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6. 10:22

[2011 플레이오프 1차전 전망]막강 롯데보다 SK가 유리한 이유

시즌 첫 2위로 마감한 롯데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SK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올 시즌 전체를 두고 봐도 1위를 한 삼성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여준 롯데에게 SK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분명 존재합니다.

SK, 경험의 힘으로 롯데를 이길 수 있을까?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경험을 통해 드러나는 승부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결과적으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분출된다는 것은 이미 준PO에서 SK는 기아와의 승부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긴 여정을 마치고 일주일동안 푹 쉰 롯데와 숨 막히는 승부를 벌이고 3일을 쉰 SK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될까요?

경험을 이길 수 있는 패기를 롯데는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듯합니다. 19년 만에 한국 시리즈 우승을 넘보는 롯데로서는 기적과도 같은 결과로 한껏 들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정규 시즌을 통해 보여준 롯데의 탄탄한 전력은 당연히 우승 후보로 봐도 무관할 정도로 탄탄했습니다.

선발에 비해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되던 불펜은 후반기 들어 제대로 힘을 내면서 롯데가 2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헌을 해주었습니다. 타격은 그 어느 팀과 상대를 해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검증되었습니다.

투타 모두 어떤 팀과 비교해도 막강한 롯데에게 부족한 것이라고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미천하다는 점입니다. 우승 경험은 흐릿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주는 기억은 뼈아픈 패배밖에는 없다는 점이 그들에게는 문제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단기전에 약하다는 징크스는 결국 로이스터를 경질하게 만들었고 그런 충격적인 상황은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충격요법이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초반 경기 흐름이 SK로 흐른다면 그 기억들이 선수들의 정상적인 플레이를 막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험과 기억이라는 측면에서 야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역량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반복적 연습을 통해 축적된 경기력이 곧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결정합니다. 이런 반복된 훈련의 기억이 승패를 좌우하듯 선수들이 몸과 머리에 기록된 경험이라는 무기 역시 대단한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롯데의 적은 SK나 삼성이 아닌, 미천한 경험을 가진 롯데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신인 감독이 대단한 패기로 팀을 2위까지 올려놓았지만 결과적으로 과연 그가 단기전 승부에서 어떤 전략으로 상대와 승부를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선수들 역시 매번 이어지는 포스트시즌 악몽이 이번에도 재현되지는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SK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밀리는 경기를 하게 된다면 그런 악몽은 선수들을 장악하게 되고 그런 분위기는 곧 경직된 경기력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롯데와는 달리, 3일의 휴식을 취한 SK는 다른 팀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최근 우승경험이 많은 팀입니다. 우승의 주역들이 여전히 활약을 하고 있고 이런 경험의 힘은 기아와의 승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올 시즌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무서운 점입니다.

최악의 부진으로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팀의 중심인 최정이 폭발을 했다는 것도 SK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정이 살아나야만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SK로서는 기아를 상대로 터지기 시작한 최정의 타격감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롯데에게는 악재이고 SK에게는 호재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아의 무기력한 투수진들을 상대로 타자들이 타격감을 조율하며 좋은 경기력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이 첫 경기를 마치고 등판하지 않고 푹 쉬었다는 것도 호재로 다가옵니다.

롯데의 1차전 선발인 9월 30일 이후 실전 투입이 되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해 봐도 SK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야구라는 경기는 무조건 쉰다고 경기력을 높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쉬면 경기력이 저하되는 경우는 이미 경험으로 충분히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자체 청백전을 하고 연습 경기를 아무리 많이 해도 실전 경기 감각을 따라 올 수 없다는 점에서 롯데로서는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중요합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이 보름을 쉰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느냐는 중요합니다.

장원준은 효과적인 피칭을 해준다면 당연히 롯데가 1차전을 가져가며 오랜 휴식기가 득으로 다가오겠지만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고 물오른 SK 타선에 무너지게 된다면 롯데는 의외로 고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차전을 져도 역스윕을 한 SK처럼 이후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 야구이지만 경험이라는 높은 자산을 가진 SK와의 승부에서는 그런 역스윕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SK로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준PO에서 1실점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고, 이런 아쉬움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털어낸다면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성큼 다가올 수밖에 없기에 김광현의 부활은 그 어느 때보다도 SK에게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전체적인 전력에서 보자면 롯데가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준PO에서도 봤지만 전력적인 부분에서 우위에 있다고 경기마저 지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준PO가 치러지기 전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기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SK의 완승으로 끝났듯 전망이란 그저 전망일 수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SK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다른 팀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경험의 힘입니다. 노장들이 포진한 SK가 과연 우승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아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시즌과는 다른 단기전에서 이기는 방법을 선수들이 몸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큰 자산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들을 다 고려해 봐도 롯데의 플레이오프 승리 가능성은 높습니다. 앞서 SK 위주로 가능성들을 열거한 것은 그만큼 롯데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투타의 안정과 선수들의 패기들이 뭉쳐 드러나는 폭발적인 파괴력은 다른 팀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두려움이 과연 단기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1차전 경기가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줄 것입니다.

김광현vs장원준, 두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타자들이 얼마나 효과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첫 경기 승리를 가져갈지 기대됩니다. 경기력을 한껏 올리고 3일을 쉰 SK와 19년 만에 첫 우승을 꿈꾸며 일주일 쉰 롯데. 과연 누구에게 유리할지 사직에서 벌어지는 2011 플레이오프 1차전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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