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7. 08:02

사자 천적 독수리, 가르시아의 스리런으로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삼성과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한화는 다시 한 번 사자 잡는 독수리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던 두 팀은 8회 가르시아의 2루타 한 방으로 힘의 균형은 한화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을 상대로 독수리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막강한 마운드 삼성을 무너트린 한화의 힘




매티스와 마일영의 선발 대결은 삼성의 압승을 예상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뒤늦게 한국 무대를 밟은 매티스는 한화와의 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경기 역시 그의 압승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기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법이라고 하듯 경기는 순위와 상관없이 박빙이었습니다.


의외의 투수 전, 모든 것은 가르시아에서 시작해 끝났다

독주라 해도 좋을 정도로 후반기 들어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이 올 시즌 유독 약했던 한화를 맞아 역시 힘겨운 승부를 벌였습니다. 한화 전에 세 번 등판해 1승을 올렸던 매티스는 한화를 상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삼성으로서도 매티스의 호투가 이어지면 한화에 끌려갔던 시즌 정적에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했을 듯합니다.

매티스가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잘 막아냈지만 1회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1, 2번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3, 4번을 연속 볼넷으로 내주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 5번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잘 잡아내지 못하며 힘든 승부를 해야 했습니다.

매티스가 볼넷으로 힘겨워했다면 마일영은 시작부터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한화로서는 다행인 게 배영섭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병살이 되었다는 것은 삼성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병살 이후 박석민의 안타가 터져 만약 진루타가 되었다면 쉽게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삼성으로서는 오늘 경기 전체를 두고 봐도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2회에도 2사 후 신경현과 오선진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매티스가 힘겹게 승부를 한 것과 달리, 마일영은 2회를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화는 3회에도 선두 타자가 볼넷을 얻으며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지만 작전 실패로 2루에서 아웃이 되면서 기회를 무산시킨 것은 아쉬웠습니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양 팀은 5회 삼성에게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2사 후 1, 2루 기회에서 박석민이 유격수 직선 타구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아쉽게 기회를 놓친 삼성은 6회 선두타자인 최형우가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1사 후 채태인이 안타를 치며 5회에 이어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유창식에 이어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려 위급한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위기를 잘 넘긴 한화는 곧바로 7회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신경현의 3루 쪽 땅 볼이 바운드가 크게 나면서 병살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김경언이 볼넷을 얻으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1번 타자 강동우가 초구를 노려 쳤지만 평범한 2루 땅볼로 득점에 실패한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삼성에 밀릴 것이라 생각했던 경기에서 한화가 7회까지 0-0까지 균형을 맞추자 8회 한화에게 기회는 왔습니다. 선두 타자인 이양기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장성호가 안정된 보내기 번트로 차분하게 득점 상황을 만들어 갔습니다. 승부처가 된 상황에서 삼성은 권혁에 이어 정현욱을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4번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으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넘어서는 듯 했지만 오늘 경기의 영웅이 된 가르시아는 정현욱을 상대로 팽팽한 0의 행진을 마감하는 2루타를 터트리며 삼성에 강한 한화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대수도 안타를 치며 2사 1, 3루의 추가 득점 상황을 맞았지만 한상훈의 잘 맞은 타구가 1루 직선타로 물러나는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막강한 삼성을 생각해보면 득점을 올릴 수 있을 때 올렸어야만 했기 때문이지요.

1-0의 상황에서 삼성은 8회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2사 후 채태인과 신명철이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박정진에 이어 등판 한 바티스타가 진갑용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며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삼성에 강한 한화의 힘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9회 1사 후 김회성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지만 1번 타자인 강동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재필이 안타로 기회를 살려갔고 장성호가 중요한 볼넷을 얻어낸 한화는 4번 타자 최진행이 적시 2타점 안타를 치며 삼성을 무너트렸습니다.   

바티스타가 나온 상황에서 3-0은 뒤집기 싶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은 박민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린 가르시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9회에만 5실점을 한 삼성으로서는 바티스타에 완벽하게 막히며 완봉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5일을 쉬었던 것이 삼성에게는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문제는 타격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며 안타를 10개나 쳤으면서도 한 점도 뽑지 못하는 경기를 펼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없었던 롯데와의 경기차는 여전히 4.5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승 전선이 힘들지는 않을 듯하지만, 한화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이 수요일 경기마저 지게 된다면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한화와의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건너가 기아와 상대를 해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삼성을 잡은 한화로서는 6위인 두산과의 경기차가 한 게임으로 좁혀지며 순위 상승에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마저 진 엘지가 이렇게 무력한 경기를 펼친다면 한화는 상황에 따라 5위까지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과의 수요일 경기도 욕심을 내볼 듯합니다.

삼성 못지않은 막강한 불펜의 힘을 자랑한 한화는 중요한 시기 4연승을 했습니다. 만약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수요일 경기마저 잡게 된다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와 기아로서는 내심 우승까지 욕심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삼성과 한화의 수요일 경기는 양 팀뿐 아니라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다른 팀들에게도 중요 관심사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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