이었을 뿐이니 말이지요.

시작과 함께 자멸한 엘지는 단 한 번도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채 완벽하게 엘지에 밀린 경기를 하며 허무하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엘지에게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 롯데에게 잇따른 실책으로 두 경기를 모두 내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롯데도 그렇지만 엘지로서도 주말 3연전은 빅4에 들어서기 위한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연일 흔들리는 SK와 중심 타자들의 부상과 무너진 불펜으로 인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기아 등 엘지로서는 4강에 들어서기에 지금보다 좋은 상황은 없었습니다. 

엘지에게 반격의 기회는 주어졌고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만 가져갈 수 있다면 4위로 추락한 SK와 승차를 줄이며 충분히 4강 진출을 꿈꿀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선 주말 두 경기에서 말도 안 되는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하고 만 엘지로서는 4위와 다섯 경기 차를 좁히기는 점점 힘들어 보입니다. 자멸하는 팀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으니 말이지요.

삼성에 대량 실점을 하며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은 단순한 우려였음을 롯데는 실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대량 실점으로 패한 그들은 다음 경기에서 대량 득점으로 1위 삼성을 무너트리며 중요한 순간 4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삼성이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롯데는 기아와 엘지를 상대로 3연승을 이어가며 2위 굳히기를 넘어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까지 나아갔으니 말이지요.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롯데로서는 2위로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화와 롯데와 가진 두 경기에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기아는 좀처럼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감독 사퇴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는 SK는 4위 자리를 지키기도 힘겨워하는 상황에서 롯데에게 2위는 이제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현재의 실력만을 놓고 보자면 단독 1위로 내달리고 있는 삼성을 압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파괴력이 가득한 타순과 후반기 들어 폭주하듯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투수진은 롯데 상승세의 전부입니다.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좀처럼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그들을 막는 것은 힘겹기만 합니다.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팀과 달리 롯데만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팀들과 달리,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팀들이 분명한 승리 이유를 가지고 있음에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투타 조화가 미흡한 상황에서 당위성만 앞서고 있기 때문이지요. 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하며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오게 되고 이런 상황은 곧 승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롯데는 강력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주는 중심타선과 전준우를 능가하는 2번 타자 김주찬의 맹활약은 롯데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롯데의 선발진은 든든한 힘으로 다가오고 흔들렸던 불펜은 강영식 김사율이 완벽하게 살아나며 삼성과 비교되는 불펜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이 투타에서 문제가 불거지며 균열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패배를 하는 것과는 달리, 완벽한 조화를 이룬 롯데의 상승세는 한 동안 계속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 상승세도 어느 시점이 되면 정체를 맞이하고 하락할 수밖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 시점이 9월 중순이 될지 정규 시즌을 마친 이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롯데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그 좋았던 상승세를 한국 시리즈까지 이어갈 수 있는 안배일 것입니다. 그만큼 현재 롯데의 페이스는 우승을 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롯데에게 중요한 경기는 다음 주 목, 금 열리는 문학에서의 SK와의 대결입니다. SK로서는 4강을 굳히고 최소 2위 자리를 노리기 위해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가 롯데와의 2연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SK가 롯데와의 문학 2연전을 싹쓸이 한다면 반전은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SK와의 경기에서 롯데가 연승을 이어간다면 SK의 2위의 꿈은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 수밖에는 없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연패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롯데는 강합니다. 강력한 1위 팀인 삼성과 만나서도 패배를 동일한 방식으로 되갚아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월등하다는 것은 그들이 하위 그룹에서 상위 그룹으로 치고 올라와 단숨에 2위 자리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뜨거운 롯데의 상승세는 안전하게 우승을 노릴 수 있었던 삼성을 조급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2위 그룹과 큰 차이를 보이며 자신들의 승리 방식을 적용해가던 삼성으로서는 자신들의 우승 꿈을 빼앗아갈 수도 있는 강력한 존재가 등장했다는 점은 분명 큰 위협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역시 중요한 경기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웃을 수 있는 팀이 누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상황에 따라 급격하게 빅4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승부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런 대결에서도 가장 여유롭게 상대를 기다리는 거인들의 포효가 대단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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