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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1 한국 시리즈 5차전]삼성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4번째 우승 차지했다

by 스포토리 201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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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마운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1-0이라는 스코어가 보여주듯 투수전으로 치러진 한국 시리즈 5차전은 1승만 올리면 되는 삼성이 SK 타선을 완봉으로 막아내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이번 시리즈는 삼성의 복수혈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2010년 4연패 리벤지 성공한 삼성, 역시 강했다 




많은 이들이 예측했듯 5차전을 SK가 아닌 삼성이 가져가며 2011 한국 시리즈는 삼성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그들에게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은 긴 휴식이 체력적 보완은 충분하게 해주었지만 경기력을 찾는 것은 문제일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철저한 전략으로 그들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했습니다.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그들은 알고 있었고 그런 준비가 현실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준비와 이를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준 선수들의 능력이 우승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운드의 힘 2012 시즌이 더 기대된 다

1-0 승부로 마무리 될 정도로 양 팀은 공격보다는 마운드 대결이 치열했습니다. 선발 투수였던 고든과 차우찬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후반기부터 실질적인 에이스로 포스트 시즌에서 역시 김광현의 분진을 대신 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고든은 오늘 경기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3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차우찬은 5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차우찬의 운명은 1회 2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후 나온 견제구 하나로 달라졌습니다. 박정권이 비록 잘 맞지 않기는 하지만 팀의 4번 타자이자 가을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의외의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견제구로 최정을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2회 선두 타자인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기는 했지만 안치용에게 볼넷, 최동수에게 좌전 2루타, 다시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주며 만들어진 1사 만루는 최대 위기였습니다. 차우찬이나 삼성에게도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었고 기회를 잡은 SK 역시 초반 리드를 통해 5차전을 가져갈 수 있는 절대적인 승부처였습니다. 

차우찬이 오늘 경기의 히로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1사 만루 상황에서 8, 9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만약 1사 만루 상황에서 1실점이라도 했다면 오늘 경기의 승자는 삼성이 아닌 SK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1사 만루를 만들어주는 과정은 좋지 않았지만 위기를 삼진으로 틀어막는 과정은 최고였습니다.

3회에도 2사 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특별한 위험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에도 2사 후 김강민에게 2루타를 맞고 정상호에게 사구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2회와 마찬가지로 9번 타자 박진만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난 삼성은 곧바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기는 하지만 득점과 연결시키는 과정은 없었던 삼성은 위기를 잘 넘긴 4회 1사 후 강봉규가 오늘 경기의 결승점이 된 솔로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삼성으로 이끌었습니다. 잘 던지던 고든의 가운데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한 강봉규의 한 방은 결정적이었습니다. 2011 한국 시리즈의 경우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를 했다는 점에서 선취점을 뽑은 삼성으로서는 심리적 안정까지 찾으며 이후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0-1로 쫓기던 SK는 7회 1사 후 정상호가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두 번의 삼진을 당했던 박진만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호수비에 걸리며 병살로 처리되는 과정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끝난 경기에 만약이란 있을 수 없지만 병살이 아닌 진루타만 되었더라도 경기의 양상은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5안타, 3사사구, 7삼진, 무실점 호투를 보이며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만 2승을 올렸습니다. 초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탁월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하지 않고 7이닝까지 SK 타선으로 무실점으로 막았기 때문에 삼성은 5차전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8회 시작과 함께 정근우가 3유간 깊은 내야 안타를 치며 꺼질 듯하던 불씨를 다시 키워냈습니다. 박재상에게 번트를 지시하며 3, 4번에게 동점 기회를 노리던 SK는 최정이 중요한 순간 삼진을 당하며 2사 2루 상황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삼성은 박정권을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곧바로 '끝판왕'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안치용을 공 하나로 2루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9회 SK 마지막 공격까지 차분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삼성은 4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4연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삼성으로서는 1년 만에 복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SK가 올 시즌 경험한 것처럼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지쳤던 삼성에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듯, 올 시즌 한국 시리즈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올라온 SK로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체력적 한계를 드러낸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기에는 막강 삼성의 마운드는 너무 강력했습니다. 오랜 휴식으로 체력적으로도 완벽했던 그들은 짧은 끊어가는 방법으로 강력함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전략으로 지친 SK를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노장이 많고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었던 SK는 이호준마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점수 내기도 힘든 경기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2011 시즌이 무척 힘들 것이라는 전임 감독의 이야기처럼 부상 선수들과 노장들로 인해 SK는 최강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만수 감독대행은 팀을 추스려 한국 시리즈까지 올려놓았다는 점은 고무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타격은 엉망이었지만 완벽한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한 삼성. 여전히 강력한 마운드가 내년에는 좀 더 완숙미를 더해 막강함으로 상대를 제압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선에서는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올 해인 만큼 2012 시즌 삼성은 올 시즌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운드에 비해 한없이 부족했던 타선을 어떤 식으로 좀 더 효과적인 팀으로 만들어낼지가 삼성의 고민이겠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생각해보면 2012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프로야구 30주년인 올 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며 신임 감독인 류중일 감독이 정규 시즌과 한국 시리즈를 모두 우승으로 이끌며 2011 한국 프로야구를 마무리했습니다. 막강한 전력으로 나선 삼성의 2011 한국 시리즈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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