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이승엽의 삼성 복귀가 반갑고 두려운 이유

by 스포토리 2011. 11. 9.
반응형
이승엽이 오랜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입국했습니다. 화려하게 일본을 장식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하고 삼성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승엽. 하지만 오릭스에서 올 시즌 홈런 15개를 치면서 여전히 파괴력은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그가 삼성에 복귀한다는 것은 다른 팀들에게는 두려운 존재로 다가옵니다.

썩어도 준치가 아니라 여전히 강력한 이승엽이다




이승엽이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아시아 최다 홈런을 치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타격 페이스나 파워가 떨어져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이승엽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노쇠를 만회하고도 남을 경험이 더욱 많이 쌓였다는 점입니다.

 

일본에서 최근 모습은 부상과 2군이라는 단어로 설명될 정도로 이승엽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원 소속팀이었던 요미우리에서 쫓겨나듯 오릭스로 가야만 했던 그였지만 화려한 비상보다는 가능성만 남긴 채 긴 일본에서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56 홈런을 치며 아시아 최다 홈런을 기록한 이듬해인 2003년 지바 롯데에 입다한 이승엽은 2005년 팀의 일본 시리즈 진출에 공헌한 그는 2006 시즌부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요미우리 시절은 이승엽의 일본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 애증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릭스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충분히 2012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승엽이 일본 잔류가 아닌 한국행을 선택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듯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2, 3년 마지막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기에 더 이상 일본에서 불확실한 도전을 하는 것보다는 한국으로 돌아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하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현재 이승엽의 실력으로 보자면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에 임할 수 있는 국내 리그에서는 최소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타지에서 모두가 적인 상황과 달리, 마음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국내 리그는 좀 더 차분하게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승엽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대단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최근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삼성으로 돌아온다면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물론 이승엽이 다른 구단과도 계약을 할 수 있는 신분이기는 하지만 최소 28억 원을 보상금으로 내고 이승엽을 데려가기에는 사실상 무리수가 있기에 그의 삼성 복귀는 기정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홈 팬들에게 이승엽의 복귀는 강력한 삼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듯합니다. 올 시즌 막강한 마운드의 힘과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졌던 타선의 힘으로 리그와 한국 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습니다.

진갑용과 강봉규, 신명철이 FA 신청을 하기는 했지만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을 함께 함으로서 형식적인 신청임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들은 삼성과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이고 누수 현상 없이 이승엽이 추가 된다는 점에서 삼성은 올 시즌보다 2012 시즌 더욱 강력한 팀으로 시작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신인왕을 수상한 배영섭이 리딩 히터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은 박한이에 이어 3번에 이승엽, 4번 최형우, 5번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타순은 최강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누가 하나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타순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2011 시즌 시작과 함께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던 기아의 LCK 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잔부상등으로 한 번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기아와는 달리, 삼성의 화려한 타순은 올 시즌보다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어 타 팀들에게는 원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타격 센스가 탁월한 배영섭과 2번 타자로서는 독특한 박한이는 기아의 이용규-김선빈 라인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이승엽-최형우-박석민 라인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승엽이 과거 50개가 넘는 홈런을 치던 시절과는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는 여전히 강력한 선수입니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최형우가 버티고 있다는 점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여기에 미래 4번 타자인 박석민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중심타선이 큰 탈 없이 활약을 해준다면 세 타자가 70개 이상의 홈런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우승 2연패는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조영훈이나 채태인이 채워주지 못했던 마지막 퍼즐을 이승엽이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복귀로 2012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은 분명합니다.

이승엽의 복귀는 단순히 타순이 탄탄해진다는 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복귀는 삼성이 내세우고 있는 내부 선수 성장에 큰 공헌을 해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경험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살아있는 교과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형 신인인 모상기가 이승엽에게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면 삼성의 강력한 1루수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 팀 내의 발전과 함께 팬들의 관심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모두를 사로잡는 스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복귀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승엽의 삼성 복귀는 소속팀에게는 두 손 벌려 환영할 일이지만 다른 팀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연 이승엽이 9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새롭게 활약할 2012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반응형

댓글